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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30 11:30:47
Name 헥스밤
Subject [질문] 요즘의 20,30대는 '일반적으로' 뭐 하고 노나요.
롤드컵을 보다가 갑자기 떠오른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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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게임 이야기부터 하면

디아-스타-와우의 시대에 일이십대를 보냈었는데, 그 시절의 확실한 놀이문화의 대세는 술과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딩시절 45명 한 반에서 스타 디아 안하던 애가 네다섯도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하고

군대가기 전 (04군번입니다) 교지편집 일을 할 때 편집디자인 외주를 맞기고 디자인 회사에서 며칠 밤을 새며 교정과 레이아웃을 깔다 보면 그쪽 회사 직원이나 같은 시기에 작업하는 타대학 교지 애들이랑 야식빵 스타내기하고 하는 게 일상이었으며 군시절 전후로 현실 로그오프한애들 찾아보면 남자여자 가리지 않고 다 와우하고 있고 그랬었고, 중앙일간지가 뽑은 올해의 10대 인터넷 유행어중 9개가 와우/와갤 용어였던 적도 있었는데

롤과 모바일 게임이 게임계의 대세가 된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10년전 대학 다니면서 하던 동아리들의 후배들을 가끔 자주 만나고는 하는데 탑레가 실버1 나부랭이인 제가 제일 많이 하고 잘하는 축입니다. 비슷한 걸 느낀게 올해 스승의 날 모교 고등학교 방문했다가 은사님께 '야 애들 인생강의나 한번 하고가라' 해서 이삼십분 떠들고 애들한테 붙잡혀서 두세시간 대입과 논술과 삶에 대해 질의응답을 해야 했던 일이 있었는데 아 어떻게 말을 해야 편하게 말하지 고민하가 롤드립 몇개 쳤는데 의외로 못알아듣는 애들이 많아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서울 변두리의 평범한 인문대 남고)

피씨방 가보면 실제로 롤은 통계급 점유율을 가지는 것 같고, 게임업계의 흐름을 지켜보면 모바일이 대세인 것도 잘 느껴집니다. 근데 '게임'이란 장르 자체가 주는 파괴력은 이전 시대에 비해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나이때(서른 즈음) 친구들이야 일이 바쁘니 못하는가 싶은데, 후배들을 볼 때도 예전만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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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마찬가지 느낌이 듭니다. 대학 시절에는 앉으면 각자 소주 다섯병 깔고 시작하는 괴수들이 많았고 대학가의 술집은 대학을 막론하고 말도 안되게 붐볐던 것 같은 기억입니다. 34월의 대학가 새벽은 상큼한 토사물의 향기와 시작했었고. 그야말로 술을 아버지 죽인 원수라도 되는것마냥 다 먹어 없앨 기세로 줄줄이 들이붓는 선후배동기들이 새벽 밤거리에 발에 채이도록 굴러다녔는데

요즘 대학가나 유흥가의 술집을 보면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경제불황과도 연결된 문제겠지만 나 대학다니던 시절에도 경기는 패시브로 불황이었지 싶고

