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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03 12:00:38
Name 박수갈채
Subject [질문] 소셜믹스, 난민에 대한 거부감?
우선 전 난민, 소셜믹스 모두 어느정도 긍정적입니다.

소셜믹스로 저소득층 가구가 고소득층 가구와 부대껴 살 경우 고소득층 가구들이 거부감을 표할 때가 많습니다. 거주지를 완전히 분리시키거나 편의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경우도 보이죠. 사람들은 이들을 이기적이라며 손가락질합니다.

그런데 이런 거부감이 난민에 대한 그것과 특별히 다를까요? 옆집에 난민이 들어오는 것에 반대하면서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는 비슷한 짐을 지우려고 하는게 좀 이상합니다. 우연히 같은 상상의 공동체 안에서 태어났다고 그 밖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더 배려할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면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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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 13:14
수정 아이콘
사람은 자연적으로 섞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둘 다 부정적이네요.
겟타쯔
20/07/03 13:50
수정 아이콘
소셜믹스든 난민문제든 반대하는 입장은 그 이유가 비슷할거예요.

그런데 저소득층과 난민의 입장이 되어보면 분명 소셜믹스와 난민수용은 상당히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저소득층은 임대아파트가 공급돼서 좋은거지, 믹싱이 돼서 좋은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그런 차별적 시선과 상대적 박탈감 등등 떄문에라도 아예 별도의 단지에 임대아파트가 있는게 훨씬 좋죠. 대한민국에서 임대아파트 단지만 슬럼화될 가능성도 없구요.

소셜믹스와 난민 수용 문제가 서로 비교될려면 저소득층이 번듯한 아파트 단지에 임대아파트라도 들어가서 믹싱되기를 갈망해야 하는데, 전혀.....
김성수
20/07/03 18: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른 부분도 많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를 나누고 보호 대상을 구분하는 것에 있어서 말이죠. 저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저소득층으로 태어났지만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만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시각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종국에 가서는 나라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고 보기도 하고요. 사회는 모순을 해결하면서 나아간다고 생각하는데, 생명에 있어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실제 나라 간 장벽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에 있어서 많이 괴리되어 있다고 보거든요. 다만 이걸 억지로 이어 붙이면 더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틈틈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변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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