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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0 00:42
개인적으로는 SM에서 올리는 카메라웍 가이드 영상을 대단히 건방지고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수많은 그룹 중 에스파에서만 꾸준히 이러고 있죠.
K-POP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뿐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커버댄스 찍는 친구들이 많고, 촬영자도 적지 않습니다. 각자 자신의 스타일대로 열심히 찍어왔죠. 기존에도 촬영할 때 여러 영상들을 참고하긴 합니다. 뮤비나 무대 영상 등등. 하지만 몇 가지 시그니처 포즈 정도를 따라하는 수준이었고 제각각 오리지널리티가 유지됐습니다. 그런데 카메라웍 가이드 영상이 나온 뒤부터 다들 이것만 따라하려고 합니다. 얼마나 잘 따라했는지로 완성도가 얘기되는 상황입니다. 아마추어들이 아무리 열심히 찍어봤자, 이렇게 자본을 투자한 영상을 따라가는 건 말도 안 되죠. 에스파 곡은 커버댄스 영상이 다 비슷합니다.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고요. 이짓은 오로지 에스파만 하고 있습니다. p.s. 가이드 영상에서조차 학다리는 부끄러운 모양이에요. 풀샷이 나온 걸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한 번 잠깐 나오는 수준입니다. 학다리 포즈는 대체 왜 넣었는지.
22/07/20 00:56
SM이 가이드 영상 올리기 시작한 주된 이유는 아마 방송사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말에 방송사 편곡도 다르게 하고 안무동선도 그에 따라 다르게 해서 가이드 영상도 보내고 하는데 자꾸 발카메라(...)로 그런 노력이 없던 일이 되는 경우가 반복돼서 예전에 심재원 SM 안무디렉터가 트위터에 분노를 시전하기도 했죠. 다른 곳도 불만은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반감을 드러낸 건 SM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압니다. 에스파만 이러는 이유는 한번 음방활동 시작하면 금-토-일 또는 목-금-토-일 꽉 채우는 다른 아티스트들과 다르게 에스파는 2주 동안 1주차는 엠카-음중, 2주차는 뮤뱅-인가 이런 식으로 음방 출연이 적은 편이죠. 그만큼 음방 출연 한 번 한 번의 가치는 중요하고 높아집니다. 안무해석을 뻘(?)하게 하거나 발카메라 한 번 시전하는 것의 리스크는 더욱 커지죠. 그 리스크를 방송사가 욕먹으며 가져가는 경우도 있지만, 아티스트도 어느 정도 가져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각 음방에서의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직접 가이드 영상을 올린다고 저는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아마추어 팀들의 커버댄스가 획일화되는 부분까지는 SM이 생각했을지 모르겠습니다.
22/07/20 07:21
그 안무는 애초에 손과 팔의 포즈와 줌인으로 얼굴을 강조하는걸 의도하고 만든걸로 보여지는대요. 다리는 줌인의 진동을 표현하려고 그렇게 하는거구요, 오히려 거기서 풀샷을 잡는게 더 어색해 보입니다.
22/07/20 14:24
풀샷으로 봤을 때 그냥 포즈가 너무 예쁘지 않아서 한 얘기였습니다. 무대 영상 보면 멤버들 균형 잡기 힘들어서 부들부들하는 게 보이죠...
22/07/20 14:42
안무에 대한 평가에 대해 굳이 코멘트할 이유는 없는데 SM에서 기껏 만들어놓고 공개 하자마자 "아, 이거 이제 보니까 별로네. 화면에 되도록 안잡히게 해야겠다." 이랬을거라는 추정은 좀 판타지스러워서요. 요새는 여러 프로팀들한테 시안을 받아다가 회의를 거쳐서 선정하고 일부는 합치기도 하고 계속 고쳐나가고 하다가 나중에 또 다른 프로가 따로 다듬고 하면서 여러 번 컨펌을 받아서 나오니까요.
22/07/20 17:50
이제 보니까 별로네라고 말씀드린 적도 없고, 처음부터 그렇게만 찍긴 했습니다. 주변에 아는 댄서들이 많아 얘기를 고루 들어보는 편인데, 대체로 학다리 포즈에 대해 왜 넣었을까? 퀘스천 마크를 찍길래, 개인적으로 그 생각에 더 확신을 갖게 됐을 뿐입니다. 당연히 다른 분들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으시고, 거기에 대해 맞다 틀리다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선생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다고 해도 당연히 그러실 수 있는 거니까요.
22/07/20 01:09
찍덕 맛만 봤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카감들 자유에 맞겨야되는거 아닌가싶네요. 카메락웍만이 아니라 편집으로 커버 친 부분까지 가이드랍시고 공개해버리면... 방송사 카감들이 퍼포를 완벽하게 담지 못하는 건 복잡한 디테일을 넣은 안무팀의 이슈일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스엠에서 양보해서 이런 가이드를 내놓은 것은 양보가 아니라 압박하는 것처럼보이네요.
