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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19 15:44
잘 살겠다는 마음가짐이면 어디든 못갈까 싶습니다. ^^;
서울에서 10여년 살다 광주광역시로 내려왔는데, 일단 출퇴근시간은 서울에 비해선 압도적으로 낫습니다. 서울은 집앞이 아닌이상 최소한 1시간은 잡고 가야하지만 이곳은 끝에서 끝까지가 개인차량으로 30분이면 가죠. 대학로 공연같은 부분의 문화혜택은 약간 덜 할수도 있겠지만, 서울에 비해서 덜할뿐이죠. 삐까번쩍한 서울보다야 낙후되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 내가 이런 곳에 살아야 하는 자괴감도 처음에 들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이곳도 사람사는 곳 아니겠습니까. ^^;; 저는 광주태생이라 굉장히!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군생활할때 철원 최전방에 있었는데, 그곳보다는 워낙..거대한 곳이다 보니^^;
13/05/19 16:33
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광주 출신인데요, 광주는 전형적인 진보지지세력 지역이기 때문에 정치 이야기 할 때 말 조심해야 하죠. 말 한번 잘못했다가는 훅 가는 수 있습니다.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3/05/19 20:04
????????????
일베인가요? 광주가 공산권인가요? 무슨말했다고 훅 가게???? 정치 종교 이야기는 상대를 보고 하는거지 무슨 지역을 보고 말하나요? 그리고 정치적인 이야기 할때 상대방의 타입도 파악하지 않은채 내 이야기만 하는것은 대한민국 어디서든 사회생활 하는 사람에게 금기입니다. 사회생활을 좀더 하실필요가 있으시네요.
13/05/19 16:46
저도 지방인데 컴터 부품 이런 사소한거 사는것도 좀 불편하긴 하죠.. 모조리 서울에서 주문해야 되니..
지방에도 컴터 가게가 있긴 하지만, 원하는 제품이나 모델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가격도 더 비싸고요 사소한 예이긴 한데..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서울/수도권에 비해서 꽤나 불편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진짜 솔직히 말씀드려서 더 좋아질건 없다고 봅니다. 괜히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라는게 아니에요
13/05/19 17:09
친구가 부산애고...크게 문화생활 하지않는대도 자기도 서울과 부산차이가 비교적 뚜렷하게 보인다는데..
차이가 좀 잇지않을까요..
13/05/19 19:08
타지 생활하면서 힘든건 지인이 없으니 많이 외롭더라구요 사투리도 처음에는 많이 어색합니다 저는 학생이다보니 교통이 많이 불편해서 서울생각나고 그러더라구요 한번 다녀오시는게 결정하시는데 도움될거에요
13/05/19 20:20
20년 서울생활하다가 광주내려갔는데 정말로 거짓말안치고 서울보다 더 좋게 살았습니다..
아 하나 불편한건 대중교통(택시제외)은.. 정말... 서울이 짱입니다.. 음식은 싸고 맛있고 고층빌딩이 별로없구, 대학교수님말씀이 광주와 서울은 10년정도 차이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살만합니다.. 한가지 조심하셔야될건 선거기간에 택시 타보시면 종종 택시기사님들이 새누리당을 비판하는걸 들으실수있기에 새누리당 지지자분들은 조금 불편하실수도있습니다. 그외에는 모두 만족하면서 지내다 왔습니다.
