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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analyst.com/eu/2022/09/aurelien-tchouameni-analysis-stats-real-madrid/
Aurélien Tchouaméni Analysis: Real Madrid’s New Golden Boy
이번 여름 프랑스 국적의 오렐리앵 추아메니는 80m 유로의 가격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또다른 프랑스의 빛나는 유망주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영입하고도 말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는 거의 8년 동안 뛰면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크카모는 셋이 동시에 출전한 8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전례없는 세대를 정의했었다.
하지만 카세미루의 이적으로 이 조합은 끝났다. 미드필드의 개편 타이밍이 앞당겨졌다. 논쟁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볼 위닝 미드필더를 잃은 것은 단기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약화시킬지도 모르지만 대신 그 자리에 들어온 추아메니는 장기적으로 카세미루를 능가할 잠재력이 있다.
볼 위닝
추아메니는 수비 괴물이다. 볼 탈취 능력은 추아메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능력 자체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볼을 따내는 방법들이 굉장히 다양하다. 추아메니는 태클, 인터셉트, 공중볼 경합, 루즈볼 리커버리를 모두 할 수 있다.
추아메니는 볼 경합에 참여하는 것을 즐긴다. 이번 시즌 라 리가에서 90분당 12.9회의 경합을 기록 중이다. 볼을 따내는적극성은 포제션을 회복하는 빈도에서 강조가 되는데, 현재 라 리가 미드필더 전체 7위에 해당하는 7.4회의 포제션 회복을 기록하고 있다.
추아메니는 187cm의 신장으로 공중볼 경합에 있어서도 위압감을 보여준다. 90분 동안 3.8회의 공중볼 경합에 참여하며 78.6%의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장의 한가운데에서 첫 경합에 뛰어들어 볼을 따낼 수 있다. 추아메니는 서 있는 자세로 공중볼 다툼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지만, 그의 높이에 비하면 세트피스 공격 상황에서 훌륭하지는 못한 편이다.
추아메니의 사이즈와 운동능력은 아주 큰 활동영역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추아메니의 체구는 1대1 공중볼 다툼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신체적 이점을 아주 잘 활용하여 볼을 향해 달려갈 때 각도와 타이밍을 재는 것에 능숙하다.
모나코 시절의 수비 액션 맵을 보자. 팀의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뒷라인을 보호하는 존재감을 볼 수 있다. 추아메니의 수비적인 커버는 다른 선수들로 하여금 전진할 수 있게 한다. 넓은 지역에서 수비적인 액션을 자주 가져가며 풀백들이 공격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체적인 능력도 뛰어나지만, 추아메니의 경기를 읽는 능력은 추아메니의 퍼포먼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든다. 추아메니는 패스를 예상하고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에게 접근하여 공을 가로챌 수 있다. 내려앉은 팀들을 상대할 때도 추아메니의 인지 능력은 볼이 없는 상황에서 적절한 포지셔닝을 하는데 도움을 주며 루즈볼에 먼저 접근하고 소유권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중략, 대충 추아메니가 볼을 탈취하는데 능숙하다는 내용들)
공 소유 시
볼 소유 상황에서 추아메니는 카세미루와 다른 차별점을 보여준다. 카세미루도 볼 소유 상황에서 쓸 만했지만, 특별히 압박을 당하는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약한 연결점이었다. 빌드업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자주 카세미루를 우회하곤 했다.
반면 추아메니는 볼을 가지고 있을 때에도 다양한 레퍼토리와 범위를 보여주면서 적절한 패서임을 보여준다.
카세미루가 추아메니로 바뀌면서 가장 명확하게 발전된 부분은 종적인 패스이다. 추아메니는 공을 잡을 때마다 패스로 팀의 전진에 공헌한다. 라 리가에서 추아메니가 성공한 233개의 패스 중에서 25%가 팀의 전진을 돕는 패스였다.
이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전환을 시도하는 것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추아메니는 포제션을 회복한 뒤 상대의 수비 대형이 갖춰지기 전에 즉시 패스를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라 리가에서 가장 많은 다이렉트 공격 횟수(24회)를 기록 중이다. 재능있는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발베르데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방이 수비 대형을 제대로 조직하지 못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추아메니는 깊은 위치에서도 쇄도하는 선수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이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상대의 턴오버 직후 곧바로 공격으로 뛰어드는데 도움이 된다. 중장거리 패스 옵션이 있지만 추아메니를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 그 자체로 볼 수는 없다. 추아메니의 평균 패스 길이는 15.9m로 짧고 선명한 패스의 빈도가 높다.
추아메니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높은 위치에서의 공격 전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추아메니는 스피드를 끌어 올리며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하는 데에도 탁월하다. 에스파뇰전에서의 어시스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추아메니는 어태킹 서드에서 라인을 부수는 패스길을 볼 줄 아는 시야를 가지고 있다.
