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이즈들 그런 장면 꽤 만들어 내는건 맞는데... 그것도 조합에 따라 다릅니다.
오늘 경기 같은 조합에선 안됩니다. 이즈 Q 보다 맞추기 쉬운 코르키 R이 견제하고, 세나/나르까지 도와주는데 이즈 혼자 그렇게 뚫을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T1 앞라인이 든든한 것도 아니고요.
걍 벽밴픽 저거는 선수들 자아(특히 바텀) 적당히 컨트롤 되는 코치가 아닌 이상은... 모멘트부터가 작년 월즈 끝나고 인터뷰나 스프링 시즌 중 인터뷰를 보면 저걸 조율하고 조정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저런 식의 특이조합 구상 이런거 자꾸 시도하려는 성향으로 보여서 더 안좋은 방향으로 가는거 같습니다.
조율이라...
일차적으로 감코가 밴픽을 전적으로 주도하는 팀은 아예 없을 거라고 봅니다.
선수들이 대부분 주도하고 감코가 다른거 안되냐고 열심히 이야기하는 정도겠죠.
그 애매한 상황속에서 끝내주는 말빨로 선수 기분 안상하면서 고집을 꺾는다 그리고 그거 꺾고 매우 적절한 픽을 쥐여준다? 지금 LCK에 존재하는 감코진중에 아무도 가능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꼬감이 돌아와도 마찬가지구요.
당연히 감코가 밴픽 100% 하는 팀도 없고, 선수 의지대로 100% 하는 팀도 없습니다. 근데 LCK에 존재하는 감코진중에 선수 기분 안상하게 하면서 밴픽 조율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보진 않습니다. 무슨 T1 선수들이 엄청난 슈퍼 에고가 있거나 무조건 자기 위주로 게임하려고 하는 고집 있는 친구들도 아닌데요.
오히려 LCK에서 평균 이상 되는 코치 적당히 데려오더라도 지금보다 나을 겁니다. 끝이 안 좋아서 별로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DK 양대인 감독이 T1에 있을 때 밴픽만은 항상 깔끔하고 좋았죠. 선수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는 아니겠지만, [선수들이 원하는 밴픽과, 전체적으로 좀 더 나은 밴픽 사이에서 조율하는 능력]이 모먼트 코치보다 더 좋은 사람은 상당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당장 코치를 바꾸자거나 다른 사람을 영입하자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에요. 실제로 누군가를 영입하는 건 훨씬 고려할 요소가 많을테니까요. 다만 제가 굳이 이렇게 리스트업까지 한 건 [LCK에 존재하는 감코진 중 아무도 가능하지 않을거다]고 말할 만큼은 아니라고 반례를 제시한 거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