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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8 18:30
네. 간단하게 드릴 수 있는 답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명확하게 밝혀드릴 만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격인지 정당한 비판인지를 가를 수 있는 보편적 기준이 있다면, 피지알에서도 그 기준을 따라 운영 원칙을 세우면 되겠지요. 하지만 그 경계는 꽤 모호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피지알은 그에 대한 명확한 판단기준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판단의 선을 명확하게 하기 어려운 문제는 저격/비판의 문제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피지알은 [운영진 개인의 주관적 판단]을 그 모든 문제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tyro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 댓글을 운영진이 보고난 이후에야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 지를 답변 드릴 수 있겠다'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이 기준으론 회원들이 운영진의 기준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운영진의 판단이 보편적인 정서와 다를 수 있는 문제도 있구요. 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가장 오랜 운영진 활동을 하셨던 항즐이님이 자유게시판에 '저격과 비판에 대한 기준'을 주제로 토론 발제를 예고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즐이님이 요즘 사정상 바쁘셔서 진행이 되진 않고 있네요. 이 문제에 대해 좋은 의견이 있다면 건의를 주셔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05/28 20:42
얼마 전에 유머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서 벌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 (Love, 조롱하는 모습은 일베와 다름없음), (Wolf, 관심법 out!!), (Patriot, 옛날 같았으면 꿈도 못꿀 일) (Justice, 성매매 처벌은 범죄율 증가로 이어짐), (Chaos, 범인은 이해하기 힘든 포스트모던적 글쓰기), (Saturday, 특선유머의 창시자) "" 저는 이 글에서 가리키는 특정인의 아이디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회해서 표현을 했습니다. 하지만 맥락상 그것이 누구를 가리키는지와 피지알에서의 특성을 표현한 말이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주어를 우회해서 표현했는데, 조금 더 나아가면 주어의 생략도 같은 마인드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것이 모여 특정인을 조롱 혹은 저격하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저격과 관련하여 크게 논란이 불거졌던 시초글(https://cdn.pgr21.com/?b=8&n=50093)의 연장선상으로 오늘 올라온 한 글(https://cdn.pgr21.com/?b=8&n=51974)에서 글쓴이의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위 - 본문에서 실수를 해서 머쓱해져서 "반성의 의미로 개처럼 짖겠습니다. 멍멍(길게)" 류의 덧글을 달았습니다. - 에 대한 비판이 아닌 글쓴이를 공격하는 댓글도 마찬가지의 기준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시는 이런 사람 안봤으면 좋곘네요 여기 있는 사람누구보다 저급한거 같습니다. 클라스는 변하지 않네요.. 오자마자 관심 구걸이라니... 관심종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아 보이는군요. 개처럼 행동했다는 거죠. 다른 뜻은 없습니다. 요즘 개는 키보드로 짖나보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사람인데 개소리를 내고 말입니다. 되도 않는 개소리를 내는 건 안 내느니만 못합니다. 벌써 더위가 왔나.. 매번 줄을 타시네...공길이신가.. 자꾸 이러는 것도 병이죠. 관찰하는재미가 있어요 정말로 한번은 실수지만 그이상은 고의죠?? 여전하시네요 네임드라 하기엔 너무 치졸하군요. 남의(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대중들) 실수나 잘못을 물어뜯으며 계몽적 희열을 느끼고, 자신의 실수에는 바다와 같은 관대함을 보이는.. 허세 구질구질하네요. 변하는게 없군요. 솔직히 그냥 심심해서 노시는걸로밖에 안보입니다. 두달동안 어떻게 참았는가 모르겠네요 무슨 원기옥도 아니고 랩업풀리자마자 또시작이시네 두명 다 클라스 어디안가네요. 글마다 2~300플은 기본이라 크크 강등되고 오자마자 삽질에, 불쾌하다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잣대를 들먹이며 반론하는게 애처롭기까지 하네요 왜 강등당하셨는지 기억 안나시나봐요? 두달은 그 전의 기억을 지우는 기간인가봐요? 참 편하네요 크크 도편추방제... 어쩌나 차가운 도시 논리왕 이리와 표절 복제봇 김치찌개가 자꾸 동일선상에서 비교가 되는지 안타깝군요...ㅠ "" 말씀하신 것처럼 판단의 선을 명확하게 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댓글 중에서 경계의 영역에 있다고 판단되는 댓글들을 나열했습니다. 물론 원인 제공을 글쓴이가 했기에 위의 댓글들이 맥락상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어느 정도는 '글쓴이를 공격하는 댓글'의 성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기 어렵지만, 부분적으로는 이 댓글(https://cdn.pgr21.com/?b=8&n=51974&c=1898851)에서 문제로 삼은 내용을 말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다시 말해서 만약에 글쓴이에게 문제가 있다면 댓글의 흐름에서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건의게시판에 신고를 하는 피지알 문화가 좀 더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14/05/28 21:49
