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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9 21:50
손해보는 걸 알면서 하고 얻을 수 있는 건,
그냥 내가 양보했다는 도덕적(?) 우월감으로 하는 자위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손해보는 편인데 마음은 확실히 편해요. 다만, 위 사례는 그냥 호구잡힌 것 같아요 ㅠㅜ
21/09/19 21:55
저라면 이번일을 교훈(?)으로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때 지난번에 이러저러해서 내가 손해가 컸다 이번엔 확실하게 보상을 정해놓고 가자고 갈 것 같네요..
21/09/19 23:27
아뇨. 현장마다 정해진 단가가 있는데, 지금팀에서는 23인데, 저팀가면 21받는다 그런 소리였어요.
전연 생각안해주고 그대로 21줬다는거죠. 암튼 그분한테 말하기도 그래서요.
21/09/19 22:18
공연이나 컨텐츠를 왜 돈주고 보세요? 공연을 봄으로써 오는 만족감이 손해보는 돈보다 크기 때문이잖아요.
타인을 도와주는 것도 기본적으로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거기서 오는 금전적, 시간적 손해보다 내가 느끼는 만족감이 크면 도와주고 아니면 돕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걸 고민하는 건 애초에 그 만족감이 글쓰신 분이 느꼈을 때 금전적 손해보다 작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진짜 고민해야 할 문제는 (금전적)손해를 볼 걸 알면서도 행동해야 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왜 손해볼 걸 알면서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느냐가 아닐까요?
21/09/19 23:15
속은 엄청 쓰리지만 그냥 좋은 일 했다 (?) 생각하고 넘기셔야죠. 반면교사로 삼아 이 같은 상황이 다시 오게 되면 쇼부 확실히 치시면 되고요.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
21/09/20 01:26
저는 전에 강원도로 7개월 정도 출장 간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여친과 사귄지도 얼마 되지 않았던 때 였는데... 회사가 작다 보니 따로 출장비도 없었고... 출장끝나고 돌아오니 여친이 해어지자고 하고...(지금은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회사 임원들이 저한테 뭐라 못하고 있습니다. 가끔 강원도 쪽 일 있을 때 같이 가겠냐고 물어보면 가겠냐면서 오히려 제가 임원들을 갈굴 수 있는 까방권을 받았다고 할까요? 물론 장난 스럽게 말하는 수준이긴 하지만요. 손해 본 다는걸 아는 일을 했을 때 해당 일을 맡긴 사람에게 암묵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게 그 손해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21/09/20 02:26
(쓰신 글로만 볼때는)거를 사람 한명 덕분에 잘 거르신거 같아요.
자기 아쉬울 때 부탁하면서 기본도 못하는 사람 참 많습니다. 반드시 돈은 아니더라도 따로 감사인사를 한다거나 작은 선물을 한다거나 방법은 많은데도 불구하구요. 그리고 그런 사람 공통점이 꼭 좋은 자리 있으면 안부르고 아쉬운 자리에서만 부릅니다. 적은돈으로 사람 잘 걸렀다 생각하고 침한번 밷으십쇼.
21/09/20 09:45
알아서 챙겨주길 바라면 안되죠. 질문이 손해볼걸알면서도 행동하냐고 하는데 전 합니다. 손해안볼거면 도와달라고 찾아왔을때 단가이야기하고 그 금액이면 도와준다고 하는거죠. 상대팀 일당도 알고있고 덜주거나 돈 안준것도아니고 제대로 줬다면 상대방도 상대방입장에선 할일다한겁니다. 미리 일당이야기안했으면 상대방도 자기들일당대로 받는다는 묵시적합의관계니깐요. 애초에 이쪽일이 인맥빨을 좀받으니깐 나중에 일없을때 그쪽팀이 도와줄수도있는거고 사람일이란게 모르니깐요. 전 전기.제어 분야인데 제시간투자해서 일하기도하지만 전그냥 기술영업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도와주면서 손해봤다고 50만원정도 더달라고 이야기한번 해보시죠. 어차피 앞으로 일같이 안하실거같은데 못해도 본전이잔아요
21/09/20 09:46
일단 본문이 원칙으로 정하고 한건데 뭐가 손해인지 잘 모르겠구요.
가끔 손해날 것 같아도 그게 길게봤을때 이득이거나 선의로 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왠만하면 손해날 것 같으면 진행 안하는 게 낫더라구요. 맘이 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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