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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06 07:44:22
Name 회색사과
Subject [질문] 시조? 질문드립니다.

요새 정규교과 과목에도 시조가 있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쯤 배웠던 것 같은데...


여튼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아는 시조 중에 가장 유명한 시조는 아무래도 정몽주의 단심가 일 것 같은데요..

3장 6구 4보격 12음보 총 45자 내외 - 라는 평시조의 기본틀에 맞는 대표적 시조인 단심가는

한글로 봤을 때 3-4-3-4 3-4-3-4 3-5-4-3 의 형식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어(고려어)는 지금 우리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치지만...
문서에 남길 때에는 한자로 썼을텐데요.

한자로 의미를 적는다 치고 한글 시는 어찌 전달했을까요??
일본어처럼 요미가나를 적어 보내는 것도 아니고.....

시를 적어 보내면서 따라가서 읽어주는 것도 아닐 거고...
따라가서 읽어준들 그게 500년씩 전달이 될 것 같지도 않고...

정도전 드라마를 다시 보다가 정몽주가 죽는 장면에...
정몽주가 단심가를 적어 이성계(이방원)에게 전하는 장면이 나와 질문 올립니다.

此身死了死了(차신사료사료)
一百番更死了(일백번갱사료)
白骨爲塵土 (백골위진토)
魂魄有也無 (혼백유야무)
向主一片丹心(향주일편단심)
寧有改理與之(영유개리여지)

이 시를 한자만 적어 보냈는데
아래와 같이 3-4-3-4 ... 로 변환하는 작업은 어케하는 건가 질문 올립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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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가자
20/03/06 09:08
수정 아이콘
시조관련으로 검색해보면 웹사이트가 꽤 나오긴 하는데, 명확하진 않은데 대부분 '구전'으로 얘기하고 있네요.
단심가의 경우 최초의 한글 기록은 1728년라네요.
http://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739
회색사과
20/03/06 09:12
수정 아이콘
허허허 구전이군요.

그럼 아마도...

작성자는 우리말로 시조를 짓고, 그 뜻을 한자로 기록하고...
외우고 외우고 외우고 있다가 전달하면서 읽어줘야 했겠네요...
서쪽으로가자
20/03/06 09:16
수정 아이콘
아마 저당시의 사고방식(?)이 우리랑 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각 지역 아리랑처럼 약간의 변형이 있으면서 정말 노래하듯 구전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회색사과
20/03/06 09:24
수정 아이콘
옙 뭐 아리랑이야 그러려니 하는데...

하여가 - 단심가 같은 경우에는 킬방원과 정몽주 사이의 개인적인 내용이고...
정몽주를 죽인 것이 뭐 자랑도 아닌데 그걸 구전될 정도로 이사람 저사람한테 말하고 다녔으려나 싶기도 해서요 크크

하기사 한글 만든 세종대왕은 아버지께 직접 들었을 수도 있겠네요.
카페알파
20/03/06 09:35
수정 아이콘
회색사과님의 마지막 줄 생각이 맞을 것 같네요.

사실 두 시조는 당시 배경을 제외시키고, 시조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뛰어난 작품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보기에는 시조를 먼저 읊고, 답가(답시조)를 한 이야기지만, 어쩌면 그 분위기상 수많은 기싸움이라든가 하는 것이 오갔을 수도 있겠고, 아마 당사자들에게는 평생 못 잊을 순간이었을 겁니다.

순전히 제 생각이긴 한데, 태종 이방원이 그 때 내심 정몽주에게 그 충정 뿐 아니라 단심가로도 탄복하지 않았을까 해요. 이방원은 며칠 걸려서 지어낸 시조일텐데, 그 답가를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버린 셈이니...... 그리고 하여가의 답가로서 하여가와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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