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5등급이 대단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1차 목표였기도 하고 해서 기쁜 마음에 제 도적덱을 소개해 드리려고요.
전설을 찍고싶긴 하지만, 이제 연승보너스도 없고 골드도 많이 쌓였고 해서 아마 한동안은 투기장을 할 것 같아요.

랭크 인증부터.



게임자체는 주술사와 드루이드를 제외하면 비슷비슷하게 했지만 -근데 카드팩에서 나온 직업전설 두개가 모두 드루이드와 주술사..why..- 랭겜개편이후 랭겜에서는 도적만 했고, 그래서 도적덱을 공개하려고 해요.



랭겜에서 리로이-그밟 콤보를 당하고나서 이런 사기가 있나 하고 처음으로 도적을 해 보게 됐었는데요, 그에 따라 제 덱 역시 리로이 젠킨스와 그림자 밟기가 핵심카드입니다. 이후 그밟과 시너지를 맞추기 위해 에드윈 벤클리프와 퀘스트중인 모험가를 넣었고요, 그러다보니 0코스트 카드를 중점적으로 사용하여 이것들을 육성하는것이 좋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기습과 거의 쓰지않는 카드인 위습을 2장 넣었습니다. 0코 카드가 6장이나 되는 만큼 연계를 활용하기가 매우 수월해 졌고, 따라서 좋은 연계특능을 가진 데피아즈단 두목과 SI:7 요원, 절개 역시 2장씩 넣었어요.
그러고 나서 남은 카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도적이야 안그래도 드로우가 중요한데다, 특히나 0코카드를 많이 쓰니 신나게 올리다보면 금새 핸드가 바닥나서 남은 턴내내 허덕대다가 지지 않을까 해서 드로우 카드를 많이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국민드로우카드인 풋내기 기술자를 2장 넣고, 요즘 흑마가 굉장히 득세하느니만큼 피의 임프를 처리해 줄 수 있는 칼날 부채를 두장, 그러고나니 데미지를 주는 마법카드가 굉장히 많아서 하늘빛 비룡과 혈법사도 2장씩 넣었고요, 주문공격력 카드가 3장이나 있으니 독칼도 넣어보자 싶어서 역시 2장을 넣었습니다.
남은 자리가 5장정도인데, 원래는 최강사기카드 은빛십자군 부대장을 2장 넣었었어요. 남은 3장은 연계카드 발동과 퀘스트중인 모험가와 벤클리프 육성 등을 수월히 하기 위해 1렙유닛을 더 넣는게 좋아 보이더라고요. 덱이 굉장히 가벼워서 8~10턴안에 게임을 끝내야 하는데, 애매하게 모자라는 딜을 훌륭하게 메워주는 오염된 노움을 2장 집어넣었고, 영웅특수능력을 사용한채로 깨알같이 그밟과 함께 활용도 가능한 남쪽바다 갑판원을 1장 넣어서 덱을 완성시켰습니다.

그런데 패치이후 은빛십자군 부대장이 굉장히 애매해 보이더라고요. 각종 광역이나 1코짜리 마법들에도 허무하게 죽어 나가고.. 그래서 결국 은빛십자군 부대장을 다 빼버리고 투기장을 열심히 돌아서 실바나스와 흑기사를 만들어 넣었습니다. 흑기사의 경우 리로이로 끝내야 하는 타이밍에 도발괴수가 하나 나왔을때 굉장히 처리하기 까다로웠었는데 그걸 해결해줘서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실바나스의 경우는 사실은 아직도 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게임을 끝내는 제 덱 컨셉과 잘 맞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럼에도 아직은 마땅히 어울리는 카드를 찾지 못해서 이대로 덱 튜닝을 끝마쳤습니다. 이외에도 사실 냉혈 맹독 붉은해적단 약탈자 전력질주 등 많은 카드를 실험해 봤었는데, 지금의 제 덱 컨셉에는 이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몇번 반복해서 말했지만, 0코 카드가 6장이나 되다 보니 운영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덱의 경우 코스트에 맞춰서 어울리는 카드들을 대부분 내는 형식이지만, 이 덱은 코스트에 맞춰서 우르르 내면 핸드가 남아나질 않아요. 가장 중요한것은 에드윈 벤클리프와 퀘스트중인 모험가를 키우는 것인데요, 처음부터 그밟이니 뭐니 쓰면서 막 두자리수 이상의 공체를 갖춘 유닛을 뽑아버리면 침묵등에 무효화됐을때 그대로 게임이 결정나 버리더라고요. 물론 요즘 냉법들은 양변도 침묵도 거의 쓰지 않으니 냉법 상대로는 예외적으로. 처음부터 카드 무진장 써서 괴수를 한마리 만들어버리는게 효율이 좋고요.
여튼 그래서 이 덱을 굴릴때 기본적인 대원칙은, 그밟은 퀘스트중인모험가와 벤클리프중 2개이상을 동시에 키울 수 있거나, 하나이상을 키우면서 효과적으로 전투의 함성을 활용할때가 아니면 최대한 리로이 젠킨스를 위해서 아껴두는것과, 0코카드는 연계카드를 사용하거나 육성대상들을 키울때를 위해서 아껴둔다 입니다.
이 두개를 늘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면 신나서 막 올리다가 광역기 한방맞고 핸드가 텅텅 비어서 연계카드 하나 없이 2/2짜리 에드윈 벤클리프를 내고 '때로는 실수도 하는군. 포기하겠어.' 를 외치고 나가게 되더라고요.
또한 영웅의 특수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것 또한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게임은 8~10턴이내에 끝나고, 상대방에게는 그밟리로이처럼 빠르고 강력하게 직접타격을 할 수 있는 카드가 없기때문에, 내 영웅의 피가 닳는것을 부담스러워 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용도폐기된 위습같은거라고 할지라도 살려두고 영웅으로 때려버리세요.

여튼 그래요. 이정도면 덱을 짜게 된 과정이나 각 카드의 용도, 기본적인 운영법까지 대부분 설명이 된 것 같아요. 전설이 5장이나 들어가 있어서 따라하시는분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여유가 되신다면 비슷하게 덱을 꾸려 보셔서 함께 금이야옥이야 키운 퀘스트중인 모험가가 다때려부수고 리로이그밟리로이그밟리로이가 필드를 다 무시하고 거의 20데미지를 주며 게임을 끝내는 재미를 같이 누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궁금한점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피드백하겠습니다. 연말 잘보내시고 즐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