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5/03/04 15:13:57
Name 김삼관
출처 해당유튜브
Subject [방송] ebs 자유의지가 있다 없다 실험재현


내가 30에 스페이스를 눌러야지 생각하기 0.3초 전에 뇌에서 이미 신호가 가고 있다면
나는 내 의지로 30에 스페이스를 누른 것인가
뇌의 지시가 30에 눌러야지라는 생각을 만들어 낸 것인가
그것이 내 의지일까 뇌의 지시를 수행하는 기계인 것일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날아라조슈아
25/03/04 15:32
수정 아이콘
내가 통속의 뇌라면?(제발)
스덕선생
25/03/04 15:34
수정 아이콘
그저 실시간으로 인생을 낭비중인거라면?
25/03/04 17:19
수정 아이콘
뇌의 지시와 나의 의지가 뭐가 다르죠?
김삼관
25/03/04 17:36
수정 아이콘
숫자 20을 지나고 있을때 아 30 지나갈때 스페이스
눌러야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것도 변화가 없던 뇌파가 숫자 20을 지나면서 변형을 일으킨 게 아니라
숫자 20을 지나기 0.3초 전에 그러니까 내가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기 전에 뇌가 먼저 신호를 내고 있었다는 것인데,

그 짧은 딜레이가 엄청난 차이라고 볼 수도 있는거고 뭐가 다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거고

생각하기 전에 뇌파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내가 인지하고 있는 나와 뇌가 다르다는 전개도 가능하다는 게 저 몇 십년 전의 실험의 재현실험이 말하고자 하는 바로 보입니다
김삼관
25/03/04 17:51
수정 아이콘
예를 들어서 chatGPT 가 있잖아요
걔도 메모리가 있고 파워가 있죠
그런데 우리가 chatGPT에게 입력 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안해요
그러니까 만약 chatGPT에게 30이 되는 순간 스페이스를 눌러 라고 사람이 입력한 게 0.3초 전이고 20이 되는 순간 chatGPT는 그걸 입력받은거라고 볼 수도 있는거죠

그리고 나아가서 이건 망상의 영역인데 이제 인간 뇌에 누군가가 전기 신호를 원격으로 줄 수 있다면? 으로 이어지는거죠
설탕물
25/03/04 17:48
수정 아이콘
많이 단순화해서 이야기하자면, 단순한 반사 같은거요. 영화에서 보면 의사가 무릎 쳐서 반사 되는지 보는거 있는데, 그런거랑 마찬가지 아니냐는거죠. 내가 생각하는 나는 여러가지 문화나 기타등등을 보고 내 의지가 있는 존재인데, 실제로는 그냥 머리 속의 두뇌장치가 상황판단 다 하는거고 난 그걸 내 의지라고 착각하는 것일 수 있다는..
우상향
25/03/04 18:34
수정 아이콘
뇌의 무의식에서 누르려는 의지 발생(0.3초 전) -> 뇌에서 '누를 결심'이라는 구체적인 개념의 형성.
비유를 들자면, 이름도 모를 말단 실무진에서부터 기획보고서가 올라가서 최종 회장님의 결재 도장이 찍히고 공표.
외부에 보이는 것은 회장님의 결단이지만 사실 그전부터 내부의 의지가 있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예로, 죽을 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 인터뷰를 들어보면 딱 그 찰라의 순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아주 위급하고 다급한 순간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결심을 뇌에서 구체화시킬 시간마저 부족한 채로 행동이 나갔다면 뇌에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김삼관
25/03/04 18:52
수정 아이콘
결심 이전의 신호를 외부입력이 아니라 무의식으로 보시는 거군요? 그런 해석이 가능할거 같은데 왜 실험에선 언급이 없는건지 다음 영상과 이어질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우상향
25/03/04 19:00
수정 아이콘
무의식은 컨트롤이 안 되니까 자유 의지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로 입장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불교에서는 이 실험을 무아(無我)의 근거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은 나의 것이 아니므로 무아다라는 불교적 관점에서 색,수,상,행(의지),식 중에서 행(의지)이 무아다라고 설명할 때 이 실험 얘기를 하곤 합니다.

