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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1 09:11
본문이랑 이거랑은 전혀 다른 사례 아닌가요?
돈을 잃어버리는건 내 돈만 있다 없어지는거지만, 맞대결 승점은 상대의 승점도 같이 바뀌는건데요.
24/02/02 16:47
맞대결에서 '사실상 6점 드랍'은 진 경기를 -3으로 계산해서 그런데 실제로 패배하면 -3점이 아니라 그냥 0점입니다.
예를 들어 리그에 총 10팀이 있다면 각 팀별로 9경기를 하게 되잖아요. 그 중 두 팀이 우승 경쟁을 하면서 각각 8경기를 전승으로 마치고 마지막 9번째 경기를 맞대결로 남겨 놓고 있다고 보죠. 현재 두 팀의 승점은 24점인데 마지막 경기를 이긴 팀은 9승=27점, 진 팀은 8승 1패=24점으로 리그를 마치게 되니 그 차이는 그냥 3점입니다.
24/02/02 17:01
한 팀은 8승이고 팀은 7승 1무라고 할 때,
8승인 팀이 이긴다면 9승 = 27점, 7승 1무 1패 = 22점으로 5점차로 앞서는 것이 8승인 팀이 패한다면 8승 1패 = 24점, 8승 1무 1패 = 25점으로 1점차로 뒤지는 것으로 바뀌죠. 본문의 경우는, 내가 잃어버리거나 말거나 돈을 빌려준 사람은 +-0 이고, 나만 -10이지만, 축구 맞대결의 경우 내가 -3이 된다는 것은 상대가 +3을 한다는 것과 동치이기 때문에 6점 드랍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24/02/02 18:52
A, B팀의 맞대결에서 승패에 따라 [27:22(+5)가 24:25(-1)]이 될 수 있으니 상대와 나의 차이가 실제로는 6이라는 말씀인데
그건 말씀하신 것처럼 동치인 나의 +3과 상대의-3을 중복으로 두 번 적용해서 나타나는 착시입니다. 실제로 두 팀 간의 점수 차이가 이미 5점이 나고 있는데 이걸 맞대결 한 번으로 뒤집거나 6점의 효과를 낼 수 없어요. 27점인 팀과 22점인 팀이 경기해서 22점인 팀이 이기면 승점은 그냥 27:25가 될 뿐이니까요.
24/02/02 19:20
음... 기준을 뭐로 두느냐에 따라 다른데, 22점 팀의 승점 변화만 놓고 보면 말씀처럼 당연히 3점이 늘어나느냐 마느냐에 불과하죠.
하지만 축구의 승점은 단순히 나의 승점 변화가 아니라 상대와의 상대적 차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7대 22에서 30대 22로 8점차이가 되느냐 27대 25로 2점차이가 되느냐 라는 상대적 차이에 중점을 두는거죠. 사람들도 그정도는 알고 말하는겁니다 :)
24/02/01 00:09
10만원 갚아야 하니까 일단 -10에
없어진 10만원 매꿔야하니까 -10 = -20 아닌가요 손해라는 개념이 내돈 10만원 나가는건 손해로 안치는건가... 가령 은행빚 10만원을 급히 매꾸려고 친구한테 10만원을 꿨는데 잃어버렸으면 친구한테 10, 어떻게든 다시 구해서 은행빚10 갚아야하니 요거 10 해서 20.. 내가 머리가 이상한건가..
24/02/01 00:11
[10만원 갚아야 하니까 일단 -10]은 10만원을 분실하기 전에도 있었던 조건이죠.
말씀하신 대로라면, 10만원 분실 안한 상황에서도 기본 10만원 손해라는 얘기가 됩니다.
24/02/01 00:14
10만원 빌리면 무조건 -10 손해라는 말씀이신데... '손해'라는 개념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친구에게 10만원을 빌리면 현금 10만원이 내 손에 들어오고, 반면 친구에게 갚아야 할 채무 10만원(즉, -10만원)이 발생합니다. 합치면 그냥 0이에요. 돈을 빌린 것 자체는 손해도 아니고 이득도 아닙니다.
24/02/01 00:17
내가 현재 없는 상태에서 쓸 돈 10만원 이라고만 너무 생각을 했나봅니다
결국 써야될 10만원 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손해가 아니라는거죠?