네. 상세한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말씀하신 의견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언급하신 절름발이이리님의 글은 제가 꽤 많은 분들의 댓글을 삭제 및 벌점 처리를 했습니다. 그래도 공격적인 댓글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지요. 하지만 비꼬는 표현이나 공격적 표현 자체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삭제해버린다면 회원들간의 의견 교환 자체가 크게 약화될테니까요. 결국 어느정도의 기준 선이 필요할겁니다. 운영진으로서 그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는 경우는 삭제 및 벌점처리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을 넘지 않으면서 선타기를 하는 회원분들이 많지요. 저는 이것은 허용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도적으로 피지알의 분위기를 해할 목적을 가지고 선을 타시는 회원이 있다면, 그 회원에게 제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그런 의도를 가지고 활동하는 회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회원이 있을까 싶어서 의심이 들면 유심히 살펴봅니다.) 저는 그러한 표현들이 자신의 주장을 좀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은데 규정상 허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순화시킨 결과라고 봅니다. 그게 반복되다 보면 선을 타는 것이지요. 즉, 운영진의 가이드라인을 넘기지 않기 위한 회원들의 노력이 선타기인 셈입니다. 피지알이 아니면 쌍욕이 난무했을지도 모르지요. 저는 절름발이이리님도 선을 잘 타는 회원이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 밝힌 것처럼 그걸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타기를 한 유저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러한 활동을 못마땅해하는 회원들의 공격적(역시 선을타는) 댓글들이지요. 그걸 본인이 감내 할 수 있다면 선을 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어떠한 의견을 냈을 때 꽤 많은 수의 회원들이 불편해 하고, 그 불편함을 표출 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그 의견과 표현이 선 안쪽이라도 스스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알에선 보통 그걸 광역도발 또는 어그로라고 부르지요.) 오늘의 절름발이이리님의 글에선 본인이 계속해서 예상못했다고 밝히셨습니다. 때문에 오늘의 글도 도발성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도발성글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나 댓글을 잠금처리하고 벌점을 드렸습니다. 댓글잠금은 댓글의 지속되는 흐름이 발전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주 취하던 조치이니 이해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벌점을 드린 것은, 해당 글에서 발생한 수 많은 벌점댓글들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드렸습니다. 사실 자주 적용하는 벌점사유는 아닙니다. (예전에도 간간히 적용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본문 글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고, 많은 이들의 항의를 받았던 자삭하신 댓글도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작성이었다 할지라도, 그러한 의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남긴 많은 이리님의 댓글들중 일부는 그 댓글들을 불편해 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저는 위에도 밝혔듯이 그런 반응이 예상 되는 상황이라면 그 의견과 표현이 선 안쪽이라도 스스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주의를 기울이시지 못한데 대한 벌점을 처리 하였습니다. 이 글이 공개글이다보니 tyro님의 의견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리는 동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어 많은 의견을 함께 남겼습니다.
14/05/28 23:48
요컨데 룰의 범위 안이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그것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도 있었으니 경고의 차원에서 벌점. 이란 건데, 그 의도를 존중하나, 그런 경우라면 1점 정도를 상징적으로 부여하는게 낫지 않나 마 그리 생각함다.
14/05/29 00:15
회원들은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운영기조상에는 벌점의 정도가 조금씩 계속해서 변하는 편입니다.
한동안 0점, 1점의 벌점이 많아서 피지알 역사상 가장 벌점이 낮은 시기를 지나왔는데, 그 벌점이 다시 살짝 상승하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2월에 벌점강화 공지도 있었고, 간담회나 건의게시판 등을 통해 벌점이 약하다는 회원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최근 2연 강등을 당하셨던 이리님의 입장에선 벌점 3점이 아프시겠으나, 다른 회원들에게 부여한 벌점과 비교해서 과한조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정도의 벌점으로도 글을 띄엄띄엄 쓰는 악성유저 강등시키는데는 한세월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벌점강도는 계속 유지될 듯 합니다. 몸을 사리실 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14/05/29 00:17
제가 받기에 마땅한 벌점의 강도 자체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룰에서 어긋난 행위와, 룰에서 어긋나지 않았으나 문제가 된 행위간에 강도 차이가 있어야 하지 않냐는 의견입니다. 예컨대 제가 3점이라면, 몇몇 덧글들은 5~10점이 더 적당하겠다는 것이고, 그 덧글들이 3점이라면 저는 1점이 적당하지 않냐는 거죠. 믈런 벌점의 크기가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14/05/29 00:24
단순히 한 댓글이 아닌 글과 다수 댓글에 대한 벌점이라고 생각하고 드렸습니다.
댓글흐름이 만들어진 책임은 게시글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게시글에 대해서는 벌점이 댓글보다 센 편이지요. 룰에서 어긋나지 않았으나 문제가 된 행위의 빈도가 많았기 때문에, 이리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감안해서 과하지 않게 벌점을 드렸지만 그 과하지 않은 벌점이 중첩되어 3점이 되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하시겠지만, 이 벌점도 적다고 보는 회원들이 많을겁니다.
14/05/29 00:32
감사합니다.
피지알 운영이 합리적이려고 노력할 뿐이지 항상 온당하기는 어렵죠. 운영진의 판단이 기준이 된다는 자체부터가 오판의 가능성을 크게 가지고 있으니까요. 운영진 놈들은 합리적이지 못하니 무슨 판단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하시는게 정신건강상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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