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이 초반에 많은 부분을 비틀어서 이득을 본건 맞지만, 그걸 감안해도 티원쪽에서 3포지션 라인 푸쉬에 대응하기가 애매한 면이 많았습니다. 결국 티원 조합은 사이드, 한타 모두 젠지보다 밸류값이 높다고 보기 힘들고 대신 초반 주도권을 바탕으로 빠르게 굴려야 하는데, 이게 포석단계에서 얼마나 유불리 견적이 나오는지는 결국 말파의 밸류와 관계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팬들이나 관계자들이나 말파의 밸류에 대해서 뭔가 다 생각이 다른거 같습니다. 저는 좀 높게 보다보니 굳이 내주고 나르로 대처하는게 좋은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수정됨) 굳이 구태여 하나하나 답을 해줘야 하나 싶긴 한데, 단적으로 티원이 졌더라도 명경기라고 인정한 작년 월즈 결승도 있고, 그때 제 반응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4세트 밴픽 같은 경우는 커뮤에서 대체적으로 다 망밴픽이라고 해도 제가 그때 밴픽 때문에 졌다고 했는지 한번 찾아보시면 될듯. 그리고 티원이 아닌 다른 팀들 경기에서도 경기 내용이나 승패와는 별개로 밴픽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건 딱히 특이한 일도 아니죠. 저도, 다른 분들도 많이들 하는 편입니다. 피곤하게 이런거까지 하나하나 다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싶긴 한데, 예전에도 느낀거지만 님같은 분들을 보다보면 특정팬보다 내가 더 이성적이라는 늬앙스라는게 보여서 더 그런 생각도 드네요. ipa님이 자주 하시는 방식으로 넘겨 짚어 드는 생각이긴 한데, 뭐 아니라면 말구요.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반응에도 본인의 시선이 이미 그런쪽으로 가있는 것도 있을테니, 정 거슬리시면 개인화를 하시면 됩니다.
쓰레쉬로 라인전에서도, 용에서도, 아리 2단 살리기, 오른 살리기 등 이득 보는 장면도 많이 나왔고, 딱히 쓰레쉬 때문에 졌다는 느낌 없었고, 피넛의 한 방 이니쉬 전까지 티원이 다 잡았다는 느낌이 드는 경기였고, 그 전에도 밀고 당기는 재밌는 경기였지만 그냥 티원의 고질적인 레드 병x 밴픽의 결과라는 님의 날카로운 평이 절대적으로 맞겠지요.
제 기억엔 님이 이번 시즌 티원이 진 게임 중에서 밴픽 탓을 안 한 적이 있기는 하나 싶기는 한데, 작년 롤드컵 결승에서는 안 하셨다니 알겠습니다. 시즌 초에 단 한 세트의 패배를 가지고 앞으로의 시즌이 암울하기라도 한 양 엄청난 비판을 토해내셨던 게 너무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아마 지금 티원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면 님은 지금도 ”초반부터 나는 그럴 줄 알았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호들갑이라고 욕했지만 나는 그게 단순히 한 세트의 패배가 아닌 고질적인 문제의 전조증상으로 보였기 때문에 그 난리를 쳤던 거다“ 이러고 계셨을 거라는 데 오천원쯤 걸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요.
전에 시야 가지고 뜬구름 잡는 지적 계속할 때도 그렇지만 님이 생각하기에 진 게임에서도 완벽하게 밴픽하는 팀들, 레드에서 [고질적인 밴픽 문제] 없이 순수 실력으로만 지는 팀들은 어떤 팀인지 궁금하군요. 작년에 님이 티원 감코진과 비교하며 고동빈 감독 엄청 칭찬했던 것도 기억 나네요.
님의 엄청난 지분의 반응들은 님 말마따나 많은 커뮤니티에서 [티원팬]들이 할 수 있는 티원팬으로서의 포지션이 반영된, 그냥 적당히 편향적인 반응들입니다. 응원팀이 진 경기는 우리 팀의 실수, 이긴 경기는 우리 선수의 수퍼플레이, 라거나 응원팀 일인칭으로 게임을 보는 관점은 모든 팀 팬들의 공통되고 자연스러운 태도입니다. 그런 포지션으로 특정팀의 관점에서 게임을 보는 팬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많아서, 티원이 이긴 경기에는 “이런 경기에서도 범인 찾기를 한다” “그 플레이는 상대팀 선수의 실수가 아니라 충분히 할 만한 플레이였는데 우리 팀이 기가 막히게 캐치한 것일 뿐이다” 라는 반응들이 열렬히 달리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극단적으로 우승을 축하한다는 글에마저 비추 폭탄을 쏟아부어 블라시켜버리고 페이커의 눈물 얘기로 게시판을 뒤덮어버리는 상황이 종종 나타납니다마는.
충분히 자연스러운 범위의 팀팬 반응임을 알면서도 제게 님이 유독 거슬리는 이유는 님의 모순된 욕심(?)과 거의 무오류로 여기는 자기과신, 게시물의 분량 및 빈도가 너무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팀 팬 입장의 관심사를 취하고 이슈 포지션 역시 그러함에도, 나는 이렇게 객관적이고 냉정하고 날카로운 평론가인 양 하는, 양립하기 어려운 포지션을 다 가져가고 싶어하는 그 자의식 과잉 때문입니다.
가끔은 자신의 의견을 티원 프론트나 코칭스탭에 전달해야 한다는 무슨 사명감이라도 가지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확신에 차서 집요하게 반복하고 강변하는 모습이 피로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가끔은 좀 오그라들 때도 있습니다. 피지알 모든 유저들 중에서 티어가 제일 궁금한 분이기도 하고요.
많은 다른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포지션에 따라 종종 다른 잣대를 들이대기도 하고 내로남불을 할 때도 있을 터인데, 본인이 맞춘 것 외에 기억하지 못하는 틀린 통찰이나 예측도 그 이상일 것인데, 어떤 경우에서든 ‘일일이 지적하기 피곤한 억까’를 당하는 무오류의 우월한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기애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님이야말로 다른 사람의 모든 인상은 넘겨짚기고, 오판이고, 티원까의 포지션에서 나오는 억지라고 넘겨 짚으시죠. 작년 님의 그 지긋지긋하고 집요하고 장황한 감코 욕은 지금 생각해도 신물이 납니다. 타 팀팬이 피지알에서 그 징징거림을 왜 그렇게까지 자주, 세뇌당할 지경으로 봐야합니까. 김동준 해설의 하차는 페까들이 눈치를 준 것이 시작이다, 라는 선동에 대해, 만약 팀이 다른 상황의 이슈였다면 참으로 냉철하고 논리적인 님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여튼 제가 겜게나 불판 이용이 더 줄이던가 말씀하신 개인화가 답이겠네요.
늘 하시던대로 결과론, 엄살, 감코탓, 역시 내 말이 맞았어, 남들이 다 예스라고 할 때조차 노라고 말하는 날카로운 나 자신, 등등을 장황히 무한반복하며 즐거운 게시판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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