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할 줄 알면 이미 윤석열에게 떨어져나가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뽑은 사람들 중에 윤석열 대놓고 욕하는 사람 쪽이 드물겁니다.
원래 본인이 [이게 옳다]고 생각해서 뽑은 정치인이 큰 실수를 하면 그걸 외면하거나 아예 언급을 안 하면서 [난 틀리지 않았어] 하는 게 기본이라서.. 이거 벗어나기가 쉽지 않죠.
190석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이끌어낸 것도 윤석열의 위엄이고 그럼에도 야당이 이긴것같지 않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도 윤석열의 위엄인 거 같아요
사실 지난총선 180석도 엄청나게 한쪽 밀어준 결과였고 유권자 입장 특히 확고하게 어디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입장에서 한쪽에 200석 몰아준다는 건 그 자체로 저항감이 엄청났을 거라는 걸 고려하면 정권 심판이라는 의지 자체는 드러난 결과였다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이번 190은 야당으로 얻은 거니까요.
애초에 윤석열이 시행령+거부권 남발하면서 미친짓 안했으면 200석 필요하다는 언급 자체가 뇌절 소리 들었을 정도로 200석이라는 무게감이 엄청났을 뿐인 거죠..
부산은 뭐 헬기런도 그렇고 막바지 문재인 등판이 표 깎아먹었습니다.
여전히 싫어하는 사람 많거든요... 아무거도 안 해놓고 니가 여길 왜 오노? 하던 사람들 + 샤이 보수 결집 효과만 났습니다
저희 지역구는 인물은 홍순헌>>>>>주진우라 보는 사람 많고 그래서 저도 홍순헌 찍었는데
결과적으로 인물보다는 민주당 대전략 실패가 가른 느낌이라 아쉽네요
더해서 금투세를 두고 끝까지 간다 한거도 패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 며칠 주식커뮤나 텔레그램 등에서 원천징수 같은 부분 때문에 실투자자 절대 다수는 뭔 이딴 법을 통과해놓고 유예한 상황이냐? 하는 상황에
당도 그렇고 지지자들도 그렇고 온 주식커뮤에서 금투세 실드치고 다니는 거 보고 반발만 많이 샀다고 봅니다
헌정 이래 대통령 임기 내내 여소야대도 처음이고 여당이 총선에서 110석 미만 패배도 처음이라는데...개헌선 내주지 않은 것으로 정신승리해야하다니 보수 처지도 딱하다 싶긴 하네요 그래도 지난번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전체 표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아니라서 보수도 제대로 된 대통령 후보 내고 권토중래하면 기회가 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민주당도 정신차려야해요
'이재명 조국이 문제'라는 게 대부분 검찰-언론 치트키(라기보단 핵?) 로 만들어진 문제라고 보지만, 어쨌든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다면 실제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저는 민주당 지지자고 이재명의 흠결이란게 과장돼 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노무현 이후로는 특정 인물에 그렇게 몰입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누가 됐든 본인이 민주당의 이회창이 될 것 같으면 비켜줄 수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정치, 아니 사람 일이라는 게 그렇게 돌아갈리가 없고 이런 태도 자체가 결과적으로 이길 수 있는 주자를 흔드는 트롤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요.
본문과 몇몇 댓글들을 보면서 격세지감이 드는게, 십몇년전만해도 지역 유권자수, 정치구도등을 분석하면서 보수정당의 치명적인 실책이 없다면, 어떻게 해도 진보쪽이 총선에서 승리할수 없고 이 구도는 바뀔수 없다는게 일반론이었습니다. 그런데 연달이 이렇게 민주당이 대승을 거두고 심지어 개헌선을 못 뚫어서 일부 실패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가 오다니...
어쨌든 지금이 대통령 임기 4년차쯤 된다면, 국힘쪽에서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본다해도, 이제 국정2년차... 차라리 탄핵당하는게 국힘에게 유리할 판이죠.
김무성이 옥새런하던 그 선거에서 진박 배신의정치 이딴소리 나올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사실 갈수록 거대정당이 강성지지층만 보고 가면서 소위 내부총질 하는 사람들 개같이 욕먹는데 길게 보면 그런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있는 게 집단 차원에서 일종의 면역력 같은 걸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샤이 보수의 힘이 개헌선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면 앞으로 민주, 진보는 선거 걱정할 일이 없겠네요.
이번 선거는 윤석열, 국힘에게는 (임시)퇴장, 민주당에게는 (갓중)경고 날린 경기입니다.
역사적 대패를 선물하였으나 개헌선은 간신히 지키게 해줬습니다.
개헌선을 지키게 해주며 숨통을 붙여놓은 거죠. 필드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준겁니다.
그런데 개헌선 간신히 지킨걸로 개꿀! 하던대로 하면.. 다음에는 지방 정권을 넘겨주게 될 겁니다.
그리고도 깝치면? 대선입니다.
윤석열이 유권자의 심판을 무시하면 은퇴 할 때 쯤 , 국회, 지방, 대통령까지 전부 민주당인 꽃길을 걷게 되겠네요.
민주당. 대승이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선거입니다.
특히 서울 도봉갑, 화성 동탄을
후보 공천 좀 잘하고, 후보 공부 좀 시키라는 경고입니다.
국회의원 후보가 자기가 나가는 동 이름도 모르고 아이고..
통탄은 할말이 없네요. 토끼와 거북이 싸움이였고 토끼는 절반 앞서서 출발.
그런데 출발하자마자 토끼는 뒷걸음질, 거북이는 엄청 빠른 거북이였..
공천만 잘했어도 최소한 공부만 했어도.. 개헌선에 더 근접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글쎄요. 한국 유권자 특징이 견제심리가 강하다는거라 민주당이 어쩌든 결코 200석을 넘기도록 내버려두지 않을겁니다.
설사 선거과정을 잘했더라도 그러면 여론조사가 너무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나와서 견제심리가 커져서 200석을 못넘기죠.
200석 넘길려면 여론조사가 굉장히 불리하게 잘못 측정되어서 유권자들이 견제할 의도없이 찍어줄 경우나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정 정당이 200석 넘기는건 일본 유권자 같이 일당을 계속 밀어주는 경우나 가능한거지 한국처럼 선거마다 이당 저당 찍어대는 환경에선 어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