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으로 김민재 제외하고는 주전 총 출동한 경기라고 보면 됩니다. 근데 오늘 경기를 갖고 우리의 전력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단정을 짓기에는 브라질이 세계 강호들 중에서도 현재 워낙 뛰어난 팀이라서 졸전이라기보다는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 게 오히려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간 우리의 전력을 너무 높게 평가하거나 낙관적으로만 전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이런 경향이 다소 누그러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합니다.
브라질 여론은 한일 평가전 잡혔을 때 봐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상대가 좀 맘에 안 들더라도 어쨌든 실전 경험 쌓을 기회이고 설렁설렁 뛸 순 없죠. 월드컵 주전 경쟁이라는 동기 부여도 있을 거고요. 무엇보다 지금 유럽팀과 평가전을 못하니 브라질 입장에선 어쨌든 귀한 기회는 맞다 생각합니다. 상대를 떠나서요. 유럽팀이랑 붙을 수 있는 상황이면 우리나라와 평가전 가치는 더욱 떨어졌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