22/07/20 01:14
음... 저도 양보해서 내놨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양보 vs 압박 중 굳이 따지자면 압박 쪽에 좀더 가깝죠. (양보란 표현을 쓰셔서 제가 본문에 양보라고 썼는지 다시 본문을 살펴봤습니다;;;) 다만 방송사 측이 퍼포먼스 가이드 같은 건 빨리 달라고 요청하면서, 정작 발카 등으로 요청했던 퍼포먼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일들을 여러 번 겪은 것에서 이런 걸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22/07/20 01:45
유별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의도한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담아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더 다양한 앵글과 시점에서의 무대를 보고 싶습니다. 음방 무대마다 매번 레퍼런스급 영상을 만들고 싶은건지... 카메라감독들도 각자 자기 분야의 프로들인데, 수준이 어떻건 그들의 미감에 맡기는 편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발카메라를 시전했을 때의 리스크를 아티스트도 같이 떠안는다? 그런 경우는 본 적이 없네요. 다들 카메라 쯧쯔...하고 말지. 교차영상 찍어내는 사람은 편하겠네요. 딱딱 맞아떨어지니...
22/07/20 01:53
어... 이 문제에서 SM을 옹호하고 그런 입장은 아니었는데;;;
그냥 "SM은 저런 생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적어 봤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제 감상은 "에스파 대상으로 다른 시도를 참 많이 하네" 정도예요. 발카메라 시전했을 때 물론 욕은 방송사가 다 먹죠. 아티스트가 먹는 욕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티스트는 자신들의 의지와 다르게, 자신들이 준비했던 시간과 무대를 망치게 됩니다. 이 부분을 리스크라고 표현했는데 혹시 부적절했다면 죄송합니다.
22/07/20 07:16
당연히 팬들은 일부러라도 아티스트 '탓을 절대 안하겠지만 카메라 때문에 원래보다 수준이 떨어져 보이는 퍼포먼스가 공개되면 결국은 아티스트 손해죠. 그게 다양한 국가에 생방 나가고 영상 남아서 박제되고 하는데요. 리스크는 아티스트가 제일 크다고 생각 합니다.
22/07/20 17:55
방송사의 카메라웍 수준이 높다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카메라웍 결과물 퀄리티도 들쭉날쭉 하니까 소속사에서 답답함을 토로하는 그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근데 카메라웍이라는 것도 결국 주관적인 부분이고 소속사에서 자기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안을 내놓는 것이지 그게 정답인 건 또 아니죠. 애당초 정답이란 게 있을 수 없죠. 방송사가 그걸 따라야 하느냐 하는 건 또 다른 문제고요.
소속사와 방송사간 무대 공연에 대한 충분한 조율이 되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방송사에서 소속사에서 원하는 구도를 그대로 따라줘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입된 장비가 다르고 공간이 다르고 들인 비용이 다른데, 동일한 퀄리티를 내는 것도 애당초 불가능할 뿐더러 SM 정도나 되는 데니까 방송사에서 시늉이라도 해주는 거지 꼭 그렇게 해줘야 해? 라고 하면 전 일단 아니라고 얘기하겠습니다.
22/07/20 05:41
카메라 가이드가 왜 무례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크크크
다른회사작품에 이래라 저래라하는것도아니고 유서깊은 음방식 발카메라때문에 자기작품좀 잘 찍어보라고 메뉴얼짜준건데 안따라주면 SM이 전면보이콧이라도 하나요?(이건 진짜 몰라서;;) 그리고 전면보이콧한다고해도 그게 아쉬운입장이면 따라야죠 시대가 흐르고있고 흐름에따라 자기패는 손에서 하나하나 새어나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10년전 생각하면서 뻣뻣하게 굴수는 없죠 크크크크
22/07/20 07:13
에스파는 안무를 짤 때 무대를 기준으로 짜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기준으로 짜는 거 같아요.
그동안 대부분의 퍼포먼스는 라이브 무대를 기준으로 해서 정면의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를 기준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에스파는 전체 직캠으로 보면 그 맛이 제대로 안 보입니다. 메타버스 걸그룹이라는 것이 영향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철저하게 카메라에 보여진다는 것을 가정하고 퍼포먼스를 꾸미죠. 그래서 이런 카메라 가이드도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요.
22/07/20 13:52
케이팝 컨텐츠중 교차편집이 가능한건 방송사들 카메라웍이 애초 거의 비슷해서 가능한거라... 기획사가 가이드 내는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 싶기도 하고 애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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