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스토브 시장을 보니까 당초 전망과는 좀 다르다고 느끼는게... 신진 선수들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바람이 정글, 서폿의 필요성을 느끼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적은것 같은데 탑, 미드... 그중에서도 탑 품귀현상이 좀 생길 듯 하다는 느낌도 드네요. 미드는 어떻게 될거 같긴 한데 탑이 의외로 좀... 대체로 원딜은 그대로 가는 팀들이 많기도 하고.
큐베 FA는 예상 외긴 한데 막 충격적이다 이런건 아닌거 같습니다. 올해 큐베 폼도 대단히 애매하긴 했으니까요. 다만 과단성이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럼 대체 큐베의 빈자리를 누굴로 메운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그동안 강해져있던 정글의 힘이 좀 빠지고 라이너들의 힘, 특히 탑-미드-바텀의 힘이 골고루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지라.. 3군데는 라인포지션이 거의 대등한 비중으로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보는데 이점에서 새로운 탑솔러를 기용하는건 상당히 모험이라고 보거든요. DRX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아직 가이드라인도 잘 안보이는 느낌이라.
이번 스토브리그는 탑 포지션의 안정적인 전력 유지 and/or 보강이 은근히 숨겨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슼에 오진 않을거 같습니다. 김정수 코치도 어쨌든 헤드쿼터계열인데, 슼은 어쨌든 감독이라고는 해도 여전히 코칭스탭에서는 김정균 감독이 헤드쿼터의 핵심이라 보거든요. 여전히 인게임면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이고 또 그게 저도 맞다고 생각하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올해 제파-플라이 코치 체제에서 뭔가 색깔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색깔이 더해진게 아니라 오히려 보수적인 색채만 더 강해진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서 좀 결이 다른 코치가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변화가 있다면 코칭스태프쪽에 꽤 있을 거라고 보는데, 그게 교체일지 아니면 보강일지는 좀 봐야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톰+푸만두가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는데...
하긴...저도 김정수는 코치라기보다는 감독에 가까운 코치 느낌이 나더라고요.
굳이 김정균 감독 밑으로 올 생각은 없겠죠. 그랜드슬램 정도 되는 역사를 본인이 쓰고 싶다, 이러지 않는 이상은...
저도 제파 코치는 만족스럽긴 한데...보수적인 밴픽은 아쉬움이 남아서...
조금 더 새로운 코치, 그리고 현직이었던 선수를 코치로 데려오면 낫지 않을까합니다.
톰 전 선수도 괜찮은 선택 같고...
근데 푸만두는 감독하던 양반이 코치로 오려나요? 크크
솔직히 18시즌 돌아보면 팀의 전력이 받쳐주지 못했지 파격적인 밴픽이 많았죠. 물론 그게 워낙 상황이 안좋다보니 타개책으로 나온 고육지책인 경우도 꽤 있었지만 이런 면이 올해의 슼에 좀 적절하게 버무려졌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올해 슼은 약간 인게임 움직임은 더없이 과감한데 밴픽은 오히려 너무 다 결이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있다보니 시야가 넓어야 하는 국제대회에서 너무 안쪽으로 고여버린 인상이 있었죠. 그래서 약간 좀 옆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는 푸만두가 참 아쉽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톰의 경우도 방송 보면 코치에 꽤 적합한 타입이라고 생각하고 칸-클리드-페이커와 모두 접점이 있고 잘 이해하고 있으니 상체라인에 더 좋은 영향을 줄거 같고 푸만두는 메타 꿀챔+바텀 밴픽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