24/02/01 00:19
빚은 친구에게 갚고 나서도 손해가 아니죠.
돈을 빌리는 것도 손해가 아니고, 그 돈을 갚는 것도 손해가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아래에서 친구에게 돈을 갚든 안 갚든 손해액은 10만원이라고 말씀드린 거구요.)
24/02/01 01:14
- 안 갚더라도, 갚을 의무가 있는 금액(부채) 10만원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거니까요.
- '그 10만원 안 갚아도 된다'는 조건이라면, 그래도 10만원 손해입니다. 안 갚아도 되는 돈(사실상 내 돈) 10만원을 잃어버린 것 뿐이에요.
24/02/01 05:25
크크 하긴 뭐 말하기 나름이긴 한데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전 처음에 단어가 '빌렸다' 기 때문에, 잃어버린 후 안 갚아도 된다면 그건 잃어버린 행위로 인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봤거든요. 그러니까 친구한테 10만원 빌렸는데, 돈 잃어버리니까 아 그러냐 그럼 그냥 갚지마 이렇게 되는...
24/02/01 00:26
애초에 [당장 사용해야 할 돈 10만원이 필요한 상태] 자체가 [-10만원 상태]였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기준에 따르면 현재 상태가 -20만원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원래부터 -10만원인 상태에서 10만원을 분실하면서(즉 10만원 손해) -20만원 상태]가 된 겁니다.
24/02/01 00:01
이거 20만원이라고 하는 인간과는 돈 거래 절대하지 마세요. 부채개념이 없는 인간이라는 뜻이고 자기가 빌린 돈은 자기꺼라고 믿는 인간입니다. 자기가 빌린 돈을 자기돈이라고 생각해서 잃어버렸을 때 10만원 추가 손해라고 생각하는거죠.
24/02/01 00:14
오호 이런 관점이.. 맞는말인것같네요.
사실 지인 간에 돈거래는 채무자가 갑이고 채권자가 을이 되어버려서 채무자가 내가 너한테 갚으면 20손해본단 마인드 장착이 가능한.. 크크크
24/02/01 00:05
손해의 정의도 필요 없죠 .
소비의 목적으로 필요한 10만원을 손해라고 표현하지 않으니까요. 은행에서 10만원 인출 -> 나오는 길에 분실 -> 다시 은행 재인출 -> 10만원 소비 현금이 부족해 친구에게 10만원 빌림 -> 분실 -> 은행에서 20만원 인출 -> 10만원 갚고 10만원 소비 인데요 위나 아래나 날라간 돈은 10만원이죠.
24/02/01 00:11
빌리기 전
친구 10 (0) 나 0 (0) 빌린 후 친구 0 (-10) 나 10 (+10) 잃어버린 후 친구 0 (-10) 나 0 (-10)* 잃어버리고 [갚은 후] 친구 10 (+10) 나 -10 (-20) 답 -10 손익계산이 확실한 이성적인 사람 T -20 친구까지 생각하는 감성적인 사람 F
24/02/01 08:38
뭔가 계산이 중간에 이상한디요...
친구 10 (0) 나 0 (0) 잃어버리고 [갚은 후] 친구 10 (+10) <---- 친구는 왜 빌리기전과 같은 상황인데 +10인가요.. 나 -10 (-20) 잃어버리고 [갚은 후] 친구 10 (0) <--- 이성 감성 따질게 아니라 산수상 이게 맞지 않나요.. 나 -10 (-10) <--- 나도 마찬가지고요...
24/02/01 00:14
10만원은 친구에게 가져온 순간 내 돈은 0에서 10이 된 것이고 어짜치 갚을 돈이라 갚는순간 0으로 돌아갑니다.
10만원 갚는걸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는 순간 오류가 나죠. 그냥 빌렸건 어쨌건 잃어버린건 10만원 뿐..... 이걸 틀린 사람이 절반이 넘는게 더 신기하네요.
24/02/01 00:20
저게 좀 애매하긴 한게.. 10만원을 빌렸다는거 자체가 10만원을 사용할 곳이 있다는 의미니까요.
