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5/09 14:25
전 35살이고 공무원공부 하다가 히키코모리생활 들어가서 자존감바닥에 전화번호도 바꾸고 연락도 다씹고 1금융부터 대부까지 대출 다 땡겨서 3년동안 고시원에 박혀서 영화보고 게임하고 자고먹고 생활하면서 몸무게도 70초중반 유지하다가 120까지 쪘어요 그때 사람들이랑 대화를 안하니 말하는법도 까먹고 허리디스크도 생기고,,,,,
그러다가 문득 고시원에서 평생있을순없으니 그냥 무작정 중소 2교대생산직 들어가서 2년일하다가 이직해서 물론 똑같이 생산직이긴한데 하루 8시간일하고 5500정도 법니다 아직도 그때받은 대출금이 약간 남아있어요 그래도 전세로 이사도가고 결혼꿈은 못꾸지만 혼자먹고살만큼 벌고 생활하고 있고 운동도 꾸준히했고 6월에 바프예약도 해놨습니다 우선 뭐라도 해보세요
23/05/09 14:26
뭔가 크게 할려면 어렵고
1. 정신과 상담/진료. 2. 소모임 어플/당근마켓 동네생활/카톡 오픈챗방 등등을 뒤져 맘에 드는 모임 한번 나가보기. 정도는 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23/05/09 14:39
대인기피가 그정도로 심했다면 정신과에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마음의 병도 육신의 병과 같이 약으로 나을 수 있어요. 지금은 너무 먼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마시고 당장 오늘 할 일만 생각하세요. 오늘 할 일은 정신과 찾아보고 예약 잡는 겁니다.
23/05/09 14:39
저도 꽤 오랫동안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는데 결국은 어떻게든 직장다니며 사회생활을 하는게 답이더군요..
첨엔 좌충우돌을 하고 당시엔 진짜 힘들긴 한데 시간이 지나니 결국은 봉합되고 적응이 되긴 하더군요.. ㅠ.ㅠ @ 힘내시길 바랍니다!
23/05/09 14:41
의지의 문제라고 하셨는데 그렇지 않아요. 다들 그런 고민합니다. 회사 다니고 있어도 앞으로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그렇다고 과감히 뭔가 해보자니 두렵고 그래요. 저는 두 가지를 제안드리고 싶은데, 1) 정신과나 상담을 먼저 알아보시면 좋겠어요. 꼭 아파야 가는 것 아닙니다. 그냥 가서 털어놓고, 따뜻한 말씀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고 용기도 생기고 그래요. 2) 요즘 날씨가 엄청 좋아요. 나와서 딱히 뭐 어디 가거나 뭔가 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씻지 마시고 모자만 눌러쓰고 여기저기 구경 다녀 보세요. 버스만 타고 한바퀴 돌고 들어와도 되고요, 그냥 무작정 아무데나 걷다가 들어와도 돼요. 음악 들으면서, 라디오도 들으면서, 지나가다가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지, 어떤 다양한 가게들이 있는지, 어떤 광고전단지가 돌아다니는지, 현수막은 또 뭐가 걸려있는지 스윽 구경해 보세요. 생각보다 정말 별의별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는 걸 깨닫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23/05/09 14:45
의지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은 거의 실패하고 자신을 갉아먹기 일쑤입니다. 과거에 프랫님이 내린 결정은 아마 그 상황에서는 최선이었을 것이고, 아마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할 공산이 큽니다. 계획, 의지, 열정에 기대 자신을 박해하기보다는 날씨도 좋으니 산책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고 그 길로 자연스럽게 가려면 어떻게 환경과 조건을 바꾸고 가꿔야 하는지 헤아려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거기에 약과 상담을 곁들이고요.
23/05/09 15:28
가오갤3 보셨나 모르겠네요. 저도 작년에 수술하면서 놀고 있는데 몸도 안 좋고 이래도 되나 싶네요. 올해는 같이 시작해봐요. 고용센터에도 여러 프로그램 있습니다.
23/05/09 15:42
대학졸업 직전이라고 하셨는데, 일단 그게 아직 졸업이
가능한지 부터 알아보시는게 1순위인거 같고. 계획표를 짜고 순서대로 진행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23/05/09 15:58
소모임은 비추천 입니다. 신천지 등 사이비 종교들이 집단적으로 본인들 신분 숨기고 모임 여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던 피터슨의 인생의 12가지 법칙 책 추천드립니다. 알바만 했으면 어떻습니까 너무 비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자리든지 본인 인생에 책임을 지려고 하는 마음이 일단 중요한 것 같습니다.