대충 편하고 싸게 마시던 골목 변두리의 술집도 없고 과행사용 초대형 술집들도 망하고 새로 들어오는 가게들은 다 어정쩡한 프랜차이즈들입니다. 그래서 외려 싸고 편하게 마시고 싶을 땐 유흥가나 대학가보다는 아저씨들 많은 시장통을 선호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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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의 나라답게 다들 노래를 부르나 하면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직장인 밴드를 하는 애들이 꽤 있는데 이건 그냥 학생때 음악하던 놈들이 그대로 직장인이 된 케이스고. 영화산업은 여전히 산업으로능 잘 나가고 있고 많이들 보고 있는데 그건 그냥 10년전에도 마찬가지였고. 체감상 해외여행/해외출장/교환학생및유학및어학연수및워홀을 가는 친구들이 상당히 늘어난 것 같은데 저 중 여행 빼고는 '논다'기보단 일에 가까운 느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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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뭘 하고 노나, 뭐가 대세인가,라는 질문을 고민하다 보면 그나마 가장 가까운 건 '예능감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공중파에서도 예능 케이블도 예능 종편도 예능. 전직 프로스포츠 선수도 예능 영화평론가도 예능 변호사도 예능. 월화수목금토일 쉬지않고 하는 예능. 스무살 새내기도 예능을 보고 서른다섯 팀장도 예능을 보고. 젊은이들의 가장 지배적인 놀이는 예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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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씨내놔
13/09/30 11:38
수정 아이콘
술먹고 겜방가고 당구치고 극장가고 뮤지컬보고 야구보러가고 그럽니다.
아 야구는 일주일에 한번 직접 하기도 하고요.
13/09/30 11:50
수정 아이콘
게임(롤, PS3),친구들과 술, 여자친구와 데이트, 그 외엔 한달에 한번정도로 당구치거나 그럽니다.
프로토
13/09/30 11:52
수정 아이콘
술먹고 피시방가고 당구치고 노래방가고
영화도 보고 짬내서 여행도 가고 클럽이나 라운지바도 가고
공원에서 배드민턴치고 하구요.
게임은 롤 4~5인팟 저녁에 돌려서 같이하거나 스타1 팀플돌리거나 하네요.
아하스페르츠
13/09/30 12:00
수정 아이콘
뭐 다를 게 있나 싶습니다. 다만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니 주변에 급격하게 골프, 캠핑, 낚시의 비중이 늘어나네요.
illmatic
13/09/30 12:02
수정 아이콘
제 주위 대부분의 일반적인( "아~ 남자끼리 뭐 이런걸" 이라는 성향을 가진) 친구들과 만나면 저녁-당구장-술or커피-가끔 노래방 정도... 게임방도 중간에 껴있었었는데 30대가 넘어가고나서는 같이 모여서 게임방갈 일이 없어지네요. 커피숍도 한 절반정도로 나뉜거 같아요. 가는 친구들은 가는데 아직도 남자끼리 커피숍가는걸 꺼려하는 친구도있구요...

그외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놀수있는 친구를 만나면 위의 테크트리도 타면서 추가적으로 백화점에 들어가셔 쇼핑을하기도하고, 영화, 노래방(술안먹고) , 정처없는 산책(최근에 이유없이 심심해서 군자에서 지하철로 종로3가에서 내려서 - 인사동 - 안국역 - 경복궁 - 대학로 - 종로 - 동대문가서 두타까지 코스로 돌아다닌적도 있습니다....;;) 정도 더 하는거 같네요.

클럽이나 나이트는 예전에는 종종다니곤 했는데 요즘에는 잘 안가게되다가 결국엔 가는거 자체가 꺼려질지경이 되었고...

밥먹는것도 위와 아래가 차이가 납니다. 위의 부류와는 보통 일반적이고 무난한집, 혹은 그냥 만난장소 근처에서 보이는곳에 많이 가게되는것 같고...
아래쪽과는 맛집을 찾아서 일부러 멀리가는 경우도 많고, 패밀리레스토랑같은데 가기도하고 그럽니다...
긴토키
13/09/30 12:04
수정 아이콘
남자는 게임이나 술
여자는 카페나 힐링(?)여행 인듯요
노래방은 남녀공통
당삼구
13/09/30 12:14
수정 아이콘
남자랑 만날 때는 스크린 골프 후 치맥
여자랑 만날 때는 까페, 치맥
13/09/30 12:23
수정 아이콘
까페에서 수다떠는비중이커졌지요 남자끼리도 자주가니 몇년전과는 사뭇 달라진듯
ace_creat
13/09/30 12:26
수정 아이콘
남자는 술과 게임요, 요즘 대학생들 스펙쌓기 많이한다지만, 그래도 노는시간 많습니다. 그 때는 술과 게임이나데이트나,, 크게 달르진 않아부입니다~
가나다라마법사
13/09/30 15:39
수정 아이콘
남자와는 만나서 밥한잔 후에 스벅에서 커피를 태낏아웃해서 게임방을 갑니다.
밥한잔후에 당구나 2차가 추가될때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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