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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2 11:40
제 아들과 제 처남도 이런 성격이에요
가르쳐주기 좋아하고, 말하기 좋아하고, 그런데 못 알아들으면 혼자 흥분하고 씩씩 거리고......
21/09/02 12:21
내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듣는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만 있으면 내가 제일 바보가 되는건데... 다른 사람이 나만큼 전반적으로 혹은 특정 분야에서 똑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죠. 반대로 내가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면 내가 하는 설명을 못 알아듣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애진작 기대 안하는 경우가 많죠.
21/09/02 12:22
- 본인은 설명을 잘한다는 자부심과 정체성이 있는데, 그게 결과값과 괴리가 있을 때 화가 나는 경우도 있고,
- 특정인에게 유독 심하다면 상대가 설명을 못 알아들을 때 순간적으로 상대의 지적수준이 나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가족이거나, 사랑하는 사이라서 그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화를 내는 경우도 있더군요. "너 멍청하지 않잖아!" 이런 느낌? 치매 초기 가족을 대할 때, 치매라서 기억하지 못하는 건데 치매인 걸 인정하기 싫어서 환자에게 화내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보고 들은 경험이니까 저런 경우도 있구나 라고만 읽어주세요.
21/09/02 12:26
왜 이해 못 하는지 이해를 못 하니 그러죠. 언어능력이 뛰어난 거랑 설명 잘하는 거랑은 완전히 다르죠.
어릴 때부터 자신은 뛰어난 언어 실력으로 이해 못 해본 적이 없으니 이해 못 하는 걸 이해 못하는 거죠. 명 선수는 명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데 비슷한거죠. 해결 방법은 자신도 겪어보는 거죠. 만약 그 친구가 헬스를 못한다고 치면 스쿼트 자세 두 번 보여주고 못 따라 하면 빡대가리냐고 욕하는 거죠.
21/09/02 12:27
일단 남이 못 알아먹는것과 자신의 정보전달능력은 별개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생소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반복횟수가 필요 하잖아요. 그래서 저런 분은 첫 설명부터 공을 들이기 보단 처음에는 가장 중요한 것만 설명을하고 2,3번째에 디테일을 채우는 식으로 바꾸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왜 반복을 해야하는지 이해를 못 한다면 고치기 힘들 걸로 보입니다.
21/09/15 11:07
자신이 설명을 잘 못하거나 원래 생소한 것은 한두번의 반복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도 같네요.
21/09/02 13:30
제가 비슷한 성격이여서 그런데 내가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쉽게 설명했는데 이해를 못하면
일부러 나를 무시한다 라는 생각에 빠지고 그게 분노로 이어지는데 이런 성격의 인간들은 내가 설명이 부족했구나 라는 자책보다 아 내 생각보다 사람들의 이해력이 부족하구나 라는 오만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타인을 이해하며 분노하지 않게 됩니다. 분노의 크기는 무시당했을때 나오는 분노의 크기라 사람마다 달라서 이걸 줄이는건 쉽지 않아요.
21/09/02 14:04
상대방이 이해 못 함 -> 이렇게 쉽게 설명했는데? -> 상대방이 이해하려는 노력을 안한거네 -> 화가 남
일 수 있습니다. 제가 가끔 그랬거든요. 대부분 제가 설명을 못 했습니다.
21/09/15 11:10
크크크
아니, 이렇게 쉽게 설명했는데 못 알아듣는다고? -> 제대로 듣질 않는군. -> 화가 난다!!!!!!!!! 상대방이 제대로 듣질 않는다고 생각해서 화가 날 수 있죠. 게다가 설명하는 사람은 너무 쉬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설명도 차근차근 설명을 쉽게 해줬는데 그렇다면. 상대방의 성의없음에 화가 나는 걸 수도 있고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화가 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둘 중 어떤 경우라도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으니... 그럼 그것은 설명하는 사람의 선택의 문제(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이냐, 계속 그래왔듯 또 화를 느낄 것이냐)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1/09/02 14:09
머리 좋은 교수가 좋은 스승이다 라는 명제가 성립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 본문 사례죠
머리 좋은 사람들은 세부적인 것을 '당연히'여기며 설명할 가치를 못느끼거든요 그러다보니 자신이 아는 방식대로 설명을 하는데 상대방이 이해를 못하는걸 보면 자기 나름대로는 쉽게 설명을 한다고 했는데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는 포인트를 정작 몰라서 서로 어긋나면서 듣는 사람은 계속 무슨말 하는지 이해가 안되고, 말하는 사람은 어느순간 짜증이 나는거죠 여기까지는 머리 좋은 사람이 남에게 정보를 알려줄 때 짜증나게 되는 프로세스고 화를 내는 이유는 여러가지라서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원래 성겹이 급해서 본인이 답답해한다, 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서 알려주는데 왜 받아먹질 못하지? 돌머린가? (라고 대놓고 말하지 못해서 답답해 함) 등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남에게 내가 아는 것을 전달할 때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면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을 해야하는데 그걸 못하는거 같습니다
21/09/15 11:13
성격이 급한 것일 수도 있고... 혹시 배려심? 이해심이 부족해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거나.
21/09/02 14:43
서로가 생각하는 '상식'의 기준이 어마무시하게 차이나는 걸 수도 있습니다.
가까이는 '영국이 섬이야?' 같은 케이스도 있을거고, 저도 예전에 등식의 성질을 이해 못하는 고3(학업부진아)을 만났을때는 순간적으로 속에서 열이 올라오더라고요.
21/09/02 16:11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그래요. 상대방에 대해 기대를 놓고 어느 정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열마디 들으면 하나만 아는 거라도 고맙게 여기는 마음가짐이 좋지요.
21/09/02 19:11
부정적으로 보자면, 나는 뛰어난 설명능력을 갖고 있으니 내가 설명하면 누구나 알아들어야 하는데, 못 알아듣는 인간이 있다는건 나의 설명력이 모욕?당한거라 생각해서 불쾌해하는거 같습니다. 자기가 똑똑한거 잘 알고 우월의식을 잘 드러내는지 아닌지까진 모르겠지만, 안 드러내더라도 잘 숨기고 있는 우월의식이 상당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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