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배경설명을 드리자면 최근에 다니던 미용실을 바꿨습니다. 미용실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커트나 펌이 할인되는 회원권(?), 정액권(?)을 선불 구매 후 차감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3~4번 정도 갔고, 바로 전번에 예약을 문의했더니 미용실 스텝분이 담당선생님이 정기휴무인 요일이라 다른날이 가능하냐고 묻기에 다른 선생님이어도 괜찮으니 예약을 잡아달라고 해 머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같은 요일로 예약를 잡으려 전화했더니 미용실 스텝분이 담당선생님이 정기휴무인 요일이라 다른요일이 가능하냐고 묻기에 그러면 저번에 했던 선생님으로 예약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담당선생님이 전화를 바꿔받으시더니 선생님 바꿔서 예약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스텝에서 담당디자이너로 전화받는사람이 바뀐지 나중에 알았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아주 약간(?) 격양된 목소리 같아서 오해가 있을까 싶어, 아까 스텝분에게는 설명했는데 한동안 머리자르러 가는 요일이 선생님 휴무일밖에 안되어서 다른 선생님으로 예약을 잡아달라 말씀드린거다. 저번에는 변경이 됐는데 왜 이번엔 안되느냐 질문했더니 한두 번은 가능한데 계속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날 오시면 늦게라도 해드린다고 하더라고요

머리속에 의문이 남았지만, 일단은 더 얘기가 안통할거 같고 제쪽에서도 주장의 정당성이 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싶어서 다시 전화드린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제 생각을 정리해보니,
1. 나는 회원권을 미용실과 계약한거지 담당선생님을 특정해서 계약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하던 선생님께 쭉 관리받는게 이력관리가 용이하니깐 보통은 담당선생님을 유지할뿐이다.

2. 다른 미용실을 다닌 경험상 어떨 때는 담당 선생님 예약이 꽉차있어 다른 선생님께 예약을 진행한 경우가 다수 있었다. 그 어떤 미용실도 다른 선생님에게 예약을 잡을 수 없다고 말한적이없다.

3. 어쩌면 담당선생님이 샵을 그만둘 경우도 있을텐데 회원권이 최초 등록한 선생님께만 사용가능하다면 말이 안되는게 아닌가? 물론 그때는 어쩔 수 없다고 다른 선생님께 승계되겠지만..

4. 반대의 관점에서는 지금까지는 주로 다니던 미용실이 프랜차이즈라 고객편의 때문에 요청을 들어준 것이다. 원래 미용업 생리상 내가 과거에 했던 요청들은 진상행위일 수도 있다. 이번에 옮긴 미용실은 개인운영이라 이런 요청을 안받아들이는게 맞을 수도 있다.

5. 그렇지만 회원권 등록 및 차감관리가 이렇게 되는게 맞나? 마치 미용실이라는 공간만 공유할뿐 미용사 별도로 회원을 관리하고 수익을 관리하는 느낌(저번에 머리하신 비용을 제가 다른 선생님께 드렸어여 라고 말하는걸 보니)
1번처럼 어쨌든 회원권은 미용실 전체에 귀속되는게 맞는거 같은데.. 머리해서 차감하는 부분은 정산해서 디자이너 인센티브로 추후에 갈지라도..

대략 생각나는 대로 써보니 이렇고

제가 원하는 방향은 당분간 제가 가능한 요일에 선생님을 바꿔서 진행하는것인데 강력하게 나가면 안될것도 없겠지만.. 얼굴 보는게 불편해지는건 또 싫기 때문에 어떻게 얘기해보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전화내용 복기하며 글 쓰다가 생각해보니 전화통화하면서 정내미도 뚝 떨어져서 아예 담당선생님을 바꾸고픈 생각도 들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