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할 일 없고 해서 제 나름대로 적어봤습니다.

1. 94 미국월드컵 스페인전... Goal : 서정원

아마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일겁니다.  처음 기억나는 월드컵이 94월드컵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랑 학생이랑 같이 봤는데 스페인한테 2대0으로 했을 땐 지는구나 했습니다. 후반전에 홍명보가 한 골 넣고 그 다음에 40몇분에 서정원이 골 넣었을 때 그 때 환호성 무지 질렀죠... 그리고 골 넣은 후 카메라를 보며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이 기억이 남네요


2.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Goal : 설기현&안정환

이게 가장 기억이 남는 이유는 이길것 같지 않았던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입니다. 안정환 페널티킥 실축 하고 이탈리아가 한 골 넣었을 때는 16강에서 끝나는구나 워낙에 이탈리아가 점수 한 골 넣으면 잠그고 안 나왔기 때문이죠.. 그러나 44분에 설기현이 골 넣고...
연장 후반 다 끝날 즈음에 안정환 헤딩을 했는데 그게 골 이 되는 순간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 때 제사지낸다고 온가족이 다 모여서 TV보고 있었는데 집 다 무너지도록 환호하고 소리 질렀죠..... 지금 생각해보니 이탈리아 멤버 장난아니던데 어떻게 이겼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3.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 Goal : 안정환

2006년때는 제가 군대에 있을 때입니다. 이등병때였죠... 사실 조편성 봤을때는 토고 밖에 잡을 나라는 없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침 뚜껑을 여니 어이없게 토고 쿠바자 한테 골 주고 나니... 지겠다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토고 한명 퇴장당하고 이천수 프리킥으로 골 넣고 동점 되는 순간... 이기겠다 하는 순간이 들었죠... 27분에 안정환이 노마크 찬스에서 중거리 슛 하고 들어가는 순간 우리 소대들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하이라이트로 가끔 보곤 하는데.... 정말 멋진 슛이라고 생각합니다. MBC캐스터 김성주 해설자 차범근, 차두리의 환호성은... 그 장면만 계속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재진인가요? 세레머니 하는 안정환 넘어뜨리고.....^^ 물론 16강에 진출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최근에 기억남는게 토고전이었습니다.

혹시 pgr 유저분께서는 한국이 넣었던 골 중에서 가장 기억남는 골이 무엇입니까?
우리나라도 나이지리아 이겨서 16강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