13/05/19 20:22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급의 광역시를 비교할 때 그리 큰 차이는 없습니다. (둘다 10년이상 살아봤습니다)
자차가 있을경우 교통편은 오히려 광역시 급이 낫습니다. 교통정체, 주차장, 주차비 모두 광역시 급이 쾌적합니다.(아닌 광역시도 있습니다..) 차가 없을경우는 서울이 낫죠. 광역시 급에서는 집이 어디냐에 따라 교통이 굉장히 안좋아지기도 합니다. 음식점이나 카페 같은건 유행에 따른 시차가 길게는 1년정도 있는 편입니다. 퀄러티는 고만고만 합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광역시급이 좀 더 낫고, 절대 퀄러티가 높은곳은 서울에 좀 더 많습니다. 의료는 광역시에서 평생 살다 보면 한번정도는 서울 아산병원 같은데 한 번쯤 갈일 있는 사람이 10명중 1명정도 있습니다.(불치병에 걸린다거나..) 전혀 불편 없습니다. 의류 같은경우 백화점/인터넷에서 브랜드 위주로 구매하신다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광역시급 백화점은 이벤트가 좀 더 많아서(30만 이상 구매시 상품권 증정 이런류)물가가 미묘하게 싸긴 합니다. 스트릿 패션 같은류는 모르겠네요. 문화쪽에서는 공연의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데, 메탈리카가 내한한다거나 하면 광역시급에서 콘서트를 열어 주지는 않습니다. 공연 좋아하시면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 같은건 똑같습니다. IMAX같은 특수관은 있는곳도 있고 없는곳도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예전에는 서울에 용산,국전이 있어서 콘솔게임, 컴퓨터 관련 자재들을 조달하기 쉽다는게 장점이었지만, 지금은 어차피 인터넷 구매죠. 서울은 퀵이 된다는데서 좀 더 편하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광역시급이 보수적입니다. 연장자에 대한 권위가 서울에 비해서 미묘하게 높고, 개인주의가 덜합니다. 법질서에 대한 준수는 전국 어디를 가도 안좋긴 하지만, 서울이 그나마 가장 낫습니다. 서울->광역시 이주도 그렇고 광역시->서울 이주도 그렇고 가장 큰 차이점은 도시 인프라의 차이가 아니라 '낯설고 기반 없는 곳에 대한 적응의 문제'입니다. 인프라에 관한건 걱정 할 필요 없을 정도로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애. GRD ASKY
13/05/19 23:15
서울->수도권 외 지역 이동은 현지 출신이 아니시라면, 경제적인 이유에서 일단 살포시 비추해봅니다.
(정치, 문화적 만족도나 연애 등 요소는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주관적 요소가 워낙 많아서요.) 일단 수도권 밖으로 이직하시면 이직이 힘들어집니다. 서울은 아무래도 수도권 밖 보다는 일자리가 많고 고용시장이 열려있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하지만, 어쨌거나 젊었을때에는 이직이 어렵진 않습니다. 반면에 수도권 밖의 경우 좋은 이직자리는 상대적으로 인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따라서 당장 수도권 외부로 이동하셔서 연봉이 10~20%오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에는 연봉 수준이 오를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또한 한 회사에 꾸준히 있더라도 보직면에서 불리해집니다. 상당히 많은 회사에서 지방출신은 지방내에서만 돌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지방근무하다가 회사 그만두고 수도권으로 돌아올때에는 연봉 포기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연봉이 10~20%오른다고 하더라도, 서울에서 기존에 비슷한일 하는 사람에 비해서는 연봉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물가 때문이죠. 따라서 회사 다니셔야한다면 엄청나게 좋은 조건이 아니라면 수도권 외부는 가급적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또한 비 업무적인 요소인 교육이나 인맥구축에서도 불리해집니다. 교육기회는 당연히 서울에 많고, 인맥구축도 사람많은데에서 하는게 훨씬 낫겠지요. 다만 항상 예외는 있는데 하기 경우시라면 수도권 외부 이전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울산 현대 중공업/미포조선/자동차 -거제도 중공업계열(요새 좀 휘청휘청합니다만;;) -광주 기아 -포항제철 -일부 외국계 기업의 연봉 높고 안정적인 사무직 -전문직/공무원 -성공이 보장된(?) 사업 -노후 준비/귀농의사가 있는 경우
13/05/20 02:49
아. 그점은 제가 고용주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
인맥구축면은 문제가 좀 될런지 몰라도 취미등 일상 생활에 대해서 궁금해서요.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13/05/20 03:24
서울에서 살다가 직장 때문에 광주에 온지 4년째네요. 광주 나름 괜찮습니다.
