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9/12/13 12:03:16
Name 가츠79
File #1 메카닉_상대로_퀸.rep (0 Byte), Download : 285
Subject [Z vs T] 메카닉 테란에게 퀸의 부르드링을 쓰자!
한 때 저그유저들을 혼란에 빠뜨렸던게 테란의 메카닉 운영이었습니다.
"메카닉 x사기, 저걸 어떻게 막아!" 이런 소리를 듣던 시절도 있었죠.
하지만 게임이 거들될수록 메카닉의 단점이 드러나고 저그 유저들이 하나씩 하나씩 파훼법을 찾아내다 보니 다시 바이오닉으로 회귀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메카닉 유닛들의 장점을 유지할 수 있는 특정맵에서는 테란유저들이 메카닉을 고수하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먼저 테란의 메카닉이 장점을 살릴수 있는 맵에 대해 나름데로 분석해 봤습니다.

메카닉 유닛은 바이오닉에 비해 비싸지만 화력에서 엄청나게 쌥니다. 탱크가 벌쳐나 골리앗과 조합이 되면 체력이 약한 저그 유닛의 특성상 정면으로 붙어서는 효율적인 싸움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저그는 다수의 유닛을 양방에서 덮치는 형식으로 해서 메카닉 유닛들의 화력을 분산시켜서 전투를 하죠. 저그에게 이런 전술적인 움직임이 나오기 위해선 넓은 전투 공간. 즉 센터가 넓어야 합니다. 반대로 테란의 경우는 센터가 넓게 되면 메카닉을 사용하기가 어렵게 되지만, 센터가 좁거나 맵의 지형이 다리와 다리로 연결된 형태의 맵이라면 메카닉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가 있게 됩니다.

장판파 하면 뭐를 생각할 수 있을까요? 홍진호 선수가 떠오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오리지널은 장비죠. 장비 혼자서 조조의 엄청난 숫자의 병사를 돌려세웠던.. 아무튼 좁은 다리와 다리 사이라면 적은 숫자라도 화력이 쌔다면 훨씬 더 많은 적을 막아 낼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맵들 중 대표적인게 데스티네이션과 이번에 엠겜의 신규맵인 오드아이를 들 수 있겠습니다.
바로 얼마전 오드아이에서 민찬기 선수와 김정우 선수의 경기에서 메카닉 유닛들의 사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그가 테란 보다 몇 배나 많은 유닛을 쏟아 붙고도 이기는 전투를 하지 못했죠.
저그의 궁극의 힘이라고 하면 울트라에 디파일러의 스윔이 최고지만 그것마저도 부대 단위로 시즈 모드된 탱크의 후덜덜한 화력에 다 녹아버렸었습니다. 특히 디파일러 같은 경우 체력이 약해서 스윔을 치기도 전에 녹는 경우가 여러번 나왔죠.
이렇게 메카닉의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보니, 김승현 선수와 이신형 선수의 경기에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맵에선 토스마저도 지상으로 이동하기 보다는 아비터의 리콜을 극대화 하는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체력이 강한 토스마저 테란과의 힘싸움에서 밀리는데 저그는 오죽하겠습니까.

일단 한 경기만을 보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이 맵에선 테란의 메카닉에 저그유저들이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온다면 애를 먹지 않을까 싶은데,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은 메카닉 테란의 해법 중 하나로 퀸을 써보자는 겁니다.

퀸은 공중을 이동하기 때문에 테란 메카닉 화력을 무시할 수 있으며, 이동 속도도 빨라서 치고 빠지기에 용이 합니다.
단점이라면 가스를 100 이나 잡아 먹는 거겠지만, 테란이 메카닉을 할시 저그가 실수만 안한다면 4가스는 충분히 돌립니다. 4가스라면 유닛을 한타이밍만 퍼붓지 않는다면 한부대 정도의 퀸을 뽑을 타이밍 나오구요. 마나도 생각보다 빠르게 찹니다.
퀸으로 돌출된 탱크를 하나씩 하나씩 잡아나가면 테란의 메카닉이 자리 잡고 있는 곳에다가 비효율적으로 저그가 무리를 해서 들어가지 않아도 되고, 퀸으로 탱크 라인을 무너뜨린 후에 약해 졌다고 보여지면 그때 들어가면 됩니다.


