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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04 03:31:50
Name TheHavocWorld
Subject 대 테란전 전략 - 카다린 토스(프로토 타입)

안녕하세요 TheHavocWorld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일반적인 전략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전략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대 테란전에서 발업 질럿 2부대라든가
동방 플토, 다나 토스등의 다소 특수한 전략을 즐겨 사용해오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게이트 웨이 유닛이 아닌 로보틱스 유닛이나 스타게이트 계열
유닛으로 테란을 제압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스카웃 전략은 나와있으니 로보틱스 계열이 눈을 돌리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리버는 너무 컨트롤 하기가 어렵고 실패할 경우 위험부담이 큰
단점이 있었습니다.특히나 명중률 문제는 어떻게 해법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발상을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리버가 확률이 낮다면 리버 다수를 활용해서 확률을 높여버리자-라는 것이었죠.
그렇게 해서 게이트 웨이 유닛을 최소화 하고, 로보틱스와 스타게이트 계열의
유닛 위주로 대 테란전을 풀어나가는 전략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전략이 카다린 토스 입니다.



1.카다린 토스(프로토 타입)

기본적인 빌드 오더는 다음과 같습니다.

7.5 프로브 파일런 정찰
9   프로브 게이트
11  프로브 어시밀레이터
13.5프로브 코어
15  프로브 파일런
17/25 때 1 드래군 생산
프로브 찍어주며 돈되는대로 바로 로보틱스(개스에 맞춰 건설)
1드래군 이후 1질럿 생산
로보틱스 완성후 셔틀 생산
1질럿 추가(상대가 투팩 이상이라면 입구에 배터리를 건설하고 질럿 추가)
셔틀 제작 절반즈음에 서포티드 베이 소환
셔틀에 2질럿 태우고 서포티드 베이 완성되면 리버 생산
이후 돈되는 대로 드래군 2기 추가 생산
리버를 태운뒤 공격을 가면서 셔틀 속업 시작
공격하면서 리버 추가 생산
이후 추가 로보틱스 건설
스타게이트 추가
플릿 비콘에서 디스럽션 웹 개발 하며 커세어 생산

대충 이런식입니다.

APM이 최소 160정도 되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렵습니다.셔틀 리버 관리에
입구 경계에 테크트리 확보에 미네랄 위주의 확장등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죠.

10,10.5 게이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조금만 타이밍이 늦어도 벌쳐 놀이에
입구가 뚫려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신속한 테크트리의 확보도 관건
이었구요.중간에 프로브가 쉬는 타이밍이 존재합니다.프로브는 될 수 있도록 이후에
쉬지 않고 뽑아주시는것이 멀티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빌드를 보시는 것과 실제로 하시는것이 약간 까다로우실텐데요 이유는
파일런이 막히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해줘야 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생산하는 유닛은 매우 적지만 리버의 서플라이가 4나 되는 관계로 실제로
들어가는 자원은 저 타이밍에 들어가는 2게이트 옵드래군의 비용과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덜 드는 수준입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개스의 압박은 그다지 없습니다.따라서 일반적인
옵 드래군의 멀티에서 개스를 늦게 가져가는것과 멀티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미네랄 소모 역시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다만, 멀티를 하지 않는다면
막힐 경우 패배 확정이라고 봐도 좋을 상황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지상군을 생산하지 않는만큼의 자원을 리버는 충분히 소모합니다.
(즉, 지상군 생산,게이트웨이 건설, 업그레이드 등에 들어가는 비용 정도가
카다린 토스에 똑같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이것이 가능 한 이유는
카다린 토스 자체가 생산 건물이 극소수이기 때문 입니다.)
또한 지상군의 업그레이드를 해줄 필요가 없는 대신, 캐논을 건설해서
벌쳐의 프로브 사냥을 방지해야 하므로 중반 이후에는 일반적인 게이트 건설에
투자하는 비용을 캐논에 투자해야 합니다.

다행히 섬 멀티를 가져가는데 있어서는 매우 좋은 체제입니다.
테란이 섬멀티를 공략하기에도 매우 애로사항이 많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인데 그것은 카다린 플토의 다음 체제 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2.카다린 토스의 끝?

카다린 토스를 하면서 가장 난감했던 것은 두번째 체제인 커세어까지 넘어가기
전에 모든 테란유저들이 GG를 쳤다는 것입니다.(아니면 이쪽이 GG를 치던가 말이죠.)
따라서 이부분은 앞 부분과 달리 순전히 예상,추측입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리버는 아시다시피 공격력은 강하지만 체력의 대부분의 쉴드인 관계로
시즈탱크나 벌쳐의 공격에 그다지 강하지 못합니다.따라서 다수가 아닌이상
리버로 병력 싸움을 해주는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라고 볼수 없습니다.