영상은 요약해서 전달하려다 보니 생략된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25/03/04 19:49
수정 아이콘
근데 이제 의식적으로 한 선택도 사실은 무의식의 결정에 따른 것이고 의식은 거기에 대한 변명과 이유만 갖다 붙힌 것일 수도 있다능...
실제상황입니다
25/03/04 21: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유물론적으로 보면 모든 것은 컨트롤 불가능한 외내부적 환경의 조건화일 따름이죠.
인간의 그 의지라는 것도 그저 어떤 설정값들이 주어진 결과일 뿐이구요.
그 어떤 설정값들의 발현이 다양하고도 복잡다단한 불확정값을 만들어낸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비결정론 내지 확률론적 결정론은 자유의지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랑 일부분 상통하죠.
대가리에 난수발생기 박아넣는다고 그게 자유의지냐? 라는 게 대표적인 설명방식입니다.
그래서 나온 게 행위자원인론 같은 건데 (결정론과의) 양립가능론처럼 그게 무슨 자유의지냐? 라는 비판을 많이 받는 편이죠.
또 그래서 자유의지는(인류 절대다수가 이제껏 믿어온 자유의지라고 하는 것은) 영혼론에 불과하다는 소리를 듣고 말입니다.
구급킹
25/03/04 20:45
수정 아이콘
보통 자유의지를 뭘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곤 하죠.
발명이나 창작같이 연속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고차원적인 두뇌활동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봤을때 이런 실험으로 설명하려면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5/03/04 21:29
수정 아이콘
문제는 사실 자유의지 담론에서 자유의지 개념의 정의는 생각보다 명백하며, 유물론적 세계와 양립가능한 형태의 자유의지는 인류 절대다수가 믿어온 자유의지와는 다른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류 절대다수는 컨트롤 불가능한 조건화를 자유의지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게 그 자신의 컨트롤인가 아닌가가 간혹 주요 해석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컨트롤 불가능한 조건화를 행위자원인론을 통해 그 자신의 컨트롤로 재정의하는 것은, 예컨대 사이코패스처럼 공감능력이 심히 뒤떨어진 사람이 보여주는 일련의 무감각 내지 냉혹함조차도 그 자신의 컨트롤인가 하는 의문을 낳습니다. 대부분이 직관상 컨트롤 불가능한 것으로 해석하죠(사실 자유의지가 뭐냐는 게 대체로 이런 '삘'의 문제입니다. 말하자면 그게 자유의지라는 '삘'은 지극히 소수적인 삘, 다시 말해 지극히 소수적인 해석이라는 것입니다). 또 예컨대 머리가 쇠파이프에 꿰뚫려 인격이 굉장히 폭력적으로 변한 사례가 있습니다.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럼 그렇게 단절적으로 조건화되어서 변해버린 사람의 행동양태도 자유의지의 발현인가 하면 대부분이 고개를 내저을 것입니다. 의지는 의지인데 그 어떤 의지들이 정녕 자유롭냐의 문제입죠, 그걸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다고 느끼느냐 하는 삘의 문제고요. 일종의 공리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 공리에 기초해 봤을 때, 자유의지란 유물론적 세계와는 양립불가능한, 이원론 내지 영혼론에 가까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5/03/04 21:05
수정 아이콘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13083 [기타] 녹슨 전차부대 독일 근황 [46] INTJ12761 25/03/12 12761
513082 [기타] 일본의 성역을 건드린 미국 [48] 깃털달린뱀14927 25/03/12 14927
513081 [기타] 배민, ‘포장주문’도 업주한테 수수료 6.8% 물린다 [112] Cand12007 25/03/12 12007
513080 [동물&귀욤] 진짜 이쁜 흰담비 [7] 그10번8858 25/03/12 8858
513079 [유머] 장래희망 말했는데 개처맞음.jpg [21] 캬라12940 25/03/12 12940
513078 [서브컬쳐] 곧 일본만화계에 던져질 역대급 도파민 폭탄 [15] 별나그네11321 25/03/12 11321
513077 [기타] 스파크 euv [16] 윌슨 블레이드8457 25/03/12 8457
513076 [유머] 충주맨 구독자 80만 기념 Q&A [5] Croove9428 25/03/12 9428
513075 [방송] 전현무한테 팩폭 박힌 이력서 서류 쓸 때 100퍼센트 거른다는 글 작성법 [34] 여자아이돌12872 25/03/12 12872
513074 [기타] 국내에 수입된다는 소문이 있다는 미국 SUV [30] a-ha10701 25/03/12 10701
513073 [서브컬쳐] 뇌정지가 오는 문장(공식, 편집x, 음해x) [7] 전자수도승7406 25/03/12 7406
513072 [기타] 위스키 잘 모르는 사람에게 비싼거 먹여보고 맛 물어본 결과.jpg [52] insane10566 25/03/12 10566
513071 [방송] 사다리 게임 당첨(벌칙회피) 확률 높이는법 [14] Croove10854 25/03/12 10854
513070 [기타] 테슬라 이미지 개선에 나선 한 노인분 [28] Lord Be Goja10270 25/03/12 10270
513069 [게임] 격투게임 프로게이머 상금 순위 [17] STEAM8969 25/03/12 8969
513068 [기타] 콜라의 놀라운 효능 [18] Lord Be Goja9249 25/03/12 9249
513067 [서브컬쳐] 공포의 애니화 소식.jpg [16] Thirsha9310 25/03/12 9310
513066 [방송] 유재석의 연예대상 20회 수상은 프로그램 빨이다.jpg [44] insane10033 25/03/12 10033
513065 [연예인] 아이유의 악플러 고소 기준 [29] 전기쥐11944 25/03/12 11944
513064 [기타] 1%p차로 트럼프가 이긴 미시건 다시 투표한다면? [85] 전기쥐12266 25/03/12 12266
513063 [유머] 중국에 있다는 특이한 문화.jpg [44] 된장까스12638 25/03/12 12638
513062 [유머] "성관계 적은 남성, 사망 위험 높아"…日 연구결과 '충격' [29] 유머9744 25/03/12 9744
513061 [유머] 도시를 거니는 이기어검술의 달인 [13] 시린비10427 25/03/12 1042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