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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4 01:20
저희 외할머니와 동갑이십니다.
저희 외할매 저희 집에서 모시고 있는데 주간노인보호센터 다녀오시는 것 외엔 하루 종일 누워만 계셔요 ㅠㅠ 그 어떠한 주제로도 대화도 어렵습니다. 다 힘들어하시고 귀찮아하시거든요. 김성근 감독님 참...... 여러모로 대단한 분입니다.
23/05/24 12:18
제가 일부러 할머니 모시고 산책 나와서
옛날 이야기 막 시킵니다. 할머니 담배는 언제부터 태우셨어요 할머니 가봤던 데 중에 어디가 제일 좋으셨어요 할머니 울엄마아부지 결혼식 기억하세요 등등... 거의 90%는 마 시끄럽다 기억도 안 난다 고... 본인이 먼저 이야기 꺼내시는 것은 담배 사 온나 담배! 담배떨어졌다! 뿐이시지만 ㅠㅠ 간혹가다 썰 푸실 때도 있긴 합니다 :) 사실 지난달에 치매 초기 진단 받으셔서....... 이제 아무래도 온전한 이야기는 어려우시죠...... ㅠㅠ
23/05/24 10:38
저날 경기보면서 답답했고 짜증났던 맘이
저 펑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풀어지더군요. 그동안 감독님이 경기 끝나고 펑고를 그저 지옥 훈련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사실상 멘탈케어네요. 귀찮아하지 않고 그냥 낙인찍어버리지 않고 버리지 않고 다음 경기도 함께 하기 위해서 가르쳐 주는 과정이였네요.
23/05/24 12:56
몸이 힘들면 마음이 편하다라는 말도 있는데,
그냥 몸을 굴리는게 아니라 기술훈련으로 몸을 혹사시켜 몸과 마음 둘 다 훈련시켜주시네요..
23/05/24 12:13
그쵸 정말 야구밖에 모르시죠.
유퀴즈였었나 어디에서 "다시 태어나도 야구 하고 싶냐"는 질문에 "지금 더 하고 싶다"라는 식의 대답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대단하시단 말 밖에는 할말이 없더라구요.
23/05/24 12:15
요즘 노인은 옛날 노인에 비하면 노인도 아니다 라고 말하곤 하지만 80대는 확실히 다릅니다.
사소한 엉덩방아에도 그 이후로는 일어서지 못하실 나이죠.
23/05/24 13:03
80부터가 진짜 몸이 무너지는 시점이더라고요
친할아버지 제외하고 세 분이 80을 넘기셨는데, 그 이후로 두 분은 치매, 한 분은 암이니…흑
23/05/24 13:28
보면서 감동받았습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단 인사도 너무 멋있었구요 단순히 감독이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참스승이 뭔지 몸소 보여주시더군요
23/05/24 16:10
선수들 입장에서야 다음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잘하고 있을 때 더 나가서 연봉올리고 싶죠. 프로 정도 되는 사람이면 기본적인 승부욕도 강할테구요. 제대로 가르쳐주고 잘 써먹어 주시면 고마운 사람이지요. 팬이나 구단의 입장에선 좀더 장기적인 면이 부족해보일지 몰라도요.
23/05/24 16:10
클러치 에러하고 집에가서 누워있으면 진짜 트라우마 될거같은데 닭발 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경기후 펑고는 멘탈케어가 맞았습니다 별개로 진짜 80인데 얼굴만 노인이고 몸은 현역같더라구요 어떤 사람이건 정말 부지런하고 관리잘한 목적지향적 사람인거같습니다 일면 반성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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