그러나 리버에게 공격이 집중되지 않는다면 리버는 충분히 교전에서
그 파괴력을 발휘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줄수 있는 것이 바로 커세어
그리고 그 커세어의 웹입니다.

두번째 로보틱스와 스타게이트를 건설하면 커세어를 틈틈이 생산해줍니다.
이후 플릿 비콘에서 디스럽션 웹을 개발한뒤 커세어 6~7기로 상대의 병력이나
멀티를 노립니다.물론 이때쯤은 셔틀과 리버도 다수가 확보되어있겠죠.
커세어 리버를 활용했을때 예상되는 것은 함부로 진출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리버가 6~8기가 되면 멀티 지역이나 건물 지역에 떨어지고 웹으로
보호를 받는다면 그 파괴력은 우리가 익히 보아오던 수준일 것이기 때문
입니다.
또한 센터 싸움을 한다해도 온리 리버가 아니라 유동성 있게 발업 질럿들을
몇기 씩 섞어준다면 교전상황에서도 테란이 반드시 유리하리라는 보장은
없을듯 합니다.



3.카다린 플토의 체제 변환

카다린 토스는 초반의 파괴력이 매우 강하고, 중반이 다소 위험하지만
(테란에게 충분한 타격을 주지 못했다는 전제하에) 후반에 빠른 캐리어와
(웹이 동반되기 때문에 다소 빠르고 소수인 타이밍도 넘길수 있는
여지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파괴력 있는 멀티 공략이 가능하리라는
추측에서 초반,후반 강세 중반 약세인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앞에서 지상군은 한부대 미만 생산이라고 못박았지만 돈이 부족한
초반에나 해당되는 얘기이고 사실 중반에도 리버에 돈을 투자한다면 과히
지상군을 생산할 여유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그러나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조합을 잘해주어야 하므로 지상군을 전혀 조합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저의 지론이 늘 그렇듯 전략은 만능이 아닙니다.유동적인 체제변환 정도는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합니다.카다린 토스 하다가 일반적인 지상군 체제로
넘어간다고 하여 플레이어에게 비겁하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한 커세어를 생산하지 않고 바로 캐리어로 넘어가든지, 아니면 셔틀토스로
변형시켜 게릴라 위주의 전투를 하든지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자유이겠지요.

다만 일반적인 카다린 플토로 진행했을 경우, 지상 병력 업그레이드는
거의 해줄 필요가 없고, 해준다면 오로지 쉴드 업그레이드만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쉴드 업그레이드는 공중 병력과 연동되기 때문이라는 점도 작용하기 때문이죠.

또한 벌쳐의 견제에서 자유롭기 위해 멀티 지역의 캐논과 1리버 정도의
방어선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4.카다린 토스의 약점

이 전략을 시험하면서 패배한 경기가 두경기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벌쳐에 입구가 뚫린 경기였고, 한 경기는 상대가 골리앗으로 재빨리
체제를 변환해버린 경기였습니다.
첫 경기 같은 타입은 배터리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원천 봉쇄 할수 있었지만
두번째 경기는 비슷한 부류의 테란 플레이어를 아직 만나보지 못해 특별한
파해법이 생각 나지는 않았습니다.다만 이럴 경우는 일반적인 옵 드래군 체제로
넘어가 버리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카다린 토스 소개를 마치며...

