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6/24 21:17:59
Name storm
File #1 K_league_ticket.jpg (129.6 KB), Download : 21
Subject [기타] 레어 자료 하나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는 1994년 5월 4일 K리그 경기 입장권입니다.

이 티켓을 간직하고 있는 이유는 제 기억이 맞다면 LG 치타스 윤상철 선수가 프로축구 통산 개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날이었나 그랬을 겁니다.

즉 프로 축구 역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인거죠.

하지만 당시 경기장에는 어림잡아 3천명 정도의 관중이 들어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날씨가 아마 비가 좀 내렸었고 평일이었기 때문에 관중이 좀 적었던 것도 있고 이때만 해도 관중이 1만명 넘으면 대박쳤다고 하던 때이기도 했죠

이때의 축구 관중석 분위기를 살짝 소개하자면... (동대문 구장)

일단 10~20대의 젊은 관중 수는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적었습니다. 가장 눈에 잘 띄는 관중은 자기 동네 조기축구회 유니폼을 입고 온 30~50대 '아저씨'들이었죠.

이분들은 보통 5명 이상, 최대 30명까지 모여 앉아서 경기하는 동안 한바탕 술판을 벌입니다. 심한 경우는 소주를 엄청나게 마셔서 완전히 인사불성이 되는 경우도 흔했죠. 이분들이 관전중 대사는 대개 이랬습니다. "야 이쉐X야 그걸 그렇게 때리냐!" "야 감독 뭐해(딸꾹) 저쉐X 바꿔!"

뭐 이때에 비하면 12년이 지난 지금의 축구 경기장은 관중의 연령층이 많이 젊어졌습니다. 청소년은 물론 어린 아이를 데려온 젊은 부부의 모습도 심심찮게 눈에 띄고 무엇보다도 여성 관중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죠.

이렇게 된 큰 계기가 거리응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98년 프랑스 월드컵의 영향과 더불어 안정환, 이동국 등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미남형 스타 플레이어들의 등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자국 리그 인기에 비해 국가대표 경기의 인기가 지나치게 높은 불균형은 물론 문제지만 국가대표 경기로 인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는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하고 축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좋은 작용이 분명 있으므로 크게 우려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열성 축구팬만 국가대표 경기를 즐길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아무튼 K리그도 국가대표 경기만큼 인기 있는 리그가 되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12년 전에 비해서는 훨씬 많이 나아지고 있으니까요. 머지 않아 그렇게 되리라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randBleU
06/06/24 21:19
수정 아이콘
참 윤상철도...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LG의 희생양이었죠...
LG 정말... 어휴...
Copy Cat
06/06/24 21:40
수정 아이콘
국내프로리그 최초로 100골을 기록한 선수였는데..
국대 출장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해외파가 많았던 것도 아닌데 왜 그랬었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06/06/24 21:43
수정 아이콘
국대 출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아시아 대회에는 자주 선발되었는데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는 안뽑히더군요. 사실 98월드컵 때까지 선수 선발에 대해서 뒷말이 많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90 [기타] 레어 자료 하나 [3] storm3888 06/06/24 3888
1189 [기타] FIFA 블래터 회장, 월드컵 중간 결산 `만족` [12] TicTacToe3335 06/06/24 3335
1186 [기타] 수고들 하셨습니다 [6] sAdteRraN2292 06/06/24 2292
1185 [기타] 오프사이드 논란 장면 gif [30] SEIJI4505 06/06/24 4505
1184 [기타] 방금 문자를 하나 받았는데요~ [36] 번취리3443 06/06/24 3443
1183 [기타] 스위스전, 너무나도 허망하도다.. [15] Cross3167 06/06/24 3167
1182 [기타] K리그 얘기가 나온 김에 [15] storm3329 06/06/24 3329
1181 [기타] 편파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입니다. [24] newromancer2994 06/06/24 2994
1180 [기타] 더이상 슬퍼하지 말라~ [8] 졸린쿠키2182 06/06/24 2182
1179 [기타] 조금만 흥분 가라 앉히시고, 일부 분들은 자극하지 말아주세요 [15] 관리자3376 06/06/24 3376
1176 [기타] 이번에야 말로 C U @ K - league [20] Siestar2550 06/06/24 2550
1175 [기타] < 윈디 > 사과문 [13] 윈디3529 06/06/24 3529
1174 [기타] 오프사이드의 유래 [4] 네모선장3083 06/06/24 3083
1173 [기타] 오프사이드 논란에 대한 견해 [20] 스타킹2226 06/06/24 2226
1172 [기타] 그냥 마음 가라앉히는 의미에서 오늘 경기 선수들... [3] 아우구스투스2444 06/06/24 2444
1170 [기타] 오프사이드 논란 정리... [43] SEIJI4128 06/06/24 4128
1169 [기타] 이동국선수가 출전했다면 한국이 더 잘했을까요? [35] 김호철3043 06/06/24 3043
1168 [기타] [펌]축구 선수 한상재입니다. [16] Karin20023332 06/06/24 3332
1167 [기타] 이제 다시 달려야죠. [10] ASsA2233 06/06/24 2233
1166 [기타] 이제 우리 피지알에서도 [11] happyend2448 06/06/24 2448
1165 [기타] 오심은 경기의 일부이나 편파판정은 경기의 일부가 아니죠. [11] T1팬_이상윤2367 06/06/24 2367
1164 [기타] 심판의 오심이란... [38] 2747 06/06/24 2747
1163 [기타] 아직도 분이 가시질 않습니다 [10] Love.of.Tears.2224 06/06/24 22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