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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4 10:55
[역지사지]
반대로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와이프분이 정확히 동일한 상황에서 [충분히 이런 제안할 수 있는거 아니냐, 150만원으로 가방 하나 사면 안되겠냐.] -> 기분이 어떨것 같으신가요?
22/10/24 10:55
"절반 뺄 수 있냐 - 다툼 - 나 용돈 좀 하면 안 되냐" 이거랑
"그 300에서 나 용돈 좀 할 수 없겠느냐"를 먼저 말하는거와는 많이 다르다고 봐요 또 하필 용돈으로 생각하신 금액이 딱 절반이라 배우자에게는 너네 부모님 경비는 너가...로 들리는게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다툼중에 나오는 말은 흥분해서 내 뱉는 말이라는 점을 생각해야지 가정법원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내가 그렇게 잘못한건가 라고 생각하면 되려 일을 키우게 될 것 같아요
22/10/24 10:57
처음 300만원은 공식질문러님께서 온전히 다 내신건가요??
그렇다면 아내분에게 300만원은 내가 다 마련한거니 반씩 부담하는게 어떻겠느냐고 말씀해보실 수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300만원의 출처가 아내분까지 함께 모았다라고하면 아내분이 기분이 나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22/10/24 11:01
부모님 효도 여행으로 사용하시려던 300만원에서 150만원을 용돈으로 돌리겠다고 하시니 아내분 입장에서 기분 나쁘실거 같습니다.
차라리 부모님 300만원으로 모시려고 한거였는데 장인장모님 추가된거로 아내분이 150만원을 추가해서 450만원으로 효도여행 하자고 하셨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22/10/24 11:37
부부는 영원한 내편, 내 동지의 느낌으로 살아가는건데
니네 부모 우리 부모의 차이를 느끼게끔 배우자에게 했다는건 어찌보면 부부의 근간을 흔들만한 사안이긴 하다 봐요
22/10/24 11:07
뉘앙스가 내가 돈 모아서 장인어른 장모님 다 모시고 다녀왔는데 나중에 나 XXX 하나만 사주면 안되냐 와
부모님 가는데 300 쓰지만 너네 부모님한테까지는 다 쓰기 아까우니까 미리 좀 빼달라랑 기분이 많이 다르긴 하죠.
22/10/24 11:10
두 분께서 각자 소득이 있으시고, 각자 통장도 따로 있으신 건가요?
그러면 상황이나 작성자분의 의도는 약간 이해가 가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라면 안 그랬을거 같고, 아내분께서 기분나쁘실만해 보입니다.
22/10/24 11:29
논리보다는 감정의 문제라..기분 나쁠려고 들면 한없이 기분 나쁠수도 있는 문제라, 와이프가 그냥 넘어가는 성격이면 모르겠는데 이미 기분 나빠했으면 남편 잘못이라고 봅니다.
22/10/24 11:30
평소 돈관리를 따로 하시고 모임 300도 글쓴분 혼자 내셨다는 전제하에
그 돈으로 양가부모님 가자고 제안한것도 글쓴분 본인이고 같이 계획까지 다 짰는데 거기서 절반을 뚝 때서 내라고 하면 삔또 상하긴하죠. 충분히 기분나쁠만한 상황이라 봅니다.
22/10/24 11:33
극단적으로 들릴수도 있는데 와이프 입장에 생각하면 니네 부모님이랑 우리 부모님은 나한테 중요도가 달라 로 들릴거 같네요
저도 남편 완패
22/10/24 11:34
일단 돈관리를 같이 하는지 따로하는지,
그렇다면 여행비가 어느 주머니에서 나왔는지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남편분 돈이라 가정할때 기분나쁠수는 있는데 이혼 이야기까지 꺼내는건 너무 간것 같네요. 돈관리 같이 하는상황이면 빨리 용서 구하셔야 할거 같고요.
22/10/24 11:51
글 분위기로 봐선 남편분 주머니에서 나온 돈인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포인트는 아니라 생각해요
와이프분이 본인 가족이 차별을 받았다 라고 느껴진게 큰데 이건 부부사이 신뢰의 문제라 진지하게 이혼 이야기를 꺼냈다면 너무 간건 맞다 생각하지만 이 사람을 믿고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만한 사건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22/10/24 11:54
근데 첫 여행부터가 남편 부모님만 가는 여행이었는데요.
그렇게 큰 차별 포인트였다면 처음부터 반대했어야죠. 뭐 논리적으로 그렇단 이야기고 부부 사이는 논리만으로 엮이는게 아니란건 압니다만.
22/10/24 13:09
사소한것들도 내 부모만 챙긴다면 모를까 여행처럼 목돈 들어가는 경우는 보통 내 부모 먼저 챙기는 것에 차별을 느끼진 않죠
내 부모 여행 보내주고 싶다고 배우자 부모님 경비까지 모아야 실행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22/10/24 11:36
당연히 아내 분이 기분 나쁘시죠..... 본인 입장에서 쓰신 글인데도 댓글 반응 보이시죠?