카다린 토스는 그다지 강한 전략이 아닐수도 있습니다.어쩌면 많은 수의
전략들이 그래왔듯이 사장될 가능성이 높은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애초부터 발상 자체가 옵 드래군의 단조로움이 싫어서 였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늘상 주장하는바와 같이 게임은 즐기는(즐기이엔 난이도가 높다는거,
인정합니다.-_-;)것이니까 그냥 해본다고 해서 나쁠것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혹시나 배틀넷에서 리버를 마구잡이로 쓰는 토스를 만난다면 아, 저구나
라고 생각해주세요.(어쩌면 이게 가장 큰 목적이었는지도?)
누구나 안된다고 할때 멋지게 해보이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면,
그것처럼 기분 좋은 일도 없을 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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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03/12/04 10:21
수정 아이콘
대테란전에서는 커세어웹과 리버를 조합해서 싸우는 모습이라...
참 색다를거 같습니다.
리버를 활용하는 토스유저는 봤습니다만.
투로보틱스는 강민선수이후 처음보는거 같습니다
대테란전 상대로는 최초인듯한..
6시 8시에서 모르고 당한다면 투로보틱스에 그냥 지지칠거 같습니다.
다만 두번쓴다면 레이스가 이미 떠있겠지만요.
Elecviva
03/12/04 12:54
수정 아이콘
오래전에 최인규 선수의 리플을 보고 난 후에, 6시 8시 거리에서는 자주 원팩 원스타에서 레이스를 뽑고 플레이 합니다. 오히려 6시 8시에서는 예상되는 리버 드랍이므로 배제하는 게 낫다고 생각이 됩니다.
강승현
03/12/04 16:20
수정 아이콘
근데 그걸생각하고 테란이 방어를 안한다면
프토에게 손해가 아닌가요?
6시 8시의 공중거리가 가까운 어드밴티지를
날려버리는것 같은데요.
배넷에서 자주게임하는 친구들도
제가 리버를 안쓰는줄알고 대비안하다가
쫄딱망한적이 꽤있습니다.
프토 of 낭만
03/12/04 18:06
수정 아이콘
리버만 너무 많아도 안돼겠지만, 그렇게 돼면 원게잇 지상군을 마구 추가하기도 난감하겠군요... 무엇보다도 베째라식의 조이기 테란에겐 힘들듯..

하지만 분명 강민선수만큼의 뛰어난 발상임엔 틀림이 없으니....^^
PeculiarDay
03/12/04 18:37
수정 아이콘
하템의 환영을 이용한 조이기 뚫고 들어가기만큼 커세어 웹과 리버 화력으로 뚫기도 흥미롭겠군요. (손이 느린 탓에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전 역시 어택땅 해놓고 유닛 생산하는 스타일이다보니 ^^)

p.s : 테란과 프토의 거리가 가까우면 프토들이 다템이나 리버 등의 게릴라가 많은 편 아닌가요? ^^ 테란이야 초반의 위험만 넘기면 중후반은 프토가 괴로워질테니까요.
Elecviva
03/12/05 03:11
수정 아이콘
강승현님// 음.. 6시 8시에서는 기본적으로 빠른 드랍류의 공격을 방어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6시 테란의 경우는 말이죠. 그래서 4 마린으로 터렛을 대신하기도 하는 거죠. 12시 2시에서 9드론 안할 줄 알다가 당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와 마찬가지의 맥락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김평수
03/12/05 14:30
수정 아이콘
정말 독특하네요.^^ 저도 한번 써먹어봐겠습니다.
김민수
03/12/05 18:34
수정 아이콘
저도 리버를 선호하는 유저인데 맘에 드는 전략 입니다.
하지만 저는 커세어 웹보다는 템플러 체제를 같이 쓰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가스의 압박이 좀더 심하겠지만, 일단 다크를 가스되는 대로 섞어 주다가(사실 다크 섞이면 좀 막기 까다롭죠;;) 섬멀티 먹은이후엔 하템의 복사기능을 개발해서 셔틀 복사후에 터렛공격을 무시하고 리버+질럿 둠드랍 형태의 공격을 감행하는것이 나름대로 더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은희
03/12/09 15:08
수정 아이콘
셔틀토스 비슷하네요;; 무한셔틀 운영하는 토스는 정말 무섭습니다.리버에다 커세어까지;;
윤수현
03/12/10 11:30
수정 아이콘
왜 빌드만 봤을 뿐인데 난감~~한 생각이 드는 걸까요..
으아..하기 힘들겠다..이러고 있는데..친절(?)하게도 APM 160정도 되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씀해 주시네요
BlueZealot
03/12/10 13:58
수정 아이콘
중반까지 갔다구 쳐요. 중앙 힘싸움 어떻게 하죠?
그 싸우는 장면이 전 상상이 가질 않네요
리플 하나 올려주세요
TheHavocWorld
03/12/11 08:41
수정 아이콘
이 전략을 쓰시는 분을 한번 만나뵈었는데, 이분과 저의 공통적인 결론은 그냥 리버 드랍에서 끝난다...였습니다.따라서 그렇게 특별한 전략은 아닌거 같구요 이분은 챌린지 예선에서 이전략으로 pvst는 다 이겼다고 하시는군요.그리고 저 역시 프로토타입으로는 아직 불만인 점이 없었습니다. 테란 초반 끝내기 전략으로 이 전략을 수정 합니다(어이)
03/12/12 06:08
수정 아이콘
저도 중앙 힘싸움이 전혀 상상이 가질 않네요. 속업 셔틀이 많아도 그 안에 타있는게 리버라면 오히려 내리는게 손해같아서 못할 것 같네요.
그냥 패스트리버와 무엇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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