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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2 11:51
실제로 공산화 가능성이 분명 있었죠. 이부분은 어느정도 수긍합니다.
하지만 공산화가 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어요. 남한이 공산화되는걸 미국이 가만히 보고있지는 않았겠죠. 한반도가 다 공산화가 된다고 하면 그 다음은 일본이고, 일본이 불안해지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의 패권을 다 잃어버리는거니까요. IF는 항상 그렇지만 확신하기가 어렵네요. 하나 확신할 수 있는건 국무총리 후보자라는 사람이 정말 역대급 발언을 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최근 5년간 가장 쓰레기같은 발언이였어요. 저 사람들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저사람들이 가장 중요시하는건 자기 돈입니다. 근데 일제는 부자들의 돈을 뺐지는 않았지요. 오히려 친일을 하면 돈을 줬지. 근데 공산주의가 들어오면 자기들 재산부터 뺐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일제에는 그다지 부담감이 없는데, 공산주의는 극도의 혐오감을 느끼는거죠. 뭐 지금 북한 윗대가리들이나 이사람들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건 함정이지만요.
14/06/12 11:53
북한의 3대세습독재 자체가 남한이라는 적의 존재를 먹고 자란 괴물입니다. 해방정국에서 공산권 단일국가가 성립했다면 지금의 북한처럼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동구권과 같이 80년대 해빙무드에 서서히 자본주의화가 되었겠지요.
14/06/12 12:00
최악이 북한 단독정부일리가요
가딱 잘못하면 베트남 전쟁일어나는 건 순간이고. 그 이후에 일 커져서 핵전쟁까지 일어나는 게 최악이죠 차라리 북한 단독정부면 중국 변화했을 때 같이 변화라도 되죠
14/06/12 12:03
이게 좀 말이 안되는게.. 아마 미군이 한반도 전체를 무장해제 했으면 공산화가 안됬을꺼고 소련군이 했으면 공산화가 됬을겁니다. 분단이 되었으니 반반이 된거겠죠. 분단이 없었다면이 아니라 미군이 해제를 안했다면이라고 해야 앞뒤가 맞지.. 분단과 관련은... 차라리 6.25를 이야기 하면 모르겠지만... 뭐 미군이 한반도 전체를 무장해제 했어도 공산화가 되었을거다라는 이야기라면 답이 없는 소리고.. (쓰고나니 이소리인거 같아서 더 무섭네요..)
14/06/12 12:27
제가 궁금한건 실패한 이데올로기가 분명한 공산화를 통해서 분단은 되지 않는 상황 VS 지금의 상황 어느것이 역사적으로 더 나은 상황일까입니다
14/06/12 13:30
북한의 전제군주화가 분단의 영향이 (공산화의 영향보다) 크다고 본다면 전자, 원래 그랬다고 본다면 후자겠죠.
전 지금이 낫다는 쪽이요
14/06/12 13:53
저는 분단의 영향이 크다고 봐요. 남한도 사회주의 비스무리한 사상에 대한 탄압이 강했던 것처럼 북한도 마찬가지였을거고 공산체제여도 단일국가 였으면 변화의 바람도 빨리 왔을거고 최소한 지금의 북한처럼은 아니였을거 같아요.
다만 지금의 남한 같은 번영은 누리기 힘들었을텐데 지금도 그렇지만 먼 미래에는 지금의 분단의 역사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일테고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이렇게 몇십년만에 붕괴될거였으면 차라리 공산단일국가라도 분단보단 더 나았던게 아닐가 하는 공상에 글을 써봤습니다.
14/06/12 14:13
엄청난 if들이 동원되니 생각 정리하기 힘드네요 = =;; 음 간단히 제 생각 정리하자면; 당시의 극단적인 사회 속에서는 결국 어느 한 극단이 이길 거라고 봅니다. 갈라놓지도 않은 상황에서 미소의 (대놓고든 은밀하게든) 지원은 계속됐을 거니 개싸움이 벌어졌겠죠. 이런 상황에서 공산측이 이겼다는 쪽으로 본다면...
좌우 어느 쪽이 잡든 반일극일감정 + 상대 진영에 맞서는 최전선이라는 점에서 개발독재는 됐을 것이고, 민주주의를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 한 상태에서 개발독재 주장은 현실에서 그렇듯 잘 먹혔을 겁니다. 역사대로 중소의 분쟁이 일어났다면 통일조선(?)도 북한처럼 이 사이를 이용해 전제왕권을 마련했을 거라고 보는 거죠. 음... 다시 말하면 공산측이 승리한다면 여운형처럼 중도적인 쪽이 아닌 (본문에서 말씀하신 공산주의에 대한 지지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여운형식 사회주의 쪽입니다. 애초에 공산주의가 뭔지 대중들은 몰랐고, 분배는 동의했지만 사유재산 철폐는 받아들이기 힘든 거였죠. 그 여운형이 좌우에 치였던 거 생각하면...) 극단적인 쪽으로 갈 것이고, 그렇다면 실제 역사처럼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이 됐을 거라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단일국가체제니 그래도 좀 나아서 중국처럼 집단지도체제로 갈 것인가인데... 여기에 회의적인 겁니다. 아마 여기서 가장 갈리겠죠. 현실보다 나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김씨왕조는 만들어질 거라고 봅니다. 여기서 남북의 분기가 갈라지는 부분일텐데요. 자본주의 내에선 일단 정치인들이 아무리 한국식을 외쳐도 미국에서 들어오는 이론은 민주주의고, 정권 견제 차원도 있겠지만 김대중 등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보호해주기도 했고 미국인 개인 차원에서도 이들을 지원해주기도 했죠. 반면 공산주의는 일당독재가 기본이니까요. 단일국가라도 이게 얼마나 됐을지는... 남한이 없더라도 눈 앞에 일본은 여전하고, 한반도 전체가 공산화되면 자위대는 지금보다 더 강해졌을 것이고 (아니 아예 일본군 부활일지도요) 분쟁도 더 커졌을테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개방의 시작은 일본일건데... 음... 이런 쪽으로 생각해주세요 = =a;
14/06/12 15:29
허접한 질문에 양질의 댓글 감사합니다.
결국 두 비교상황에 대한 먼 역사의 평가예측은 지금의 분단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도 중요하겠죠. 전 어렸을 때 적어도 지금쯤은 통일 청사진은 보이거나 실무진행은 이뤄지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더 막막해지는 느낌이라..분단상황 자체가 한민족 역사에 너무 큰 허물인거 같아요.
14/06/12 12:51
근데 딱 저때가, 미국이 유일하게 핵가지고 있고 일본에다 떨치면서 소련,그만내려와라 경고날리던때 아닌가요?
좀더 압박해서 소련을 북한에서 몰아냈다면 자본주의로 통일되지 않았을지..
14/06/12 14:16
일본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이 소련의 대일참전을 요구한 게 제일 컸죠. =_=a 여기에 소련의 공격이 너무 강했고, 관동군은 너무 약했구요.
미국이 좀 더 강하게 요구해서 한반도 전체나 북한 땅 조금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였다면 소련도 들어줬을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유럽에 집중했으니 그렇게 밀어붙일 생각까진 안 하고 있었으니...
14/06/12 14:02
저도 그냥 저 개인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지금의 남한이 최상의 시나리오 입니다.
하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함께 번영을 누리지 못하는 한민족의 절반 북한을 생각해보면서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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