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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3 20:59
[다만, 의사선생님께선 꾸준히 먹으라고 하셨는데,] -> 꾸준히 수준이 아니라 매일먹으라고 산더미처럼 약을 주진 않던가요? 30일치 50일치 이렇게요.
간헐적으로 먹어도 되는건 긴급한 공황/불안 장애 상태에 도움이 되는 약이고, 기본적으로는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복욕하되 맘대로 중단하지 말라고 하는 약들이 있었을텐데 말이죠. 일단 이런 게시판에 물어보지 마시고, 진료받았던 정신과에 전화해서 복용법을 다시 물어보시고, 어떻게든 시간내서 다시 방문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2/09/13 21:00
정신과에 찾아가기까지 정말로 고민 많으시고 힘드셨을텐데 정말 용기 큰 용기 내신 거에요. 잘하셨습니다. 이쪽에 관해서는 정말 시작이 반입니다. 가기까지가 너무 힘겹거든요.
여태까지도 잘 해오셨지만, 안타깝게도 정신과에 가서 약 처방 받는다고 모든 문제가 일순에 해결되진 않습니다. 꾸준한 약 복용과 그에 따른 지속적인 진단, 보완이 이뤄져야 비로소 치료가 제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의사 분이 꾸준히 약 복용을 권했다면, 힘들더라도 꾸준히 드셔보시는 게 클레멘티아님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방향 일겁니다. 정신과 약은 즉효성도 있지만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나는 종류도 있고, 마음대로 끊었다 먹었다 하면 오히려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물론 약 먹기가 꺼려지고, 먹어도 별 효과 없는 거 같을 수 있어요. 이해 합니다. 그치만 일단 먹어봐야 그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약이 한 번에 잘 들면 좋지만, 아니라면 의사가 용량을 늘려본다든지, 다른 약으로 교체 해서 경과를 살펴볼 수 있거든요. 그렇게 자기한테 잘 맞는 약을 찾고 꾸준히 먹어야 비로소 클레멘티아님이 더 나아지고, 고통에서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나아지기 위한 길은 장기전입니다. 당장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모르겠더라도, 꾸준히 밀고 나가면 결국 좋아지실 거에요. 일 때문에, 주변 상황 때문에 바쁘시겠지만 그래도 정신과 내원 꾸준히 하시고, 약도 꾸준히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방문이 어렵다면 의사에게 솔직하게 말씀 하시고, 약을 많이 처방 받으면 되니까요. 느린 길이 빠른 길 아니겠습니까? 병원이 좀 의심스럽고 아닌 거 같다 싶으면 딴 데 가보면 그만이고요. 의지를 잃지 않고 나아지려는 노력 자체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간거에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나아가서 훨씬 나아진 모습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22/09/13 21:59
기본적으로는 항우울제는 매일 먹는 약입니다. 꾸준하게 시키는 대로 먹어야 하구요. 왜냐하면 진통제처럼 먹자마자 효능을 보이지 않거든요.
긴급 할 때 먹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자주 못 가면 그만큼 더 장기로 처방 받으시면 됩니다.
22/09/14 00:27
약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제가 아는 정신병 약들의 대부분 특성을 생각하면
먹다안먹다 할거면 차라리 안먹으시는게 나을 확률이 90%는 됩니다. 그리고 병이 힘들수록 억지로라도 힘을 쥐어짜내서 루틴을 만드셔야해요. 꾸준히는 못 먹겠고 공황일 때 까먹는 약이 필요하다 하면 의사선생님한테 그냥 그렇게 요청을 하세요. 의존성이나 위험성 고려해서 적절한 약으로 처방해 주실 겁니다.
22/09/14 09:06
피지알이 회원 저변이 넓긴 합니다만, 정확한 대처는 역시나 병원에 문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다니시는 병원이 마음에 안 드신다면 다른 병원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족 중에 비슷한 증세로 정기적인 약을 복용 중인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의사가 시키는대로 최선을 다해 본 이후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던 길을 끝까지 가야 다음 길이 보이는 법입니다. 이도저도 아닌 대처는 다음 길을 찾기 어렵게 합니다.
22/09/14 16:16
피쟐에도 우울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고 저 또한 수년간 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만..
일단 약은 먹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수일 이후부터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마도 일정 수준 약성분 내지는 호르몬이 누적되어 가면서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 복용 초기이거나 혹은 증상에 따라선 약 복용전후 컨디션 변화에 대해 세밀하게 체크해야 하구요. 더욱이 병원에서 직접 지어준 약이라면 좀 특수한 경우인 것 같은데 저도 마찬가지 의견이지만 의사처방대로 꾸준히 복용하셔야 할듯 합니다. 혹 내성이나 의존성을 걱정하시는 거라면 약을 줄일 때도 갑자기 끊는 게 아니라 시간을 들여 서서히 끊게 됩니다. 즉 약을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게 아니라 먹다 안 먹다 하면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일단 약을 챙겨 먹으면서 가능하면 다시 병원가서 상담도 받아보세요.
22/09/14 17:38
초기에는 약이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맞춰가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먹어보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정신과 약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효과가 없거나 약한 경우가 많아서, 먹어보고 약을 조절해가는 과정이 진짜 중요합니다. 매일 먹으라고 했으면 매일 먹어야 하는 약입니다. 그런 약을 가끔 먹은 다음에 효과가 없다고 하면 의사가 '매일 드세요'라고 하고 약을 바꿔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다음 스텝으로 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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