*최소 4가스 이상 확보 했을때 퀸을 뽑아주세요~~*


제가 저그는 잘하는 편이 아니라 제대로 된 리플이 없어 급조해서 하나 올립니다. 게임 수준을 평가하지 마시고, 20~22분 사이에 사용되는 퀸의 활용을 보시면서 참고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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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초의똥꾸멍
09/12/13 12:50
수정 아이콘
리플 봤습니다. 근데 리플로통한 퀸의활용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생기네요..이 게임자체가 저그가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어서 그냥 뭘해도 이기는 상황에 마무리성 플레이 정도로 보였습니다 실력차도 좀 있었구요. 서로 팽팽하게 진행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별로라고 봅니다.

업그레이드가 충실히된..그것도 골리앗의 대공능력과 사정거리에 퀸은 한번 브루들링 쓸때마다 엄청나게 소비될것 같고 베슬또한 나올것이기 때문에 말이죠. 퀸이 먼저 자리잡고있는 테란의 탱크를 줄여주는건 사실상 거의 힘들것 같습니다. 깜짝퀸이 아니고 조기에 스캔으로 파악된다면 호락호락하게 탱크를 내주진 않을 겁니다. 골리앗이 퍼져서 방지 합니다. 그렇다고 골리앗에 브루들링 쓰자니 골리앗은 사실상 줄여줘도 별로 효과는 없죠. 화력의 주축은 탱크니까 말이죠.

주도권을 쥐고있는 상황에서의 퀸은 매우 괜찮을거 같네요. 대규모의 병력이 같이 덤비면서 골리앗의 공격을 히드라등이 맞아주고 퀸이 1부대까지 아니더라도 탱크7기만 줄여줘도 화력은 확 줄어드니깐요. 후반까지 갔는데 테란이 조금 불리하긴한데 화력의 힘으로 역전할지도 모른다..이런 상황에서 제 제대로 쓸만할 것 같습니다.
09/12/13 13:18
수정 아이콘
메카닉 상대할 때의 퀸의 활용, 적절한 타이밍에 잘만 쓰면 승패를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퀸에 들어가는 비용 만큼 병력이 적기 때문에, 한타 때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해주어야 하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교전이 붙은 뒤 조금만 늦게 썼다가는 이미 히드라는 다 녹아버리기 때문이지요.

참고할 만한 경기로 바투스타리그 진영수vs고강민 선수의 경기가 있는데,
고강민선수가 러커로 약간의 이득을 보면서 기분좋게 출발하며 매우 빠른 타이밍에 퀸을 6기 정도 뽑아서 숨겨 놓고
진영수선수의 메카닉 한방러쉬에 히드라+뮤탈+퀸으로 대항하지만,
퀸의 합류타이밍이 조금 늦어져 브루들링이 늦어지면서 이미 히드라는 다 녹아버렸고 거기서 경기는 끝나버립니다.

또 바투스타리그 김창희vs김재춘 선수의 경기에서는 김재춘선수가 이미 저그가 많이 유리한 상황에서
약간의 쇼맨쉽성(?)으로 퀸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 2초의똥구멍님이 리플에서 지적하셨듯이, 퀸 반부대 정도가 탱크에 브루들링을 사용하였으나
브루들링을 쓰고 빠지는 사이에 골리앗에 퀸이 전부 다 잡혀버렸죠.
이미 저그가 너무나도 유리한 상황이었기에 경기는 저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만은요..

테란 화력의 중심인 탱크를 한 번에 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퀸이 분명 활용해볼 만한 카드임에는 분명하지만,
히드라가 탱크의 포격에 맞기 전에 미리, 골리앗에게 저격당하지 않고 쓰기가 힘들기 때문에 잘 안 쓰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테란의 저그전 정통 메카닉이 저그의 완벽한 대응책 (방업 뮤탈 + 공업히드라)에게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퀸이라는 모험수를 감행할 필요가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 같구요.

위 2초의똥꾸멍님의 의견처럼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의 굳히기용 퀸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츠79
09/12/13 13:36
수정 아이콘
저 경기는 그 전에 탱크를 많이 잡아놔서 잡을 탱크가 별로 없었고, 게임이 유리해서 골리앗에다가 대충 부르드링을 뿌린거구요.
좀 팽팽하다고 하면 탱크만 골라 잡아줍니다.

