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브라질의 월드컵 성적, 일본전 하기 전만 해도 브라질에 대한 평가는 아르헨티나나 독일, 스페인 등보다 조금 아래였습니다[저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호나우두 선수의 체중 증가로 인한 민첩성 저하도 많은 문제를 불렀지요.



그런데 일본전을 보니 왠지 감동적인 느낌이 마구 솟더군요.


어느 나라나, 심지어는 클럽 대회에서도 골을 넣으면 많은 선수들이 달려가서는 골을 넣은 선수에게 달려가지요.
브라질도 일본전에서만 해도 4골을 넣었을 때 모든 선수들이 서로 껴안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브라질에게는 묘한 감정이 느껴지더군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구 점프하여 위로 달려드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달리 브라질은 서로 껴안더군요. 행동도 그다지 과격하지 않구요.

전 그 모습이 마치 "우리들은 아직 죽지 않았다, 우린 계속 해낼 수 있다."라고 설명하는 것 같더군요.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모습이 브라질 선수들의 골 넣은 이후의 모습에서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정상이 되기 위해서는 완벽한 것보다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모습.
저는 이번 브라질 대표팀을 보니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벽한 모습,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성장하려는 듯한 움직임, 그리고 아직도 우린 강해질 것이라는 믿음.


이번 월드컵, 대한민국은 17위의 성적으로 마쳤지만 저는 브라질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브라질에 대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확 바꾸려구요.

*그러나 한국하고 붙으면 어디까지나 그들이 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