즉 저기서 손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당장 써야할 돈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20만원이 맞긴 합니다. 잃어버리기 전 -> 써야할 돈 10만원, 빌린 돈 10만원. / 갚아야 할 돈 10만원 잃어버린 후 -> 써야할 돈 10만원, 빌린 돈 10만원, 새로 구해야 할 돈 10만원 / 갚아야 할 돈 10만원, 새로 갚아야할 돈 10만원
24/02/01 00:22
저도 당장 써야할돈 이라고 생각해서 -20이라고 생각했는데..
위엣분들이 아니라고 해서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 대출은 자산인가 싶기도 하고
24/02/01 00:24
저도 10만원 빌렸다는거 자체가 써야할 돈이라고 계산이되서 ;;;
드라이하게 상황만 놓고보면 -10이 맞긴 한데.. 써야할 돈이라는 개념을 넣느냐 아니냐의 차이겠죠.
24/02/01 00:35
'써야 할 돈' 개념을 넣어도 달라질 건 없습니다. 돈을 잃어버리기 전후에, 부채 10만원도 그대로고 써야 할 돈 10만원도 그대로입니다. 차이는 잃어버린 10만원 뿐입니다. 그게 손해액이죠.
https://cdn.pgr21.com/humor/494501#7975754
24/02/01 00:23
10만원을 사용해서 10만원의 가치를 얻을테니 손해가 아닙니다.
10억원을 지불하고 10억원의 집을 샀다고 해서, 10억원 손해봤다고 하지는 않죠.
24/02/01 00:36
별개의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12만원짜리 램을 10만원에 할인 중입니다. 저렴하니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다음 날 10만원을 빌리고 보니, 할인날짜가 지나 12만원으로 올랐네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2만원 손해일까요?
24/02/01 00:48
말씀하신 예시를보니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빌린다<<이녀석이 과연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지는가? 왜 빌렸지? 빌리는 그 순간으로부터 일정 시한 내에 그 돈으로 뭔가 하지 않으면 큰일나기때문에(손해같은느낌) 빌린걸까? 이런 생각이 겹치니까 20만원 손해본거구나~ 라는 느낌으로 이해가 치우쳐지더라고요. 사실 빌린돈으로 뭐안하고 걍 서로 줬다뺐다 플마0이네 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손해는 10만원이라는 식으로 빠르게 접근이 된단말이죠..
24/02/01 00:52
정확합니다. "빌린" 돈이라는 게 이미 생각을 궁색하게 몰고 가는 것 같습니다 크크
그래서 저도 일부러 "써도 되고 안 써도 되는" 예를 든 것입니다.
24/02/01 00:31
음.. 갚을돈 = 손해가 아니라는거군요.
손해라는 단어를 제가 좀 다르게 이해한것 같긴 합니다. 생각해보니 이거 진짜로 보석상문제랑 똑같은 개념이네 ;;;
24/02/01 00:51
갚을돈을 손해로 계산해도 20만원은 나올 수 없죠.
잃어버리기 전 손해 : 갚을돈 10만원 잃어버린 후 손해 : 갚을돈 10만원 + 분실한 돈 10만원 결국 잃어버려서 손해나는건 10만원 뿐이에요.
24/02/01 00:21
빌리는 행위 자체는 이자를 고려하지 않으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아닌가요 갚아야 하는 채무와 현금 10만 원이 동시에 발생하니까요
친구의 경우도 10만 원은 줬지만 1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채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니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고요 저건 그냥 10만 원 잊어버린 거죠. 글쓴이가 돈을 갚을 마음이 있으면 글쓴이가 10만 원 손해고 돈 안 갚겠다 선언하면 빌려준 친구가 10만원 손해겠네요
24/02/01 00:25
손해가 10만원은 맞지만, 결국은 말장난.
1억 빌려서 장사했다가 망하면, 1억 손해라고 할 사람들이죠. 그동안 들어간 시간과 노력과 식대는 0으로 계산하는거죠?
24/02/01 00:27
- 하지만 20만원은 더욱 근본 없는 숫자죠.
- 게다가 무슨 노력과 식대를 투자한 등의 상황이 아니죠. 그냥 10만원을 분실한 겁니다. 1억원과 함께 일정 기간 동안 유무형의 자원을 투입한 상황과 이 상황은 전혀 다른 얘기힙니다.
