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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 14:31
20/02/10 14:08
https://streamable.com/odgi0
수상소감 영상 보시면 통역하시는분이 빼먹은게 아니라 거기까지만 말하고 빠진 다음에 나머지 부분을 본인이 채워 넣은겁니다.
20/02/10 14:08
이거 진짜 실시간으로 못 봤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
이번 시상식 중 최고의 수상 소감이었습니다. 주변인들 하나 둘 씩 일어나 기립 박수 칠 때 울컥했네요.
20/02/10 14:10
그런데 마틴스콜세지가 했다는 말의 원문은 혹시 어떻게 되나요?
통역하신 분이 검색한 걸로 구글 해봐도 잘 못찾겠어서...흐흐. 아시는 분 있을까요?
20/02/10 14:30
타는쓰레기님도 "통역하신 분이 (말씀하신) 걸로 구글 해봐도" 라고 하신 것 보니 그 문장은 들으셨을 겁니다.
HesBIUe님이 적으신 그 영어 문장은 최통역사님이 그렇게 번역해주신 거고 마틴 스콜세이지가 실제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확인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도 책으로 봤다고 했는데, 마틴 스콜세이지가 말 한 적이 없을 수도 있는 것 같네요. 그냥 그 책이 그렇게 쓴 건지..
20/02/10 15:05
저도 찾아봤는데 마틴스콜세지가 한건 둘째치고 문장 자체가 안뜨네요. 가장 개인적인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라는 문장은 예술가들이 많이 인용하긴하던데..
20/02/10 15:23
한글로 검색하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이런 내용은 뜨긴 하는데...흐흐
궁금하네요. 실수인가 진짜 한 말인가...크크.
20/02/10 14:12
상 받을줄 몰랐던 아시아 감독이 역배를 뚫고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고 통역타이밍까지 고려해 배경 내용 전달후, 가장 극적인 순간엔 통역없이 본인이 직접 멘트해서 최선의 타이밍으로 연출.
물론 확률과 상관없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보긴 했겠지만, 본인도 흥분한 상태에서 자신의 소감 역시 칼같이 연출하더라고요.
20/02/10 14:21
수상 자체도 너무 기뻤지만 올라와서 다른 감독들에게 대한 존중감 뿜어내는 거 너무 멋졌습니다.
스콜세지 감독에 대한 찬사는 사실상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장면이었죠.
20/02/10 16:50
수상 장면도 봉준호의 미쟝센 안에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콘티 그려가며 구상하진 않았겠지만 그냥 그게 몸에 밴것 같달까요. 직접할 말, 통역 통해서 할 말, 한국어로 할 말, 영어로 할 말, 문장 끊는 시점 다 치밀하고 자신의 수상에 대한 정당화를 본인 입으로 다 해버리더군요. 기생충 영화가 우리 사회에서 입밖으로 꺼내기에 부담스러운 주제를 모나지않게 자연스럽게 툭 던지면서도 보고나면 뒤통수 한대 쎄게 맞은 느낌을 받게 했듯이, 보수적인 로컬 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가 각본, 감독, 작품상을 다 받는다는 어찌보면 오스카의 전통을 거스르는 수상 장면을 자연스럽고 물 흐르듯이, 박수치고 웃다보니 어느덧 납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되는 짧은 수상 영화 한 편에 살짝 소름돋았네요. 예고편으로 '로컬 영화제' 말할 때부터 수상장면 밑그림 얼추 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20/02/10 17:08
동의합니다.
스콜세지 헌사를 비롯한 후보 감독 언급은 영화 감독 개인으로서의 평판뿐 아니라 낯선 아시아 국가가 주요 부문 상을 가져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작용하는 것에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전례 없는 일이지만 '봉준호'의 '기생충'이라면 인정한다. 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에 주효했을 것 같습니다.
20/02/10 17:49
공감합니다. 캠페인 돌면서 그 보수성을 체감했을테니.... 그렇다고 pc코인 타버리면 반발심만 커지죠. 애초에 그럴 분도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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