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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18 09:20
홍승식님// 대부분의 매덕스 팬들은 " location만으로"에 절대 동의 못하실 겁니다.
전성기엔 맞춰 잡을려고 던져도 타자들이 헛스윙하는 극악 스터프를 가진 투수였는걸요.
08/12/18 09:36
내용이 다르긴 하지만 과거에 야구의 관점으로 프로리그를 봤던 글이 기억 나네요. 참고삼아 한번 보세요.
https://cdn.pgr21.com/zboard4/zboard.php?id=ACE&page=1&sn1=&divpage=1&sn=on&ss=off&sc=off&keyword=산적&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0
08/12/18 10:06
마재윤선수는 새로운 구종을 장착해서 상대방이 공략법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본좌가 됐다기 보다는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처럼
나름 다양한 구질과, 적절한 구속을 가지고 상대방에 따라 맞춰가면서 이겨가는, 수싸움에 능한선수로 보는것이 맞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재윤 선수 5연속 msl 결승진출이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는데 그 전성기간은 상당하다고 봅니다. 새로운 구질을 장착한 선수라고 한다면 김택용선수가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피지컬을 직구에 표현하신거라면 김택용 선수도 강속구 투수가 맞겠지만 대 저그전 비수류는 새로운 구질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재윤 선수가 앞으로 부활을 하기 위해서는 피지컬적인 부분을 보완해야하는데는 공감합니다. 지금의 부진은 그런부분의 문제로 얘기되고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지금의 시대가 극한의 시대라고 단정짓기도 어려울듯 합니다. 이윤열이 나타났을때 이윤열 이상의 능력을 보여줄만한 선수가 나타날거라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마재윤선수도 활약 당시에는 멀티태스킹 능력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알카노이드 나 롱기누스에서의 대테란전 난전능력을 돌이켜보면 말입니다. 언젠가 지금 선수들의 최고 피지컬을 능가하는 시대가 올 수 있지도 않을까요?
08/12/18 11:16
아 정말 잘쓰셨네요.
저도 요즘들어 생각했던 내용입니다. 야구에 비유할 구상은 하지 못했지만, 스포츠의 역사를 압축한것과도 같은 지난 스타의 10년을 써보고싶었는데 정말 잘쓰셨네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스타플레이어의 수명이 이전보다는 길어질거라 예상합니다. 지금의 피지컬이 거의 극한에 와있다고 생각되거든요. 즉 지금 활약하고있는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이제동급 선수들은 본인이 자기관리만 잘한다면 롱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송병구선수는 4년이나 된 스타로치면 아주긴 데뷔기간에도 피지컬이 갓데뷔한 선수들에게 전혀 뒤지지않죠. 피지컬의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야구가 아무리 발전해도 170km의 직구를 뿌릴 선수는 나오기힘들다고 생각합니다.(미래의 유전공학이 발전해서 근육강화수술을 한다면 몰라도;) 그와마찬가지로 지금이 피지컬의 끝이다. 라고 단언하긴 힘들어도, 아마 곧 극한이 올겁니다. 그러면 스타판에서도 롱런하는 프로게이머를 볼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좀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130km를 던지던 임요환선수가 150km를 장착한 선수들이 즐비한 지금시기에 그들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 힘들기에 정상급을 유지하기 힘들지만, 150km이상을 던지는 송병구, 김택용 급의 선수들이라면 신시대의 160km를 뿌리는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않는다면 볼배합, 제구력조절등으로 롱런이 가능한것이죠. 다만 신시대가 또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지적하신대로 선수들의 혹사문제도 스타가 롱런이 힘든이유기도하지요.
08/12/18 11:22
그리고 마재윤 선수의 경우는 직구구속이 140km였는데
150이상의 선수들이 너무많이 나와서 무너졌다. 라고 하셨는데 이의견엔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마재윤 선수는 전성기적의 직구구속 자체가 확 떨어졌습니다. 마치 박찬호 선수가 전성기때의 볼을 던지지 못하듯이요. 물론 신종변화구(3해처리 디파일러운영등)를 시대에 앞서 펼쳐보였기에 본좌가될수있었겠지만 현재는 변화구역시 읽혔고, 그에 더불어 직구구속이 확연히 떨어졌습니다. 미니맵에 빨간점 하나만 떠도 어김없이 드랍쉽이나 셔틀을 격추시키던 예전의 피지컬은 사라졌다고봐야죠. 또한 전성기시절 마재윤 선수는 볼배합이 정말 뛰어났던 선수입니다. (여기서 볼배합이라 함은 상대와의 눈치싸움. 상대가 무얼할지 예측하고, 속일수있는 능력) 그런데 지금은 그것역시 너무나도 무뎌져서 회복이 좀 어려워보입니다.
