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렐이 파밍난이도가 더 낮다는것도 동의하고, 쵸비가 아지르 잘한다는것도 동의합니다
근데 아지르 말고 다른픽을 더잘하는거에요 쵸비는. 농심이 다른픽을 밴으로 다 막지도 못했고요
제가 말한 아지르 숙련도 얘기는, 쵸비의 아지르는 슈퍼토스 변수를 만드는 픽이 아니라는겁니다. 일반적인 아지르와 성질이 다르게 로밍에서 이득을 가져가는 형태의 아지르가 쵸지르인데 그 로밍을 갈리오로 더 잘하잖아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말씀하신걸 전부 수긍해도 신드라 미드 뻘텔과 리치 1인궁 등의 장면이 농심의 1,2세트 주요 패배원인들인데 이게 아지르 픽이랑 어떤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가 궁금한 겁니다.
쵸비가 120을 보여줄 수 있는 픽 대신 90을 보여주는 아지르를 잡았다면
고리는 100을 보여줄 수 있는 픽 대신 50을 보여주는 신드라,이렐리아,아지르를 잡은겁니다.
쵸비는 아지르를 잡아도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선수이지만 고리는 냉정하게 말해서 자신의 모스트 챔프가 아니면 캐리가 안됩니다.
딱 한번 명장면을 보여준 야스오와 플옵에서 플라이 라이즈를 카운터친 이렐리아를 제외하면 고리는 1~2회성 픽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조이,카르마,리신 그리고 오늘 보여준 아지르까지도 리그 중에서 전혀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줬죠.
괜히 고리가 농심에서, 그것도 리그에서 POG 1등 먹은게 아닙니다. 자신의 모스트를 잡으면 그 이유를 보여주던 선수죠.
그 선수가 자신의 모스트를 단 한경기도 못 잡은게 오늘 경기입니다. 차자리 담원전이 나았어요. 쇼메가 아지르 안하는거 아니까 모스트픽을 다 할 수 있었죠. 그러나 오늘 고리의 모습은 베이보다도 낮게 평가될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물론 아지르 밴하고 본인 모스트 잡았어도 3:0으로 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퀴와 클템도 꾸준히 지적햇듯 쵸비의 아지르를 뚫을 수 없다는 점에서 고리와 농심이 평정심을 잃게 만든거죠. 25분 지나면 꼭 무언가 만들어주던 고리가 침묵하니 리치도 켈린도 평소같지 않은 조급함이 눈에 띌 정도로 드러났습니다.
끼워맞추기라고 하시면 어쩔 수 없지만 리그 내내 캐리하는 모습 보여주던 챔피언을 상대가 준비한 챔프 하나에 막혀서 시리즈에서 단 한 세트도 못해본게 과연 고리와 팀에 영향이 없었을까요.
그건 정규시즌 긴 시간이 남아있을 경우의 컨디션 관리고요. 어느 스포츠 선수라도 플레이오프에서 주전선수를 교체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경기에 나오지도 못하는 선수랑요.
거기다 현재의 주전선수들도 아직 호흡맞춘지 반년도 안된 선수들 입니다. 한게임이라도 더 해서 폼 끌어 올려야죠.
거기다 이기면 조별리그 지면 플레이인이라는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가질수 있는 최선의 패를 내야되는거죠. 당연히 현재의 최선의 패는 결승전 로스터 일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