그리고 테란이 퀸의 존재를 감지하고 골리앗에 터렛으로 둘러친다면, 저그는 확장을 늘리면서 퀸이 마나 찰때마다 골리앗이든 탱크든 하나씩 잡아주면서 테란이 이동할때를 노려서 지상유닛으로 승부보면 됩니다. 퀸을 몇 번 쓰다 보면 어느 타이밍에 테란이 빈틈을 보일지 감이 조금은 오거든요.

courts님//맞습니다. 어느 정도 주도권을 잡았을때 뽑는거구요. 초중반에 게임이 팽팽하게 진행할때 퀸을 뽑는 건 자살행위죠.
퀸이 필요할 때는 중후반 넘어가서 저그가 4가스 이상 확보했는데 테란이 자리만 잡고 공격 올 생각이 없이 업글 돌리면서 200채운다는 생각으로 버틴다 싶으면 그때 뽑아주면 아주 효율적입니다.

게임이 장기전을 가면 마법 유닛이 꽤 변수로 작용하는데 거기에 기인한 운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료상위해
09/12/13 19:14
수정 아이콘
작은 견해지만... 퀸 사정거리도 짧아서 약점입니다만.... 퀸이 모션 취하기전에 골리앗의 밥이 될껍니다.....
오가사카
09/12/13 19:42
수정 아이콘
테란안나온다고 막멀티하다 한방에 말린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중후반에 테란이 자리잡고 200채운다는 낌새가보이면
막멀티보다는 바로 퀸5개정도 뽑아줍니다
걸리지만않고 한방에 5탱크정도잡는다면 센터에서 질수가없죠
09/12/14 07:15
수정 아이콘
극후반에나 나올법한 -_-.. 한번 친구랑 테저전 하다가 메카닉 33업 vs 울트라 저글링 뮤탈 디파일러 + 퀸으로 200싸움했었는데 그 당시 퀸이 10마리 정도 있었는데 디파일러 장판 뿌리다보니까 교전이 거의 끝나있더라구요...
앵콜요청금지
09/12/14 07:36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프로리그 데스티네이션에서 선수는 기억이 안나지만 퀸을 써서 탱크를 줄이려는 게임이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딱히 효율적이진 않더군요. 골리앗에 점사당하면 금방죽기도 하고요.
09/12/15 22:01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버로우와 전술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특히 김정우 민찬기 전에서는 길게 세로로 펼쳐진 탱크라인의 화력때문에 다리건너서 저그가 드랍과 동시에 쳐도 후미의 병력엔 손도 못댔죠. 개인적으로 풀업 메카닉을 상대로 스웜 울트라를 쓰느니, 2스파, 3챔버 체제로 뮤탈 히드라 링떼를 4개스에 5미네랄 정도 먹고 해처리를 10개에서 15개를 돌려 들이받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메카 3/3업 되기전까지 2스파 3챔버로 풀업 만들어놓으면, 뮤탈이 골리앗에 맞아주면서 탱크라인 쫙 쓸고, 히드라 링이 골리앗 정리해 버리면되니까요. 왜 다들 하이브, 디파일러 울트라를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반에 러커 좀 섞는거야 센스구요. 난전 드랍이라든가..

버로우는 진형 풀렸을 때 기습하기위해서 저글링 버로우(커세어 리버 막기처럼)랑 히드라 버로우로 전술적 다양화를
하는거져뭐.

입스타입니다.네.
09/12/16 01:16
수정 아이콘
데스티는 저그가 테란을 회전력으로 완전 압도할만큼 자원을 먹기가 힘들어서 문제죠. 저그가 자원 먹을거 다 먹고 회전하려들면 테란도 먹을만큼 먹고 준비가 끝나있죠. 그리고 메카닉 타이밍러쉬는 물량으로 막는게 훨씬 낫고, 풀업메카닉하면서 천천히 압박하는 체제는 베슬이랑 같이 나오기때문에 버로우는 별 의미가 없을거같네요;; 벌쳐테러로부터 드론지키려고 쓰면 좋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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