08/12/18 11:37
이윤열 선수의 예를 보니 예전에 이윤열 선수 전성기 당시 어떤 감독이 했던 말이 떠오르는군요
"5년 후에나 나와야 될 선수가 너무 일찍 등장했다.." 실제로 이윤열 선수의 그랜드슬램 이후 5년.. 지금은 평범한 수준.. 다들 동급이네요
08/12/18 12:1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최연성 선수에 대한 비유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최연성 선수 전성기 시절만 하더라도 최연성 선수보다 피지컬, 구속적인 측면에서는 뛰어난 선수들은 더욱 많았다고 생각하거든요. 피지컬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eapm 수치만 하더라도 당대에 최연성 선수보다 뛰어난 선수들은 존재했고, 생컨이라는 측면에서 컨에 있어서 최연성 선수가 두각을 드러낸 것 같지는 않구요. 오히려 최연성 선수도 3번의 구종이라는 측면, 그러니까 최적화된 빌드를 만들어내서 상대방보다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여 더 많은 병력을 생산하게끔 하는 능력이 더욱 강하게 부각되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당시만 해도 투배럭 원마린 더블 같은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빌드였는데, 이를 상용화 시킨게 최연성 선수를 비롯한 sk 테란 유저들이였죠. 2006년까지만 하더라도 테란의 빌드 트렌드를 이끌던게 최연성을 비롯한 sk 테란 유저들이었다는걸 생각해 볼 때, 최연성의 등장은 구종의 혁명이라고 파악하는게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08/12/18 12:42
최연성 선수는 강속구 투수를 과장한 능구렁이 같은 변화구 투수라고 하는게 가장 적절하죠...
빌드 선택의 탁월함과 상대방을 내려다보는듯한 심리전이 최연성 선수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단어죠...
08/12/18 12:49
최연성 선수는 볼 끝이 묵직한 투수죠.
때려내도 안타 만들기는 힘든... 강한 공격이 들어가도 토나오는 에씨비 디펜스에 막히는걸 보면 정말 후덜덜입니다.
08/12/18 13:58
전성기 최연성 선수는 볼끝이 묵직한 강속구 투수를 가장한 능구렁이 같은 변화구 투수였다는데 동의 합니다..
마치 직구만큼 스피드가 나오면서도 볼끝이 무겁게 떨어지는 하드싱커나 커터를 장착한 투수같아요.. 직구인줄 알고 때리지만 결국 땅볼과 함께 배트가 부러져버리는 전성기 케빈브라운이나 리베라의 모습이 연상되네요.. 물론 구종이 다양한 일반적인 변화구 투수와는 다른 개념이지만 그 구종 하나만으로도 압도적인 모습을 모여주었죠..
08/12/18 15:13
일본에 이나오가 있다면 한국에는 최동원..
이나오는 6게임등판 47이닝..4승2패 4게임 완투 1완봉 최동원은 1차전 4-0 완봉승 3차전 12-3 2자책 완투 5차전 2-3 완투패 6차전 5회구원 6-1 무실점 구원승 7차전 6-4 완투승..방어율 1점대.. 5게임등판 40이닝..4승1패 4게임 완투 1완봉 정말 대단한 선수들..
08/12/18 15:59
바둑경기는 매주 두경기만해도 체력소모가 장난아니고, 무리하는것 아니냐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요새 프로게임경기들을보면 바둑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무리가 갈정도로 많은 경기수를 선수들이 소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습경기마저 엄청나게 많이 하니, 몸에 무리가 갈 것은 불보듯 뻔하군요. 본좌시절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 있었던 마재윤선수나, 이윤열 선수 인터뷰를 보면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생각과 연구를 했다" 라 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팀의 에이스 급선수들은 연습경기시간을 줄이고, 빌드연구같은 것에 더 신경을 쓰면 성적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08/12/18 16:29
근데 130대 최고구속을 가지고도 잘하는 투수들 여럿있지 않나요? 일단 언더나 사이드암은 140넘는 투수가 몇명없고...