24/02/01 00:36
장부에는 내가 10만원 손해본거고 도둑이 10만원 이득으로 끝이겠지만,
결국 내가 10만원을 빌리기 위해 (소위) 친구에게 과거에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은 0으로 보는거 아닌가요? 그건 초기비용이라 비용이 되는건가요? 이건 진짜 궁금해서 그럽니다. 은행도 신용이 없는 사람에게는 빌려주지 않지않나요?
24/02/01 00:39
[내가 10만원을 빌리기 위해 (소위) 친구에게 과거에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을 비용으로 계산할 수도 있겠죠. a라고 해보겠습니다.
- 그런데 a는 빌린 10만원을 잃어버렸든 아니든 이미 지불된 비용입니다. 10만원을 잃어버린 상황과는 상관 없어요. - 더군다나, a를 금전적으로 계산할 기준이 본문에서는 어디에도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즉, 본문 문제에서 a는 금액으로 환산되지 않습니다.
24/02/01 00:42
그건 알고 있습니다.
[손해가 10만원은 맞지만, 결국은 말장난.]이라고 하셨는데, 말장난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24/02/01 00:46
1억 빌려서 사업시작후 한달만에 망한경우, 그럼 손해를 계산할때, 보통 1억3천 손해봤다고 계산하는건가요, 아니면 1억 손해봤다고 말해야되는건가요?
24/02/01 00:49
그런 가정에 대응시킬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도 이미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3천은 어떤 기준으로 나온 숫자인지 모르겠지만, 1억 이외에 사업에 투입된 자원을 유의미한 금액(B)으로 환산 가능하고, 사업 과정에서 별다른 이득이나 잔존 가치가 없다면 (1억+B)를 손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본문 문제가 여기에 대입할 만한 상황이 아닐 뿐입니다.
24/02/01 00:58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업 시작부터 실패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과정에서는 당연히 고려할 사항들이 많아지기 마련이고, 고려할 사항들이 많아지면 기준이 다변화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권장되는 기준이 있겠지만)
반면 본문 문제는 그와 비교할 수 없이 간단한 조건입니다. 그걸 말장난이라고 할 수 없어요.
24/02/01 03:38
굳이 말하자면 당연히 1억과 한 달의 시간을 손해봤다고 해야죠... jjohny=쿠마님 말씀대로 1달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할 기준이 없고, 본문의 예에서는 그런 부가적인 해석이 끼어들 여지가 더욱 없습니다.
들어주신 예를 적용하자면 10만원을 새로 빌려야 하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를 계산해야 하니까 말장난이라는 건데 이런 식이면 세상에 계산 가능한 게 없어지니 그런 부분은 당연히 포함하지 않는 게 상식적인 서로간의 약속이죠. 요식업에서 원가계산을 할 때 인건비와 가스비 등을 포함시키지 않는 것과 비슷한 예입니다.
24/02/01 05:24
설명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요식업에서 인건비, 가스비를 원가에 미포함 하는지 몰랐네요. 말장난이 아니면 이게 50:50급으로 갈릴리가 없다고 보았는데... 제 답을 20만원을 고르는 사람으로 오해할수 있게 썼나보네요.
24/02/01 00:29
내가 친구한테 10만원을 꿈
10만원 잃어버림 --> 20만원 손해 그런데 다시 찾음 --> 10만원 손해 친구한테 10만원 갚고 다시 10만원 빌림 그런데 10만원 또 잃어버림 --> 30만원 손해 그런데 다시 찾음 --> 20만원 손해 이 짓을 반복하다 보면 친구는 자산 변화가 없는데 나만 마이너스 무한대가 되는 기적이.....
24/02/01 00:43
그냥 돈을 친구한테 안 빌렸다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10만원 가지고 있다가 10만원 잃어버렸습니다 얼마 손해일까요? 설마 이걸 20만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친구한테 10만원 빌렸다가 10만원 갚는건 손해랑 아무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그냥 대출과 변제일뿐이지 손해랑은 아무 관계 없습니다.
