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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0 10:50
순식간에 다 읽었네요. 둘째 줄 보고 테니스 페더러가 바로 생각났었어요. 2017, 2018년 제n의 전성기 때 페더러보고 저런 말이 있었거든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2/12/20 10:52
개인적으로 저 기간동안의 부침을 메시 개인의 문제라고 보지 않고 소속된 팀들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월드컵 보고 많이 달라졌습니다.
현대 스포츠에서도 이렇게 한선수의 영향력이 클 수 있다는걸 제대로 통감한 대회였어요!! 단기간의 토너먼트라 가능했을 수 있겠지만 실력적인면, 감성적인면 그리고 서사적인 면으로도 주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게 참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22/12/20 11:32
메시는 스피드스타가 아니더라도 천부적인 감각과 밸런스를 가진 드리블러이자 최고의 축구지능을 가진 패서이자 최고의 피니셔라 롱런은 어느정도 예상됐죠. 그러나 이정도로 최고의 모습, 절정의 기량으로 캐리할줄은 몰랐습니다. 괜히 국제대회 우승 0때도 펠마와 비교된게 아닙니다. 경기력 자체가 말그대로 급이 다르죠.
22/12/20 11:35
공감합니다. 최고의 선수이니 다른 선수들보다 영광의 순간도 많았지만 다른 선수들 PTSD 올만한 좌절도 많이 먹었죠.
승부욕, 리더쉽, 활동량, PK 등등...가루가 되도록 까이기도 까였습니다. 그래도 결국 말년에 목표를 이룬 점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22/12/20 12:21
18~19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에서 3:0 으로 이겨놓고 (메시의 엄청난 프리킥 골이 나오기도 했고, 사실 이 1차전 경기 때에 바르샤가 4:0, 5:0 도 가능했는데 우스망 뎀벨레가 기회를 여럿 날렸죠.) 2차전에서 거짓말 같이 0:4 로 대패해서 떨어질 때 정말 안타까웠는데.. 사실 이때부터 안 좋아질 수도 있었는데 4년 뒤에 이렇게 월드컵 우승할 줄은 예상하기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22/12/20 12:50
인생사를 메시한테 배우게 되네요
내 마음속의 메시는 극강의 11년도 메시이긴 하지만 흐뭇하게 볼수 있는건 좌절을 딛고 영광을 쓴 지금의 GOAT 메시입니다
22/12/20 12:57
이건 찐으로 라이브로 본 우리만 알 수 있는거죠.
기록으로만 보면 주요대회 우승이 7번에 발롱 2번 탔는데 무슨 고생이냐 할 수 있거든요. 근데 라이브로 실시간 무너져가던 메시 표정 보면 정말 마음 고생 심했다는 걸 알 수 있죠.
22/12/20 13:03
멘탈 나간게 아마 14월컵 준우승에 이은 코파 3연벙...마침표가 바르사 방출...저걸 당하고 코파 월드컵 하드캐리 우승? 35살에? 니까 어떤 만화(캡틴 쯔바사라던가)로 비현실로 그려도 메시 실화만 못한 결과가...
(오랜 메시팬었던 제 개인 멘탈 나간 것은 세번째 트레블 놓친 18 리버풀 4강 2차전입니다만) 슬램덩크의 영감님 영광의 시절이 언제죠? 전 지금입니다가 완벽히 들어맞는 유일무이의 경우죠 사실 09부터 12까지 메시를 본 사람들이면 지금 하드캐리 메시가 실력은 많이 뒤쳐져 있는게 눈에 보이죠 그땐 심지어 순속도 로벤 날두 다음가는 35kmh찍던 시절이니까요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 그 관록은 전성기인 09 12년에 비해 비교도 안되게 높아진것 같습니다 좌절이 사나이를 만든다의 표본이죠 그리고 이번 우승이나 음바페의 준우승 하키미의 4강은 구단주 잘만난 덕도 본듯...구단주가 개최국 국왕이니 얼마나 신체적 컨디션적 케어를 해줬을지 바르사 말년은 성년가장이어서 혹사 그 자체였으니까요
22/12/20 14:36
PK도 예전엔 약점이어서 한 때는 키커도 넘겨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본인도 꽤나 의식하는 모습이었는데...
결승전 승부차기 포함 두 골도 여유롭게 넣는 것을 보고 이것도 극복했구나 싶었습니다...
22/12/20 17:48
이 비슷한 관점으로 저는 마라도나를 참으로 신기한 양반이라 생각합니다.
펠레, 메시는 축구선수이자 사회인으로서 모범시민 그 자체이고 자기관리에 워낙 충실했다보니 오랜기간 군림했던게 이상하지 않은데, 마라도나는 이 둘과는 또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듯한 사람이라서요. 복잡한 이성관계에 마약중독에, 논란을 일부러 부르는 것 같은 수많은 발언 등등.. 참 방탕한 삶을 살면서도 기량이 쉬이 꺾이질 않고 상당기간 지속되었던 케이스는 마라도나 외엔 찾아볼수가 없네요.
22/12/20 17:57
술담배야 뭐.. 비교적 최근까지도 축구선수들 의외로 흡연자 비율이 높았더라구요. 지단, 루니, 좀 더 멀리가면 90년 월컵 이탈리아 선수들. 심지어 저 시기 이탈리아는 4강에서 패한 뒤 충격에 빠져 라커룸에서 담배만 계속 피워댔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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