오버스로만 한정하더라도 이번에 은퇴했다고는 합니다만 흑마신전병호 등... 그리고 워3게이머들의 수명이 긴 이유는... 워3하시는분들은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신규선수들 유입이 거의 없습니다. 스타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사람들, 연습생이나 기타 배넷의 고수들이 많습니다. 근데 워3는.. 지금 새로시작해서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사람은 거의 없죠. 중국에나 좀 있을지..
08/12/18 17:42
드디어 체력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는군요.
프로리그 2Round가 종료될 즈음에, 주전급 선수들의 출장간격과 승률의 상관관계를 한번 추적해 보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만으로 대략적인 가설의 방향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물론 검증결과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Big4의 승률(70%)은 다른 팀의 그것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와 공군만 50% 미만이고, 5개 팀이 50%대이며, 4개 팀이 60%대입니다. 그런데 2위인 SKT가 64%이고 10위인 KTF가 54%입니다. 결국 대부분의 팀이 다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 있는데 삼성전자만 유난히 엄청나게 높은 것이지요. 과연 삼성전자의 Big4가 타팀에 비하여 월등한 실력을 갖춰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타팀의 그들에 비하여 출장간격이 넓어서 그런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지금까지 10주를 정리해 본 감으로는 후자로 생각됩니다. 특정 팀이 어떤 종족을 원톱에서 교대출장 내지 메인-서브 방식으로 변화시킬 때 단 몇 주라도 그 해당 종족의 원래의 원톱이 성적이 갑자기 좋아지는 현상이 몇 번 나타났거든요. 출장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당연히 승수는 그만큼 줄어들어야 하는데도, 승수를 쌓아나가는 속도가 그전에 비하여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승수는 그전과 비슷한데 패수가 줄어든 것이지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간격이 넓어지면 비교적 휴식이 보장되고, 이에 따라 정신적이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좀 줄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가설에 불과하고 좀더 Data가 축적되기까지는 단정하기 어렵겠지만, 일단은 자기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08/12/22 03:51
워3는 유닛 생산 노가다가 없는게 가장 크다고 생각하네요. 스타와는 중점을 둔 부분이 다른 게임이죠. 스타크래프트가 자원을 이용한 생산 게임이라면 워3는 본진자원만으로도 충분한 한타싸움을 할수 있는 병력이 나오죠.(50이상의 인구수에선 자원을 덜 캐기도 하구요.) 스타가 빌드와 생산능력이 좀더 중점인 게임이라면 워3는 생산력보단 컨트롤과 심리전(크립의 존재때문에)의 게임이기때문에 초보 플레이어의 경우엔 고수플레이어의 유닛은 단 한기도 못잡아보고 끝나는 경우도 많죠. 워3는 격투 게임과 좀더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합니다.
08/12/24 19:33
구속과 피지컬(apm 아닌가요?)과 관련 있다고 쓰신거 같은데... 최연성 선수보단 이윤열 선수의 피지컬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어딜가도 평균 이상은(8강 정도..) 하는 피지컬이라고 생각하고요;;
최연성 선수,마재윤 선수는 오히려 피지컬은 조금 딸리나 운영,빌드면에서 이득을 봐왔다고 생각하는데 흠;; 제가 잘못봐온건지.. 아니면 피지컬에 대한 정의를 제가 모르는걸수도...
08/12/25 13:38
재미있는 비유 잘 읽었습니다.
창작과도전님// 보통 그런 선수들을 야구쪽에서는 '흑마구 투수'라고 부릅니다. 굳이 스타쪽에서 찾자면 강민 해설(ㅠㅠ)이 그 계열에 속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족한 피지컬을 타인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메꾸는 모습...야구로 치자면 팔색 변화구를 장착한 기교파 투수라 할 수 있겠죠. 효주사랑님// 최연성선수는 선동렬 현 삼성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물론 선동렬 감독이 선수 시절일 때 구속도 최고급이었지만, 90년대 초반에 선동렬 선수의 장기는 특유의 슬라이더였습니다. 최연성선수도 단순히 빠른 것이 아닌 상대를 완전히 뭉개버리는 돌직구 스타일과 역으로 상대를 찔러버리는 전략 등이 투피치로 한국의 레전드 투수가 된 선동렬 감독과 비슷해 보이네요.
09/01/15 21:34
제가 이렇게 쓴 이유는 이윤열이 피지컬로는 최연성,마재윤보다 딸릴이유가 없는데... 구속으로 봤을때 이윤열은 140후반 최연성은 150초반이라고 비유하셔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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