24/02/01 00:50
20만원은 진짜 신기한 논리인데... 집에 있는 지갑에서 나가야 할 돈이 20만원이라면 이해하지만 손해라는 말이 애매하다는 것도 이해가 안감. 원래 지출로 -10 예정이었는데 잃어버려서 -20 되는 상황일 뿐인데. 그럼 안 잃어버린 순간에도 -10이라는 생각을 하는가? 위에 어떤분 말대로 -20 얘기하는 사람이랑은 금전거래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선량하든 말든.
24/02/01 01:03
수학적으로는 10만원 손해라는 것에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왠지 노련한(?) 경제학자라면 20만원 손해라는 썰로 풀 것 같은 문제네요.
저도 만약 취업 면접에서 이걸 물어보면, 뻔한 문제를 물어봤을 리는 없다고 생각해서 20만원 손해로 썰을 풀었을 것 같긴 합니다. 가령, 공짜 점심은 없다는 관점에서의 기회비용이라던지, 레버리지 개념의 곱버스를 끌어들인다던지, 부채상환 시기에 따른 이자를 따진다던가 등등.. 면접관이 당장 반박 못할 것 같은 썰만 잘 풀면 성공일 듯.
24/02/01 01:08
(이건 제가 경제학에 무지해서 여쭙는 것입니다)
'기회비용'이란 개념은 [선택]과 관련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러 선택지들 중 선택한 것의 가치와 선택하지 않은 대안의 가치를 비교하는 차원에서요. 본문 상황은 뭔가를 [선택]한 게 아니라 그냥 단순 과오로 재화가 사라진 것인데, 그런 경우에도 기회비용이란 개념이 개입될 여지가 있나요?
24/02/01 01:10
저도 경제학 문외한이라서 모릅니다. 그래서 썰을 잘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정답은 10만원 손해인데, 면접같은 상황에서의 문제라면 어떤 참신한 논리를 펴나 같은 걸 보지 않을까 싶어요.
24/02/01 01:25
경제학적으로 봐도 그냥 답은 정해져 있는거라 답이 달라질 수는 없지만 왜 많은 사람들이 20만원이라 생각하는지 연구하는 건 재밌을 것 같네요.
20만원이 나오는 이유는 빌려서 -10, 잃어버려서 -10 여기서 왜 빌리면 -10(갚을 돈)+10(현금)=0이 아니고 -10이 보통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는지가 연구의 핵심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거로 거래 신뢰성이라든지 인간성이라든지 판단하는 거는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든 빌린 돈 갚으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24/02/01 01:32
그런 차원에서 아래와 같이 문제를 바꿔서 탐구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cdn.pgr21.com/humor/494501#7975870
24/02/01 01:36
경제학 시험에 '철수는 이러이러한 경제학적 관점에서 20만원 손해라고 주장한다'라는 문제를 내고, 20만원 손해라는 철수의 주장을 경제학적으로 반박하시오 같은 시험문제를 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수학과 애들이 경제학 수업 들어와서 양민학살한다는데, 경제학 시험문제를 이렇게 내면 수학과 애들 퇴치 가능 크크
24/02/01 11:43
현대 경제학은 게임 이론을 토대로 빠르게 변화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기존 틀 자체가 수학이고, 회계 혹은 금융을 같이 공부해야 합니다. 틀린 가정을 내세운 문제는 나올 수 없어요 ㅠㅠ
24/02/01 19:16
그렇군요. 어느 다큐 보니까 문과쪽(?) 인문계열(?) 학문이 점점 이과 학문으로 통합흡수되는 추세라고 하던데 경제학은 수학이 베이스니 특히 더 그렇겠네요.
24/02/01 16:11
학부 경제학 전공따리이지만 경제학의 베이스는 수학이고 경제학 교수님들도 웬지 본업은 수학자 비슷한 포스 풍기는 분들 많습니다. 경제학 이미지가 어떤 때는 맞고 어떤 때는 틀리다 하듯 뭔가 일관된 체계 없이 보이는 이미지일 지언정 학계 주류 경제학은 분석과 결론의 인과에 대한 엄밀한 검토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계량화된 내용에 기초하는 경우가 절대다수입니다.