오늘 하루 생각 정리하시고 저녁에는 꼭 사과하고 화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2/10/24 11:39
평소에 돈을 각자 관리 하고있어서 효도여행 비용을 온전히 내돈으로 모았다는 가정 하에 당초의 계획이 어그러지고 본전생각(용돈생각)이 났으면 3번의 과정을 아예 제안조차 안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22/10/24 11:51
나라도 기분 나쁠꺼 같은데요.
300은 남편주머니에서 나온 300인거죠? 그렇다 하더라도 너네 부모님에게는 내돈 쓰기 싫다 이런 느낌이 되버리잖아요.
22/10/24 11:53
3번까지는 갓벽했는데 그 이후는 긁어부스럼 만든 느낌이 강하네요.
전 무의식중에 남성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은데도 이건 와이프 편을 들 수밖엔...
22/10/24 12:03
저 300 모으는 과정이 글쓴 분이 용돈 쓸 거 안 쓰고 꼭꼭 모으신 돈? 이라서 '내돈' 이라 생각하시고 그러신 것 같긴 한데...받아들이는 입장에선 엄청 서운할 일 맞는 듯 하고 다행히 댓글도 제 생각과 비슷한 게 많네요 제가 아내 입장이라 그런 줄;
22/10/24 12:11
3~4번이 제일 문제같습니다.
3번에서 와이프분과 논의할 때 처음부터 남편분이 그중 150만원만 낸다고 선빵을 치셨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시점에서 와이프분과 합의점을 비교적 부드럽게 찾아나갈 수 있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3번에서 합의를 해놓고 바로 다음날 깨버리면, 와이프분 입장에서는 대단히 화가 날 가능성이 높아요. 이걸 단순한 금액문제로 보시면 안됩니다. 태도를 갑자기 바꾸는 것은 신뢰관계에 금이 가는 행동입니다.
22/10/24 12:16
전 서로 돈관리를 따로 하고 첫 300도 혼자 지불하신 거라면 제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그런 식으로 돈관리를 하는 관계라면 딱 부러지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서로 따로 돈관리 하는 처지에서 동반 여행이면 각자 부모님 비용 지불하는게 당연하잖아요? 그게 아니라면 뭐 .. 그리고 합의 후 말을 바꾼 부분은 명백하게 글쓴분 잘못이구요 ..
22/10/24 12:40
각자 부모님이기도 하지만, 남편의 장인어른 장모님 이기도 하고 와이프의 시아버지 시어머니기도 하죠.
남이 아니라 내 돈을 쓸수도 있는 분들이 되는거죠. 같이 돈써야되는 이벤트니까 너도 반 부담해라... 처음부터 그렇게 이야기 하면 당연한 소리가 되는데요. 나중에 말바꿔서 너네 부모님한테 내돈쓰기는 아까우니까 너도 돈내라... 의 느낌이 되면 싸움이...
22/10/24 12:44
그래서 첫 줄의 전제를 붙인 거죠
칼같이 서로 돈 관리 하는게 합의된 관계라면 서로의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고 배우자조차도 돈관리에서는 '남' 이니까요 말 바꾼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는 점도 분명히 이미 적었구요
22/10/24 12:21
유게에서 가끔 보던 역질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세상엔 참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2/10/24 12:23
서순이 많이 잘못된 것 같네요.
아무래도 돈 문제가 제일 민감한 만큼 3번 단계에서 미리 돈문제를 해결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와이프에게 돈 좀 더 보태서 동반 여행 가는 것은 어떤지?) 거기서 모은 300만원으로 가자고 해놓고 다음날 150은 뺄테니 넣어라고 하면 기분 당연히 나쁘죠. 처음부터 돈부터 이야기 했다면 그냥 용돈하라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러님께서 서순을 바꿔서 와이프분께는 가불기가 걸렸으니 화를 낼 수 밖에 없는거죠. 말마따나 이 상황에서 거절하면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는데남편 돈 300만원은 괜찮고 내 돈 150만원은 아까운 사람이 되어버리잖아요?
22/10/24 12:28
평소 상황을 모르니 함부로 이야기하기 조심스럽습니다만 저의 경우 장인장모님 내돈으로 여행 보내드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아내한테 너가 돈 내라고 안할꺼같아요. 어자피 부부끼리는 경제공동체이니까요.
22/10/24 12:41
맞벌이거나, 외벌인데 와이프한테 용돈/생활비를 주며 돈관리를 아예 따로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결혼한지 1-2년 된 상황이면 돈에 대해서 아직 민감할 수 있는 시기라서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이게 얼마나 부질 없는지 아실겁니다.
22/10/24 16:54
글쓴이 입니다.
댓글이라도 달고 삭제해야 되는데 경솔했네요. 많은분들께서 도움 될 만한 귀중한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가정생활에 부끄럽지 않은 남편이 되겠다고 느껴지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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