23/05/09 16:10
경험을 통해 말해드리자면 일단 밖을 나가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의외로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벽을 쌓지 마시고 그 벽을 마주해보세요. 의외로 63빌딩보다 높을 것 같은 그 벽이 사실은 장난감 도미노처럼 낮은 벽이어서 나 스스로 건너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가셔야 해요. 그 나간다는 결정이 날이 좋네? 공원을 산책해보자 여도 충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마음이 편한 일'을 꾸준히 하는게 중요합니다! 사회의 시선은 생각하지 마세요 공부가 하고싶다면 '이 나이에 대학을 가서 뭐해' 생각도 떨치시고 단순 노동이 편하다면 그걸로도 충분한 겁니다. 내가 뭘하면 마음이 덜 불편한가 를 생각하면서 행동으로 꼭 옮기시길 바랍니다~~!
23/05/09 16:20
운동도 좋고 동호회도 좋습니다 일단 싸이클을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비어있는 24시간에 꼭해야 할일을 한시간씩 좋아하는 일부터 넣어 주시는거죠.
한두시간 좋아하는걸 하고 나면 그후에는 하루종일 집에계셔도 좋고 잠을 자도 좋다는 생각으로요. 천천히 시간과 가짓수 그리고 조금 덜 좋아하는(하지만 해야하는) 일을 넣어봐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걱정하신다면 그부분에 대해서는 큰도움이 안되겠지만요.. 힘내세요. 저도 유학 5년동안 집에 박혀서 생활하고 결국 대학 졸업도 못하고 살았지만 지금은 열심히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같이 화이팅해요
23/05/09 16:30
당장 일하시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새벽에 일찍 일어나셔서 버스나 지하철 한번 타보세요 그렇게 이동해서 가까운 산에 등산을 자주 다녀보세요 자주 운동하고 씻고 규칙적인 생활을 반복하시면 자신감도 생기고 삶에 대한 의욕도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이때 천천히 일 구해보시죠 일단 밖으로 나가봅시다!!
23/05/09 16:37
윗댓처럼 생산직 공장 정규직으로 들어가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이게 강제성이 없으면 변하는게 쉽지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강제성이 없다면 그냥 밖에 나가서 걷고만 오는것도 어려울수 있어요
23/05/09 16:43
인생은 복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나간 부분은 지나간대로 내버려두시고, 지금 '통과하고' 있는 시간속에만 글쓴 분께서 살고계시는 거잖아요!
23/05/09 16:49
일단 뭐라도 하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간단히 규칙적인 생활+운동(산책)부터 하시고, 그 다음에 일을 하셔도 꾸준히 하세요
힘들어서 못하겠으면 주변사람이나 상담으로 도움을 받아서라도 인생을 꾸려나가야죠. 멈춰계시다가 5년 뒤에 똑같은 글 올리는 상황은 피해야죠.
23/05/09 22:30
복구한다라고 생각하면 답이 없습니다.
현 대통령이 사시 9수할 당시에 나는 너무 뒤쳐졌으니 복구해야 해 이 생각을 했다면 사시 패스가 가능했을까요? 다만 지금 당장 무언가를 쌓아나갈 뿐이죠 지금부터 어떤 경험으로 채워나갈지 생각해보세요
23/05/11 03:50
전 40이 넘어서 지금 일을 시작했어요. 수험 생활을 길게 해서 30대 중반에 사회에 툭 떨어진 느낌이라 막막했는데 알바다 뭐다 하면서 5년을 보낸 끝에 어찌어찌 적성에 딱 맞는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매니저로 일하다 어찌어찌 동종 업종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어요.) 즐겁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다고 주변에 말하고 다닐 정도로(코로나 때문에 경제적으론 몹시 안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만...)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시고 자학하지만 않으면 언제고 기회가 올 거예요. 저도 이렇게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게 될 줄 5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었거든요. 성실하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아무 목표도 없는 상태로 일을 시작한 거라 거의 되는 대로 살자는 마음가짐이었는데 좋아하고 잘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생기니까 이전의 생활은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게 되었네요. 뭐라도 좋으니까 무얼 하든 열심히 해보세요. 막막할 때 스스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다독이는 것만큼 큰 힘이 되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23/05/11 04:59
99.9999퍼의 사람들이 역사에 한줄도 못남기고 죽습니다.
잘나고 못나봐야 죽으면 똑같아지는데 지금 어떻게 살아가건 그냥 마음이 행복하면 그만이지요
23/05/11 17:52
모두가 언젠가 죽는 건 사실입니다만.. 삶은 길고 살아가는 인생은 저마다 다르며 마음가짐으로만 행복하게 살 수는 없으니까요.
아무리 행복하다 되뇌여도 당장 먹을 밥값조차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그걸 어떻게 행복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무슨 의미로 하신 말인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건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는데 현타온 사람한테 필요한 이야기 같습니다. 작성자분은 지금 진짜 바닥에 주저앉았는데 안주하라는 식의 이야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