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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4 01:28
https://astro.kasi.re.kr/learning/pageView/6380
참고해봅시다. 수십년을 봐왔지만 빅뱅이론은 뭔개소리인가 싶다가도 그게 아니면 아무것도 설명이 안되기도 하고 크크
20/11/14 01:43
아닙니다. 빅뱅이 일어났을 때, 공간은 존재하지 않았거나 혹은 플랑크 길이의 초미세공간으로 뭉쳐져 있었습니다. 빅뱅과 함께 우주가 팽창하면서 공간이 펼쳐졌고요. 그러므로 현 우주의 특정한 지점을 빅뱅의 시작점이라고 지칭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지금 이 우주 전체가 빅뱅이 일어난 곳입니다.
20/11/14 10:21
저도 여기에 한 표 던집니다. 우주 모든 곳이 빅뱅이 시작된 곳이죠. 마치 우리가 풍선을 부풀린다고 해서 어느 점이 풍선 안에 제일 먼저 있었느냐? 할 수 없는 것처럼요. 모든 점이 다 평등하거든요.
20/11/14 01:46
공간이 이미 존재하고 그 공간 어느 위치에서 빅뱅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빅뱅 이후로 공간 자체가 점점 팽창 중입니다.
은하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을 아실텐데, 다른 은하들이 뒤로 가고 있다기보단 그 사이의 공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중인거죠. 그리고 우주에는 중심이 없다는게 현재의 확고한 이론이구요. 우주의 크기는 무한하거나, 어쩌면 아주 크지만 닫혀있어서 한쪽으로 끝없이 가면 다시 시작 위치로 오게 되는 그런 우주일 수도 있는데, 아직 결론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어쨌거나 중심이 되는 특이점은 없습니다.
20/11/14 04:44
뉴턴 역학적으로 빅뱅을 이해하면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하지만 빅뱅은 뉴턴 역학의 차원을 넘어서는 일이자 관점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20/11/14 08:14
모든 시공간의 지점이 모든 사공간에 대해 균일하고 등방적으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의 중심은 없습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일반상대론의 시공간 개념이 들어가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 가시는 게 정상입니다.
직관적으로 이해를 도와드리기 위해서 풍선의 표면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풍선을 불면 풍선의 2차원 표면은 균일하게 팽창하지만 풍선의 표면에 중심은 없죠? 이걸 이제 3차원으로 확장하면 우주의 팽창이 되고, 그러므로 우주에는 중심이 없습니다.
20/11/14 09:32
'빅뱅이 시작된 그 점에서 방사형으로' 라는 말 자체가 공간이라는 개념을 전제로 하는데, 빅뱅 이전에는 '공간'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빅뱅이 시작된 지점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죠. 임진왜란 때 피지알 자게 분위기는 어땟나요? 라는 질문에 답이 없는 것 처럼, 말씀하신 질문에는 답이 없죠. 성립이 안되니까요.
20/11/14 20:15
사실 특이점 이전은 그냥 논할 방법이 없죠...그 이전의 어떤것도 사실 의미가 없어서 그 뒤에 공간이 생겼다고해도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20/11/14 21:11
다 물리적인 현상이고 당연히 의미가 있습니다. 특이점이라는 것도 그냥 현대물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 뿐이죠.
다만 신기하게도 특이점으로 보이는 현상(블랙홀, 빅뱅)들은 다 그것들을 감추는 것들(사건의 지평선, 우주배경복사)가 있다는 점이죠. 과연 우연일까요? :)
20/11/14 21:52
특이점이라 함은...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물리법칙이 붕괴되는 지점이잖...흠...
지구표면상에선 북극점과 남극점도 동서남북이라는 방향이 사라지고 오로지 남쪽과 북쪽만 남아버리는 일종의 특이점인데요 뭐...
20/11/14 22:08
특이점이라는 용어를 너무 나이브하게 쓰시는 거 같습니다. 현대물리법칙이 붕괴한다고 거기에 물리법칙이 없는 게 아니죠.
너무 길어지는 감이 있긴 한데, 현대물리가 밝힌 자연법칙의 원리 중 하나는 높은 에너지의 물리는 낮은 에너지의 물리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 한다는 점입니다. 이건 굳이 블랙홀이나 빅뱅같은 현상을 이해하지 못해도 그밖의 우주현상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편리한 점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우리가 아는 정보로는 그 위의 에너지를 직접 보기 전까진 알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빅뱅과 블랙홀같은 경우도 현재 양자장론과 상대론으로 설명되지 못 하는 에너지레벨의 물리이기 때문에 이론 내에서의 특이점으로써, 잘 기술할 수 없을 뿐이지 초끈이론같은 고에너지 이론으로는 기술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초끈이론은 너무 어렵다는 게 문제고 과연 이게 올바른 이론인지도 의문이구요.
20/11/14 22:28
근데 어차피 우리가 알게 되는 시공간은 없었다고 봐도 큰 문제는 없지 않나 싶긴한데...그 이전의 시공간이 있는지 없는지 있더라면 우리가 아는거와 같던지 다르던지 그게 당장 큰 의미는 없잖...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을거같기도 하고...고에너지의 특이점에서 일 순간에 우리가 아는 시공간이 생기면서 빠르게 팽창했을텐데...
20/11/14 22:40
현재 물리학자들이 관심있게 연구하는 빅뱅 모델 중 하나는 우리 우주는 여러가지 진공거품 중에 하나이고 그 중에 살아남은 거라는 모델이라는 겁니다. 현재 계산결과에 따르면 만약 우리 우주의 물리구성이 표준모형까지만 있을 경우 우리 우주는 완벽히 안정적이진 않죠 :) 애초에 우주상수도 못 계산하니 의미없기는 하지만...
여하튼 요지는 빅뱅이전에 여러번의 빅뱅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모른다는 걸 모른다고 하는 게 가장 옳바른 대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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