저 상황을 20만원으로 썰푸는 경제학자는 약간 msg 넣으면 무한동력 특허신청하는 어딘가에 있을 열역학 교수님 같은 느낌이긴 합니다
24/02/01 19:18
아쉽네요. 문외한 입장에서는, 어떤 분야 전문가가 기막힌 썰로 '이게 이렇게 설명이 된다고?' 같은 썰이 있으면 멋있어 보이는데 안 되는 건 안 되니거니까.. 답변 감사합니다.
24/02/01 01:31
문제를 바꾸어서...
Q. 친구에게 [100만원]을 빌렸는데 그 중에 [10만원]을 잃어버렸다면, 손해액은 얼마인가? [a. 10만원] b. 20만원 c. 110만원 - 본문 문제에서 손해를 20만원으로 잡는 논리를 잘 뜯어보면 조금씩 다른 지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그 논리가 다른 지점들을 감안하면, 바뀐 문제에서는 손해를 110만원으로 계산하시는 분도 계시고 20만원으로 계산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네요.
24/02/01 01:38
보석상 풀이를 기반하면 10만원을 잃어버려서 10만원 손해, 친구한테 갚아야 하는돈 100만원인데 90만원 밖에 없으니 10만원 손해 해서 20만원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110만원 손해는 어떤 방식으로 생각가능할까요.
24/02/01 01:41
- 10만원 메꿔야 하니까 10만원 손해
- 나중에 100만원 갚아야 하니까 100만원 손해 이렇게 보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네요.
24/02/01 10:54
사실 우리들 대부분이 대출을 끼고 살고 있다는 관점에서, 내가 살다가 그냥 10만원을 잃어버렸을 때 그 10만원도 결국 대출금을 갚는 데 쓸 수도 있었던 돈이거든요. 하지만 이걸 가지고 20만원 손해라고 하지는 않죠 흐흐...
24/02/01 01:51
본문의 결과나 댓글이나 진짜 신기하네요 크크 여기서 20만원이라는 결론이 나오지…. 이건 생각이 다를 수 있는게 아니라 무조건 10만원이 답이고 20만원은 틀린거죠
24/02/01 02:37
이래서 상계를 해야죠 크크
차변 // 대변 빌리는 행위 : 현금 + 100,000 // 부채 +100,000 잃어버리는 행위 : 현금 - 100,000 // 잡손실 -100,000 전후 비교 현금 +-0 부채 +100,000 잡손실 -100,000 20만원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부채+손실을 손해라고 보시는 것 같고, 10만원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손실금액만 손해라고 보시는 것 아닐까요.
24/02/01 02:38
10만원을 꼭 써야 한다면 어차피 또 빌려야되니까 그 빌린 10만원이 물건을 구입하는거든 어쨌든 현금으로써는 20만원을 친구에게 갚아야 하니까 지출해야할 현금은 20으로 봐서 그렇게 볼수도 있지않나 싶은건데 말이죠
24/02/01 02:56
절반 정도가 오답이 나온 이유는 심리적 이유일 수 있습니다.
내 돈 10만원 잃어버린 것보다 빌린 돈 10만원 잃어버린 게 더 크게 느껴집니다. (질문 자체가 이걸 약간 의도한 느낌이...) 그래서 정답은 어쨋든 10만원 보다는 커야 되고, 그렇게 손해를 계산하다보니 '아 10만원을 원래 쓰려고 빌렸는데, 잃어버려서 못썼으니 10만원이 더 필요한게 아닐까?" 등 나름의 논리에 따라서 20만원으로 답을 내게 됩니다.
24/02/01 04:49
짤에서 20만원이 더 많길래 '아, 내가 수학을 못해서 직관적으로만 보니 10만원으로 착각한건가 또...아니면 문제의 문맥상 내가 파악못한 논리가 숨어 있는게 아닐까'
하며 댓글을 봤더니 크크 저 문제에서 20만원이 될 수 있는 논리가 있었다니,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24/02/01 04:57
비꼬거나 비난하는게 아니고 진짜 재밌습니다.
조금 더 헷갈리게 해보면, 1억 대출로 집을 샀을 때, 허위 매물에 당했다면 체감 손해가 2억일 수 있다? 집도 잃고 돈도 갚아야하니… 그냥 느낌이 그런거지 20만원 고른 사람들이 모두 염치없는건 아닌것 같아요.
