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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9 18:44
3경기는 경기자체도 엄청난 역전극이었고, 2:0으로 밀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했죠. 당시에는 아마 국기봉선수의 우승이라 생각하고 채널을 돌리신 분도 있었을 겁니다.
왕중왕전 결승을 통해 기욤선수는 트레이드 마크가 리버에서 다크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당시까지 프로토스 중심의 랜덤에서 프로토스로 변했죠. 저그 -> 랜덤 -> 토스의 순이었달까... 기욤선수가 평소 연습을 잘 안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하루에 10시간씩 연습을 했다면서 이야기 했었죠. 당시로서는 평소연습이 많은 선수들이 그정도 연습했었을 겁니다. 왕중왕전 우승했을 당시에는 최초의 2회우승자같은 느낌을 줬었는데... 말이죠.
10/03/19 18:48
제가 꼽는 스타리그 역사상 최고의 결승 중 하나입니다. 3,4경기는 정말 대단했죠.
기욤 선수는 왕중왕전을 끝으로 랜덤을 포기하고 온리 프로토스로 전향하기도 했었습니다. 리버 다크 얘기 나오니 생각나는 것이.. 이 선수가 참 게임센스가 뛰어났던 게 처음 한국 왔을 때만 해도 템플러 안쓰고 리버 쓰기로 유명했었는데. (하나로배 결승에서 상대가 가디언 디버러체제인데 템플러를 안뽑고 아콘으로 변신시키는 신개념(?)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온지 불과 1~2년만에 템플러 중심의 아토믹 토스로 로템에서 저그들을 박살내고 게임벅스 1위를 찍기도 해었죠. 초고수의 스타일 변화라는게 쉽게 이루어지는 건 아니었을텐데 말입니다.
10/03/19 18:53
프리챌때 8강에서 박찬문선수(프리챌3위)에게 졌었죠. 랜덤 저그 걸려서 저그vs저그 였는데, 누구도 기욤의 패배를 의심치 않았었는데.. 그 때 당시 제 기억이 맞아면 기욤선수 한타 싸움 패배하자마자 GG를 치지 않고 나갔습니다. 사회자분들도 약간 당황했던 걸로 기억하고요. 지금 국내선수 중에 저런 행동을 했다면 심각하게 까였을텐데 말이죠.. 흐흐
저 대회 이후 그 다음해 초에(김창선씨가 해설하셨는데, 그 대회가 크레지오인가..) 기욤과 최인규선수가 결승에서 붙었는데, 그 때 기욤이 3경기를 연달아 잡고 4경기를 연달아 패배(3:4역전패)하는... 희대의 리버스 스윕이 나와버리는데..(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리버스 스윕) 맵도 당시 블리자드 맵들이었는데, 7경기가 지금도 브르드워에 있는 윈터 콴퀘스트 였습니다. 기욤선수가 토스였고, 최인규 선수가 테란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최인규선수가 맵빨로 자원타격 주고 그랬었나?? 여튼 기욤선수가 채팅으로 'Good map' 연타하면서 비꼬고..크크 갑자기 옛날 경기글 보니까 옜 생각이 나서.. (쓰다보니 기욤선수 까는 글이네요..크크 전 기욤선수 좋아합니다.)
10/03/19 19:16
크레지오가 주관한 리그에서 명경기들이 참 많았던것 같네요. 명인전략, 8인 초청전, 종족별 최강전 등등. 캐스터는 늘 최은지님이였고 해설은 첨에는 이름이 생각 안나지만 예전 투니버스에서 로그스피어, C&C 타이베리안선 리그 중계했을때 해설하셨던분이였다가 어느새 김창선 해설로 바뀌었더군요.
10/03/19 20:58
기욤 2003년 미스테리...
2003년이면 서지훈이 온겜 올림푸스배 스타리그 우승했던 해죠. 그리고 그해는 조용호가 온겜, 엠겜 양대리그 준우승 했던 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99년-2001년이 전성기였던 기욤이 2003년에 참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었습니다. 2001-2002년에 걸쳐 10연패했다가 2003년이 되서야 천적인 임요환에게도 두번만나서 다 이겼습니다. 전성기 한참 지난 기욤이 그닥 연습도 안하면서 2003년엔 꽤 굵직한 경기를 많이 보여줍니다. 로템 12시걸린 조용호를 8시에 위치한 기욤이 압도하며 이긴 경기는 제가 tv를 보면서도 믿기 힘들더군요. 조용호가 장진남 이후, 플토에게 일년에 한두번 진다는 말을 듣던 시기였거든요. 더 놀라운것은 기욤이 템플러를 한기도 쓰지 않고, 조용호의 성큰&러커밭을 질럿과 드라군만으로 뚫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기욤과 조용호의 역대 전적은 2:1로 남아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기욤은 마지막 불꽃을 사르며 챌린지리그 예선결승까지 올랐습니다. 상대는 아무 정보도 없는 신예 저그였죠. 기욤은 이 저그를 몇달전 itv고수를 이겨라에서 한수 가르쳐주며 이긴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2:1로 기욤이 이기며 기욤은 온겜 챌린지에 진출했습니다. 이날 스타 커뮤니티는 기욤의 챌린지 진출때문에 축제의 바다였습니다. 그때 기욤에게 진 마재윤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죠. 결국 이후 이 둘은 만나지 않습니다. 기욤과 마재윤은 전적은 3:1로 남아있습니다. 기욤은, 며칠 후 또한번 일을 냈습니다. 엠겜 팀리그에서 우승자이자 당시 최강테란이었던 서지훈에게 스카웃한부대 짤짤이라는 희대의 굴욕을 안겨주며 이겨버린것입니다. 날카로운 다크&리버 찌르기와 한타이밍 빠른 멀티이후 물량폭발 그리고 스카웃...... 이미 연초에 빅터구센에게 당했던 서지훈은 같은팀 기욤에게 아무것도 못해보고 끌려다니다가 gg를 칩니다. 역시 기욤과 서지훈은 다시 만나지 않습니다. 기욤과 서지훈의 전적은 2:0에서 끝나죠. 여기서 끝난게 아니죠. 기욤은 그해 WCG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해서 4강까지 오릅니다. 상대는 나도현이었는데, 날카로운 셔틀찌르기등을 선보이며 압도했습니다. 결국 3위를 차지합니다. 여기까지 마지막 불꽃을 태운 후 은퇴합니다.
10/03/19 21:56
기욤vs조용호 경기 itv 아니었나요?
노템 질드라로 밀었죠. 생방으로 본 것 같은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그 이후에 국기봉선수랑 연습경기하는데 2판인가? 다 졌다더군요. 흐흐 그 때 itv서 잠깐이지만 연승도 좀 했을 겁니다.
10/03/20 09:48
국기봉 선수 여자친구분 기억하시는분은 없으신가요?
2:0 으로 이기고 있었을땐 정색하는 표정이었다가 2:2로 몰렸나.. 그때 살짝 미소짓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죠. 지금도 미스테리....
10/03/20 13:47
하지만 후세의 말도 안되는 정의에 이해 이 명승부는 단순한 이벤트전으로 취급받게 되죠. 자기 권위에 스스로 먹칠한 온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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