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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09 18:36:02
Name AlwaysAwake
Subject [질문] 허리 디스크에 카이로프랙틱이 효과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혼자서 끙끙 고민하다 PGR에는 혜안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 질문드립니다,

누나가 허리 디스크가 심해져서 일상 생활에 엄청난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기가 어려울 정도이며 지금 이직을 해야할 시기인데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는 것조차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디스크 때문에 119에 실려간적도 있었는데
당시 고대병원에 다니면서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받은 결과
수술 하지말고 어떻게든 버티라고 하시면서 진통제만 처방해주셨다고 합니다.
이 때 처방받은 진통제도 탁센이란 이름의 엄청 독한 진통제라고 하더군요
이제는 이 약도 너무 먹어서 내성이 생겼는지 잘 듣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디스크 수술이 비복원적(?)인 수술이라 디스크를 전문으로 보시는 닥터들께서도
잘 권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1. 이런 상황에서 카이로프랙틱을 받아보는게 도움이 될까요?
2. 미국에서는 카이로프랙틱 닥터가 되기 위해선 엄청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하고,
  한국에서는 이 과정을 거친 분들이 대한카이로프랙틱 협회 (http://www.chiro.or.kr/)에 등록된 닥터들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이게 사실일까요? 한국에서도 도수치료를 하신다는 분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아무에게나 누나의 허리를 맡길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3. 혹시 카이로프랙틱 닥터중에 추천해주실만한 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두서없이 작성해보았는데요.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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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9 18:43
수정 아이콘
이런 답을 원하신 건 아니겠지만, 카이로프랙틱 전문가한테 여쭤보시는 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약이 도움이 될까요?, 주사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수술이 도움이 될까요 같은 질문이어서요.
카이로프랙틱도 잘못하면 큰 해가 될 수도, 적절히 쓰면 좋을 수도 있는 건데, 그 판단을 이렇게 글만으로 평가할 수도 없고, 전문가가 아닌 분들이 답변해주시기도 힘들겁니다.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해도 증상은 심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증상과 상태가 비례하지 않음), 얼만큼 신경이 눌렸는지, 퇴행성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찢어지고, 수핵이 흘러내렸는지 등등 이런 단계에 따라 안정만 취하는 게 좋을지, 카이로를 포함한 도수를 시행해도 좋을지, 하더라도 어떤 치료법을 쓸지가 다 다르니까요.

그리고 의사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카이로를 좋게 보시는 분이 있고 안좋게 보시는 분도 있고 천차만별이라는 것도 알아두셔야할듯..
AlwaysAwake
21/07/09 19:15
수정 아이콘
아.. 일단 답변 감사드립니다.
뭐가 되었든 간에 전문의한테 물어보는게 가장 베스트라는 말씀이시군요
우문현답 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라톤
21/07/09 19:22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모르는 비 전문가 입니다만, 디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적인 통증은 카이로프랙틱 등으로 완화, 해소될 수 있어도 근본적인 문제 자체는 전문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냥 카이로프랙틱 영상 즐겨보는 일반인1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AlwaysAwake
21/07/10 09:08
수정 아이콘
네.. 일단 다시 병원에 끌고가야겠네요
민방위12년차
21/07/09 20:03
수정 아이콘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님 '백년허리'라는 책 찾아보셔요. 유튜브 채널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fwHnETOc2DrYnBDPjxzKSA/videos 참고하셔요~
귀여운호랑이
21/07/09 20:50
수정 아이콘
이 책 강추합니다. 디스크 치료는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라고 합니다.
AlwaysAwake
21/07/10 09:07
수정 아이콘
저도 정선근 교수님 유튜브 자주 본터라 이 책은 이미 선물했습니다. 거의 바이블인 것 같더라구요.
좋은 추천 감사드립니다.
2021반드시합격
21/07/10 08:47
수정 아이콘
제 케이스와 누님의 케이스는
다를 확률이 높지만,
남 일 같지 않아서 몇 자 써봅니다.

군에서 M60 들고 뛰다가
허리 나가서 고생했습니다.
전역하고 복학하니 더 심해져서
버스 의자에 앉는 것보다 서 있는 게 편했어요.
잠도 똑바로 누워서 못 자고
이상한 자세로 자곤 했습니다.

그때 동네에 카이로프락틱
(정식 인가 받았는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과 도수치료 하는 병원 있어서 가봤습니다.
곧바로 카이로프락틱이나 도수치료
받은 게 아니라, 사진 찍고 진단 받을 때
수술 안 받는 쪽으로 가능하겠다고
말씀도 들었어요.

주 2회 한 달 정도 치료받아도
별 차도가 없더군요.
비싸기는 오지게 비쌉니다.
실손보험 없었으면 절대 못 했을 겁니다.

근데 2개월?쯤부터 통증이 줄더니
6개월 되어서는 완전히 나았습니다.
한 달째 때 포기했더라면
치료에 실패했겠죠.

자세에 대한 문제라 길게 보셔야 합니다.
인내심을 가지시고 이겨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꼭 완쾌하시길.
에잇스
21/07/11 09:24
수정 아이콘
스트레칭과 코어키우기가 최고긴합니다
수술은 정말 최후의..!

전 군대에서 다치고 요가 기본자세들만 꾸준히 해주고 아주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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