24/02/01 06:11
단순히 정리하면
빌림: +10 (합이 +10) 잃음: -10 (합이 0) 갚음: -10 (합이 -10) 위와 같은 식으로 전체 -10이죠.
24/02/01 06:56
사람에 따라서 20만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정도까지는 납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하고는 가깝게 지내거나 돈거래를 하고 싶지 않다고도 생각했구요.
24/02/01 08:00
일단 저도 정답을 맞추긴했네요 크크 그래도 회원들끼리 웃고 넘길 문제지 돈 거래하면 안 될 사람이 이라던지 하는 말은 너무 나간거같아요
좋은 아침들 되시길
24/02/01 08:01
수치상으로는 10만원이 맞는데
당장 내가 10만원 값어치의 무언가를 구매하고싶은 상황에서 돈이 없어서 10만원을 빌린 상황에서는 10만원의 아픔은 아니겠네요 크크
24/02/01 08:25
직관적으로 20 아닌가.. 하고 슥 내렸는데 민망하네요. 흐
일단 오답자로써 말씀드리면 손해액은 10이 맞고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근데 왜 20이라고 생각했지? 라고 돌이켜보니 당장 20만원 (갚을돈10+필요한돈10)더 필요하겠구나를 손해액으로 순간 착각한 것 같습니다. 위에 일부 분들이 말씀하듯 돈 떼먹을 사람이라서 20으로 착각한건 아니에요 흐흐
24/02/01 09:13
동감합니다. 논리적 비약을 애용하는 분들이 대체로 이런 느낌이죠.
이런거 좀 햇갈렸다고 돈 떼먹을 인간으로 간주하는데도 망설임이 없죠. 내 직관이 논리라고 믿어서 강하게 단언하는 분들이거든요.
24/02/01 08:50
수학은 10인데 감정은 20이 더 다가오는데요
모든걸 잃고 노숙한지 일주일째...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지방에 있는 딸 생일선물이라도 사서 보내고 싶다고 10만원을 간신히 빌렸다... 응? 내 10만원 어딨지?? 어휴 모지리...증말 힘들어서 10빌렸는데 그걸 또 잃어버렸네ㅜㅜㅜ 딸 생일선물도 못사주고 빚이 10생겼네.. 열심히 살아서 빨리 20벌어야겠다....그래야 딸도 웃고 친구도 안 잃을테니 이러면 당장 상실감은 20이죠 크크
24/02/01 09:07
저는 20이라는 분들 왜 20으로 생각했는지 이해는 되네요.
일단 내 손에 들어온 10은 '내 돈'인데 잃어 버렸으니 -10 친구한테 갚을 부채는 남아있으니 -10 이라 20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요? 염치 없어서 20이 아니라 꼭 갚아야 할 돈으로 생각해서 -20으로 착각하는듯
24/02/01 09:56
경제학적으로 -10인건 이해하는데 저도 실제로 저러면 -20으로 느낄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진짜 급하게 필요한 10만원이니 빌렸을텐데 그 10만원으로 해결했어야 할 일은 그대로 남아있는데 반드시 갚아야할 10만원도 있는 셈이니.. 결국 해결된건 단 하나도 없지만 이제는 상황 해결을 위해 20이 필요해졌으니 더 그렇게 느낄꺼 같네요 그리고 이거 하나로 경제관념이랑 돈 빌리고 말고는 좀 웃기긴 하네요 크크
24/02/01 10:01
메타인지에 대한 지난 게시글을 재미있게 읽었던 생각이 나네요.
미인 열명의 사진을 주고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진이 아니라 투표에서 1등을 할 것 같은 사진을 뽑아라, 했던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여기서 10만원을 고르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사람일수록 위와 같은 과제에서는 틀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20만원을 고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20만원을 고른 사람들이 심지어 더 많다는 것에는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크크크 좀 더 현실적으로 어레인지를 해보면, 신용으로 산 주식이 폭락했을 때와 여윳돈으로 산 주식이 폭락했을 때의 손실감각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요. 실제 손해는 이자 비용 상당을 제외하고는 동일하지만, 1) 신용으로 사야 했던 기왕의 궁박한 상황과 2) 내가 그 가치를 감각적으로 누려보지 못한 채 잃었다는 상실감이 더해져서 손해가 훨씬 더 크게 체감될 것 같긴 합니다. 요약하자면, T발 c님들아! -10만원은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것 같은 내 슬픔의 값어치란 말입니다.