1. 차가 꼭 있어야 합니다. 대중교통은 안습이고, 대신 운전하기는 정말 편합니다. 막혀봐야 서울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고요. ** 주의하실 것이 깜빡이 문화가 서울이랑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깜빡이를 켜고 4~5초 사이에 차선변경을 하지만, 광주에서는 차선변경을 하면서 깜빡이를 1~2초 정도 켜는 경향이 강합니다. 깜빡이 켜고 기다리면 뒷차가 부웅~하고 달려와서 처음에 멘붕이 왔었지요. 익숙해지면 편합니다. (대신 서울에서 똑같이 하다가 무지 욕먹는다는거ㅠ) 2. 밴드, 연극, 클래식 등 좋아하시면 이런 류의 문화생활 폭은 많이 좁아집니다. 특히나 밴드 공연은 어렵지요. 아, 영화도 IMAX라든가 특수사운드 같은 곳은 드뭅니다. 다만 첨단 메가박스 로얄석은 정말 좋지요. 사람도 별로 없고, 다리 쭉 뻗고 누워서 영화보는 기분이란! 3. 데이트를 한다고 했을때 서울에서는 시내권(강남, 홍대, 압구정 등등)에서 놀았다면 광주에서는 근교에 갈 곳이 정말 많습니다. 차 끌고 30분~1시간만 나가면 전혀 다른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이 점은 정말 좋아요! 여행을 즐겨보세요. 정말 좋아요! 4. 음식은 취향이겠지만.. 한식은 광주가 압도적으로 맛있고 양식/일식/기타 다른나라 음식은 서울이 훨씬 다양하고 낫습니다. 5. 요즘 서울에 있는 왠만한 프랜차이즈는 계속 생기는 편입니다. 종류는 적지만 장점은 대기시간이 서울대비 훨씬 짧습니다. 서울 어딜가나 줄 서있는 스무디킹이 광주 충장로에서는 텅텅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시지요. 6. 쇼핑은 그럭저럭 할 만합니다. 저는 명동의 A-land나 홍대 HARE 같은 곳을 애용했는지라 차이는 있지만 백화점, 롯데아울렛도 있고 충장로의 보세시장은 전국적으로도 규모가 꽤 큰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7. 서울보다 형님-동생 하는 문화가 강한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 할 때도 약간 차이가 있었네요. 이런 부분 좋아하시는 분이시면 더 살기 좋으실수도. 8. 어르신들이 길을 물어볼 때 앞뒤 잘라먹고 "충장로 갈라면 어떻게 가?"하실때 당황하지 마세요. 익숙해지면 친근하고 좋습니다. 9. 터미널 근처의 전자상가는 용산대비 5~10만원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단골이 되면 거의 비슷하게 맞춰줍니다; 10. 오리탕집이 참 많습니다. 룸소주방이 정말 많습니다. 처음 왔을때 참 생경한 풍경이었네요. 상무지구의 룸소주방 행렬; 11. 쓸까말까 망설였지만 어쨌든 문화니까, (이 부분은 농담조로 가볍게 넘겨주세요.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나이트에 가면 부킹문화가 다릅니다. 서울에서는 여성분들을 1명씩 데리고와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앉아있는 개인플레이 문화라면 광주에서는 꼭, 거의 무조건 친구분들을 데려옵니다. 세분이 가셔서 (친구인) 여성 두분이랑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요. 때문에 전문수비수, 미드필더, 어태커가 각각 필요하며 티키타카로 완벽히 합을.... 그만하겠습니다. 덧붙여 가로수길의 아기자기함을 원하신다면 수완지구나 봉선동을 잘 찾아보세요. 의외로 외딴 곳에 아담하게 예쁜 카페들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분위기를 참 좋아해서 열심히 찾았는데, 서울 대비 확실히 수는 적지만 가로수길처럼 연속으로 다다다닥 붙어 있는 것보다 구석진 곳에, 나만 아는 카페처럼 찾아가는 재미가 있더군요. 아무튼 웰컴투광주입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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