추아메니는 공간이 열려있을 때 볼을 운반할 수 있는 선수지만 빡빡한 공간에서의 드리블 능력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아메니가 경기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며 드리블 대신 패스를 선택하는 편이다.
추아메니의 온 볼 능력에도 발전해야 할 영역이 있다. 압박 상황에서의 신체를 활용하는 능력과 패스 기술은 더 개선될 수 있다. 그러면 빌드업 상황에서 압박을 스스로 벗겨내는 능력이 발전될 수 있다.
포지셔닝
추아메니는 엘리트 볼 위닝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적수가 없는 수준의 빈도로 볼을 되찾아왔다. 이러한 볼 위닝 능력을 감안해보면 추아메니를 클래식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쉽게 분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스킬셋들을 감안하면 좀 더 다이나믹한 박스 투 박스 역할로도 활용할 수 있다.
모니코 시절 추아메니는 원 피벗과 2미들 모두 소화를 하며 필드 전지역에서 그의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년간 4-3-3에서 크로스 - 카세미루 - 모드리치로 미드필더를 구성해왔다. 안첼로티도 여전히 그 구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첼로티가 사용하는 추아메니의 역할은 꽤 흥미롭다.
팀의 라인업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이 올라있지만, 추아메니는 빌드업과 전진 상황에서 꽤 자유도를 부여받는다. 이것은 오픈 플레이 시 추아메니의 볼 터치 위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추아메니는 여전히 디펜시브 서드에서 많은 터치를 가져가고 있지만, 상대편의 진영에서도 더 많은 볼터치를 기록하고 있다.
베테랑인 모드리치와 크로스 옆에서 플레이하는 추아메니는 카세미루가 그랬던 것처럼 둘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도 목격이 된다. 빌드업 과정에서 종종 생략되기도 했던 카세미루는 거의 페널티 박스 타격용으로 쓰이곤 했다. 에스파뇰전 전반전에 이러한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는데 위 패스 네트워크에서 보이듯이 추아메니는 모드리치, 크로스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은 곳에서 볼 터치를 가져갔다. 상대팀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이러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전에 안첼로티는 카세미루와 추아메니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이 둘을 구별한 적이 있었다. 경기장에서 추아메니가 좀 더 공격적으로 활용이 되었다.
이렇게 공격적인 자유도도 부여되지만, 안첼로티는 마드리드의 수비 조직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포지셔닝에 있어서 훈련이 요구된다. 특별히 추아메니가 높은 곳에서 머무르는 동안 수비적으로 전환해야 할 때가 그렇다.
전세계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들이 맡은 역할을 엄격하게 수행하며 확실하게 구조적으로 정의되는 그런 팀은 아니다. 추아메니의 역할은 미드필더 파트너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안첼로티 역시 크로스, 모드리치와 뛸 때와 카마빙가, 발베르데와 뛸 때 각각 요구되는 다른 역할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단계에서 추아메니는 경기 내에서 여러가지 상황들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그의 나이대에서 플레이 스타일을 정립하기 위해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미래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드의 미래에 대한 답은 추아메니의 과거에 있을 수 있다. 추아메니는 혼자서 6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모나코에서는 4-2-3-1 혹은 4-4-2의 2미들로 많은 시간을 뛰었다.
이것은 추아메니로 하여금 볼을 탈취하면서도 종적인 패스로 경기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주게 하면서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의 재능을 돋보이게 했다.
(이하로 카마빙가의 특성을 고려해 함께 2미들로 뛰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는 이야기. 혹은 원 피벗으로 4-3-3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발베르데도 있는데 셋 다 23살 미만인지라 전망이 밝아보인다는 이야기.)
정작 이번 국가대표팀 기간에 프랑스에서 카마빙가 - 추아메니 2미들 라인업이 가동되기는 했는데 결과가 썩 좋지만은 않았던 것 같더라구요. 그게 얘네 둘의 문제인지 다른 쪽의 문제를 커버하지 못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번 시즌 초반 추아메니의 퍼포먼스는 상당히 좋습니다. 당장 이번 시즌 성과가 카세미루 잔류 시나리오보다 좋을지는 모르겠지만(이건 사실 미래에도 마찬가지긴 합니다. 카세미루가 있을 떄 레알 마드리드의 성과가 트로피 한두개 수준이 아니라서...) 세대교체의 발판이라면 일단 첫 디딤돌을 꽤 잘 놓은 느낌이긴 하네요. 이대로 발베르데 - 카마빙가 - 추아메니 라인으로 갈 수도 있겠고 요즘 루머에 주드 벨링엄 스카우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이래저래 흥미로울 듯.
아니면 설마 모드리치, 크로스가 한 2년쯤 뒤에도 '아직도 나지롱' 하고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