24/02/01 12:04
저도 그 게시글을 읽어보고 싶은데 뭐라고 검색하면 나올까요? 메타인지로 검색하니 LCK 메타밖에 안 뜨고, 아래 문구로는 검색이 안 되네요
24/02/01 10:06
순간 20이라고 생각했지만 빌린돈 이자쳐서 잘 갚는 1인입니다 잘 빌리지도 않지만 크크
빌린 이상 내가 운용하는 자산이라는 생각이 더 강했네요 갚는 건 별개의 건이라 생각했습니다
24/02/01 10:23
20이라고 한사람 F
10이라고 한사람 T 아닐까요 10은 써야하고, 10은 갚아야하니 결국 나에게서 나가야 하는 돈은 20이고 그 아픔과 상실감에 공감한 것이죠 T는 상황만 생각한거구요. 정 없게스리
24/02/01 10:52
사람들이랑 얘기하다보면 마이너스 적자 손해 등등 뭔가 돈이 줄어드는 여러 상황에 대한 개념이 섞여서 헛갈리는 경우들을 보곤 하는데 이 문제도 그런 식으로 오류가 발생하는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24/02/01 10:45
모르고, 틀리고 하는 경우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합리화할 여지가 없는 일을 합리화하려는 댓글들이 오히려 흥미롭네요.
24/02/01 11:10
아니 크크 댓글 200개다되가네..
10만원을 빌려서 어떤 효용가치를 얻을때 - 한끼 식사일수도 있지만 어떤물건 A를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물건 A와 10만원은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있다고보는거죠 쉽게 말해 A라는 물건을 10만원주고 구매한 것을 10만원 손해봤다고 하지않고 단지 10만원을 A와 교환한것뿐입니다 잃어버린돈만큼만 손해를 본것이죠..
24/02/01 11:11
명저 생각에 관한 생각 초반부를 보면 이런 헷갈리는 문제를 짧은 시간에 직관으로 풀 때 미국 명문대 학생조차 1/3이 오답을 내는 걸로 글을 열죠 크크
24/02/01 11:40
'돈을 갚는 걸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논리 같긴 한데...
사실 그 의견을 다르게 해석하면 '빌린 돈은 무조건 상환해야 하는 돈'이라는 계산을 깔아둔 것으로도 볼 수 있죠.
24/02/01 11:47
그러게요 무조건 갚으니까 20이라고 한거 같은데 갚는걸 '손해'라고 표현하다니 상종 못 할 인간이군 이 스탠스는 좀 아쉽긴 해요
너무 인간을 단편적으로 보는 시각인듯
24/02/01 14:27
그래도 피지알은 20만원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해주려는 시도들이 많단 점에서 다른 곳보다 월등히 낫군요. 20만원이라고 한 사람들중에 10만원 안 갚겠단 사람 하나도 없는데, 그걸 양심이 없다느니 하는 인간들 넘쳐나는 꼬라지 엄청 짜증났는데. 한국사회가 무능 = 악 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강한데, 여기서도 여지없이 무능하니 나쁜놈 이런 수준의 단세포적인 인식이 여지없이 노출된거 아닌가 싶십니다.
24/02/01 15:28
내가 급히 물건을 급구해야하는데, 마침 당근에 저렴하게 10만원에 나왔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친구에게 빌림.
그후 10만원 분실하고, 다시 빌리러 친구에게 갔는데, 친구가 돈이 더이상 없어서 못빌려주면. 벌써 10만원 분실(손해)에 당근에 나온 물건도 놓치지만, 나는 물건을 안샀으므로 거기서는 손해가 난게 아니라서 단지 10만원만 손해라고 계산한다는거죠. 일부 댓글처럼 이걸보고 반대쪽으로 급발진하면, (10만원손해 깔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투자같은건 하면 안되는 사람으로 낙인찍을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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