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마크트에서 프리미어리그 빅 6 클럽들이 21세기에 가장 낮은 리그 순위를 기록한 시즌들을 업로드해줬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00-01 시즌에 강등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 시즌 2부 리그에서 우승을 하며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긴 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탁신 인수 이전에는 그렇게까지 입지가 좋지 않았으니까 의미가 별로 없을 수도 있겠네요.
03-04 토트넘은 14위까지 내려앉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 시즌 전후로도 토트넘은 10위, 9위를 했었기 때문에 당시 기준으로 아주 심각한 부진까지는 아니긴 한데... 여러모로 베일, 포체티노, 케인이 정말 큰일 했습니다. 농담 아니라 제 생각에는 토트넘을 빅 6 막차에 태운게 우승보다도 더 귀중하고 대단한 업적입니다.
첼시는 15-16 시즌 10위가 최저 기록. 무리뉴 2기의 마지막 시즌인데, 무리뉴를 자르고 또다시 히딩크를 소방수로 불러왔지만 이번에는 수습에 실패하며 대차게 말아먹었던 시즌.
이런 부진이 있었지만 다음 시즌 안토니오 콘테가 감독으로 부임해서 곧바로 리그 우승을 한게 또 레전드라면 레전드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17 시즌입니다. 반 할이 물러나고 무리뉴가 맡은 첫 시즌. 리그에서는 꽤나 부진했지만 리그컵과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며 무리뉴는 본인에 대한 지지를 잃지 않고 다음 시즌까지 감독직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스날은 에메리 - 융베리 - 아르테타가 차례대로 거쳐갔던 격동의 19-20 시즌. 아르테타도 이 시즌 팀 스타일을 바꾸고 FA컵 우승을 해낸 것이 그 이후까지의 지지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리버풀은 지금입니다. 물론 진행 중인 시즌이지만요. 지금보다는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 시즌을 제외하면 11-12 시즌과 15-16 시즌 8위를 기록한 적이 2번 있네요. 11-12 시즌은 달글리시의 마지막 시즌으로 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리그컵 우승을 건지긴 했었습니다. 15-16 시즌은 클롭이 중도 부임한 시즌으로 역시 리그 순위는 낮았지만 리그컵과 유로파리그에서는 준우승을 하면서 기대감을 불어넣었던 시즌이기도 하네요.
이렇게 보니까 기존에 강팀이었던 팀들은 최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뭐라도 건졌거나 그 다음 시즌 곧바로 반등하며 제 위력을 되찾은 경우가 많네요. 바닥을 찍어야 상승도 할 수 있다는 뜻인건지... 이렇게 보면 아스날이 저점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꽤나 늦게한 케이스에 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