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아르헨티나전이 끝났습니다.

다들 보셨겠지만 아쉽게 4:1로 패배했는데요.

박주영 선수의 자책골.

이과인 선수의 추가골.

이청용 선수의 만회골.

염기훈 선수의 결정적 찬스 실패.

이과인 선수의 두골.

이렇게 끝났습니다.

처음에 박주영 선수가 자책골을 넣었을 때.

'박주영 선수 욕 많이 먹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스전에서 결정적 찬스 몇 개 놓쳐서 안그래도 일부에서는 비난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우리골대에 골을 넣어서 구체적으로 지적은 안하겠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포털 싸이트에서는 엄청 까이겠구나.

생각해서 골먹은 것보다 박주영 선수가 더 걱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청용 선수의 골은 '이거 잘하면 동점 역전하겠는데?' 하는 희망을 주었고요.

2002 안정환 선수처럼 박주영 선수의 동점골도 머리속에 상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염기훈 선수 골찬스 참 안타까웠습니다.

솔직히 오늘 염기훈 선수 엄청응원했습니다.

엔트리 발탁때부터 왼발로만 합격했다.

다른 선수가 왔어야 한다. 이런말이 참 많았지요.

제가 수원팬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그리고 오늘 신문에서였나요. 염기훈 선수의 부인께서 염기훈 선수 재활을 위해

엄청 노력하셨다는 것을 봐서인지는 몰라도. 한골 넣어서 지금까지 자기 비판했던 사람들 코를 납작하게 해주기를 바랬습니다.


근데, 경기가 끝나고 차범근 해설(그래도 자기팀 선수였는데 ㅠㅠㅠㅠ) 과 허정무 감독께서 염기훈 선수의 골의 아쉬움을 자꾸 말씀하셔서 엄청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들어 갔으면 좋았겠지만.

누구나 그 어떤 선수라도 결정적 찬스는 놓칠수 있지 않나요ㅠㅠㅠㅠ

그런데, 분위기상 염기훈 선수 때문에 졌다는 여론이 당연히 퍼질 것 같아서 참 걱정이 앞섭니다.

제가 누구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번 일로 염기훈선수를 비판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혼자 넋두리 해봤습니다.

팀의 패배를 한사람이 짊어지는 건 제가 그 입장이라고 생각해도 참 괴로울 것 같네요.

물론 지금 포털사이트가면 악성 댓글 장난 아니겠지만요.....

이런 일 없을 pgr에 이글을 쓰는 것이 이유가 있을지 싶지만 답답해서 넋두리 해봅니다.

다음 나이지리아전에서 우리나라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 23:32 추가 : 염기훈 선수 대체 자원으로는 누가 있을까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놈의 왼발 프리킥 같은..
                    이건 뭐 빈정대는 거 절대 아니고, 궁금해서 입니다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