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된 스웨덴 록밴드 Ghost인데 이 친구들이 지독한 컨셉충들이라고 합니다. 일단 밴드의 보컬리스트이자 프런트맨(본명 Tobias Forge)인 양반은 사탄교회의 교황인 "Papa Emeritus"로 활동하고 있고 다른 밴드 멤버들은 이 교황을 신봉하는 Nameless Ghoul 들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오로지 본인들의 음악에만 집중한다는 의미로 멤버들의 신원은 철처하게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 앨범이 발표될 때마다 보컬이 바뀌는데 실은 동일인인 Tobias Forge가 새로운 교황으로 본인의 정체성을 재설정하면서 등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전 교황은 "살해당했다"거나 "나이가 많아서 죽었다"거나 아니면 "사탄교회의 교황으로서 사명을 다하지 못해서 쫓겨났다"거나 뭐 그런 컨셉이라고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음악성은 별로인데 컨셉에만 사로잡힌 지독한 컨셉충들인 것 같은데 올해 발표한 새 앨범이 빌보드 앨범차트인 200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한 실력파 밴드라고 합니다. 노래를 몇 곡 들어봤는데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상당히 세련된 록음악이어서 피지알러 분들에게 추천해드려도 좋을 것 같네요.

역대 보컬리스트들 (= 실은 다 동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