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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12 15:06
전독시 소설 볼만한가요? 나혼렙은 애니화됐다고 조금 읽어보다가 하차했는데 어떨지…
드리프트다 아니다 계속 싸우는것만 봐서 고민되네요.
25/08/12 15:33
(수정됨) 개인적으론 후반부에 좀 길을 잃고 중구난방하다가 억지로 수습한 글이라 생각하긴 하는데 일단 재미가 없으면 철저하게 외면 당하는 시장에서 대박난거만 봐도 소설 자체는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뜬 이유가 그 당시에 유행하던 요소 싹다 끌어다가 맛있게 비벼서인데 평소에 웹소보시는 편이면 저런게 이젠 사골까지 다 우려서 신선하지 않은 소재라 지금 와서는 재미가 떨어질 순 있습니다. 드리프트 부분은 민감하지 않으시면 그렇게 영향 크진 않으실거에요. 전독시가 드리프트다 vs 그 정돈 아니다 늘 싸움나는 이유는 연재 당시에 따라가면서 본 사람들 입장과 나중에 본 사람이 느끼는게 되게 다를 수 밖에 없는 소설이라 그렇거든요. 어느순간 트위터쪽에서 유중혁 김독자 bl 커플링 하는게 유행타서 그쪽 사람들이 전독시 글 자체로도 넘어옴 - 전형적인 남초 소설 댓글창이 bl 커플링 미는 여초 댓글로 점령됨 - 작가 후기란에 저 bl미는 유입들의 유료 후원이 셀 수 도 없이 쌓이기 시작함 - 그 후로 원래 있던 히로인이 아예 공기화 되고 남캐끼리 필요 이상의 절절한 브로맨스 부각시킴 (+전독시의 대박 이후로 저런 돈되는 bl팬덤 끌어들이려고 다른 작품들까지 드리프트 노선타는 경우가 여러차례 생김) 이런 순서로 당시 연재 따라가던 독자들은 전독시 뿐 아니라 웹소설 판 전체에 영향 끼치는 사건을 장기간 걸쳐 겪었기 때문에 관련 이슈에 반응이 강렬한건데 저런 난리통 다 지나가고 완결 이후에 유입돼서 드라이하게 글만 읽으면 별로 거슬릴거 없거나 거슬리더라도 그냥 브로맨스 요소가 좀 과하고 bl드립 치는 캐릭터가 있는 소설로 느껴지는 정도일겁니다. 전독시는 소설로 역대급 라인 흥행이고 나혼렙은 흥행이나 평가나 전형적인 평작이었는데 웹툰이 슈퍼캐리해서 유명해진 작품이라 결이 좀 다릅니다.
25/08/12 19:13
전독시 bl 드리프트 관련해서 제일 설명 잘해주신 글이라 흥미롭게 읽었네요! 전혀 그런 걸 모르고 뒤늦게 조금 찍먹해본 입장에서 이해가 갑니다
25/08/12 15:42
전독시 소설은 인기 진짜 많았을걸요
전독시가 웹툰 발표할때 느낌은 오 드디어 웹툰이 나오네 이정도 였던거 같고 나혼렙이 웹툰 발표할때 느낌은 엥 이딴소설을 웹툰으로 만드네 정도 차이였었던거 같아요
25/08/12 15:45
나혼렙은 웹툰은 안 봐서 모르겠는데 소설은 적당히 잘 쓴 양산형 딱 그 정도인데, 전독시는 나혼렙은 그보단 훨씬 좋았고, 특히 초중반은 좋았습니다. 후반까지 좋은지는 개개인에게...
25/08/12 16:02
초반에 밀던 히로인이 공기화된 건 윗분 말씀대로 부정할 수 없는 팩트고...
브로맨스랑 감정선은 사실 초반부터 남캐여캐 가릴거없이 주연들끼린 쭉 그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중혁 비중이 유독 높은데 여캐인 한수영도 유중혁만큼 높고, 나머지 캐릭터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줄어든 것에 가깝다고도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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