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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4 16:15
반면에 일본 게임들은 참 개발비 대비 아웃풋이 엄청나던데 개발자 페이가 적은 것도 한 몫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요즘 서양게임은 [재미] 이외에 다른걸 많이 찾으려는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듭니다.
23/10/04 17:38
뒤에 게임 하나 더 냈는데 별로 좋은 소리 못 듣고, 그 이후에도 멍청한 소리 좀 하다가 잊혀진 걸로….
FEZ가 나쁜 게임은 아니었는데 아마 게임보다 이 발언이 더 오래 기억될 듯;
23/10/04 16:20
우리가 번 돈으로 좋은 퀄리티와 좋은 게임성을 갖고 우리의 이념(대부분이 pc..)을 넣은 게임을 만들자!(근데 또 패키지게임임)
라 주장하며 겜을 만들었지만 미소녀 쭉쭉빵빵 씹떡 + 가챠 모바일겜 판매량 수직상승에 KO당하고 정신 못차리는 중
23/10/04 16:24
서양 게임 진짜 수준 높게 재밌고 일본 게임은 그대로 답습만 한다는 인상이 강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결국 게임다운 게임 만드는 일본 회사들 작품이 월등히 재밌는 시대가 왔네요. 이젠 서양 게임들도 제발 답습이나 했으면 좋겠는 정도입니다.
23/10/04 16:28
CA의 하이에나즈는 솔직한 심정으로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진짜 저 구닥다리 아트를 가지고 안 그래도 레드오션인 멀티플레이 FPS계에 어떻게 도전장을 내밀려고 한 게 참... 디자인을 저 따위로 하는 동안 주변에 뭐라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건지, 안 그래도 햄탈워3 업데이트나 DLC 퀄리티나 모든 게 개판인 상황인데, 저딴 거 개발하려고 이렇게 질질 끌었나 싶기도 하고....
23/10/04 16:32
AAA게임이라는 명목하에 아이디어 보다는 너도나도 물량투입으로 승부를 보려다 망하는 형국이죠. 특히 서양쪽에서 심한거 같아요.
몇몇 서양 게임 제작사에서 본인들이 만들고 있는게 '전자오락'이 아닌 뭔가 다른걸 생각하다 망한다는 느낌도 들고요. 일본쪽도 항상 흥한건 아닌데 그나마 이쪽이 기준은 잡고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느낌. 한국은 그냥 돈뽑아대는 스킬만 늘었구요.
23/10/04 16:35
하던거만 하고 기술적으로 뒤쳐진 일본게임사 (x)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게임본연의 재미와 근본에 충실한 일본게임사 (o) 이게 이렇게 되다니 크크크. 프롬도 니들이 뭐라건 난 내 갈길 간다면서 마이너 취향의 게임으로 결국 고티까지 도달한 것도 대단합니다.
23/10/04 16:37
3D 오픈월드 아니면 일단 마이너스 점수 박고 시작하는 소위 평론매체들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유도와 스케일에 꼴아박는 자본이 대체 얼마인지...그러니 게임 한두개만 망해도 회사가 휘청거리죠
23/10/04 16:45
서양 게임업계 관계자들 보면 영화계에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 사람들이 영화같은 게임 만들면 서로 칭찬하고 평점 높게 주고 하면서 어느새 게임 자체의 재미보다 그냥 평론 잘 받으려고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디게임 만들면서 그래도 되는데 영화로 치면 블록버스터 만들면서 그러니 뭐...
23/10/04 17:05
일단 게임에 정치 좀 그만 엮고, 최적화 좀 어떻게 해 봐 이 사람들아.
발더스게이트3라는 걸출한 작품이 나오긴 했지만 요즘 서양 AAA 게임들은 대부분 나사가 한두 개쯤 빠진 느낌이죠.
23/10/04 17:25
저는 좋은 개발인력풀(기획부터 엔지니어,아티스트,프로그래머등)이라는게 정해져있을텐데,업계 급여가 상승한다고 갑자기 2-3배씩 저런사람들이 많아 질거같진 않단 생각이 듭니다.2년간의 과투자로 좋은사람 잡기만 힘들어지고(그래서 써야할곳에 못쓰고),사방에서 인력을 늘리니 좀 미달하는 분들이 코시국때 기회를 지나치게 받으신게 아닌가 싶어요.
23/10/04 17:22
갓직히 롬 리마 꼬락서니랑 삼탈2만들겠다고 미래해놓고 3년간 아무것도 못보여주는
블리자드 최저점시절을 연상케하는 꼴을 보고 있으니 지금 미디블3 나와봐야 기대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23/10/04 17:22
일본 회사도 닌텐도와... 음, 중간에 좀 이상해진다 싶더니 돌아와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캡콤 정도 밖에 지금 양작을 계속해서 찍어낸다고 말할 회사가 없지 않나요? 당장 세가부터도 본문에 등장하고 있고요.
코에이를 포함한, 군소 일본 회사들은 (인디 회사들이야 서양권도 매롱한게 팔할 넘습니다만) 마우스 조작도 쓰지 못하는 zx 방향키로 저화질 겜 장사해서 8만원씩 정가받는 것에 제가 워낙 익숙해서, '일본게임이 잘나가고 있나?'라는 명제에는 저는 좀 갸우뚱거리게 됩니다.
23/10/04 17:27
저도 동의합니다. 닌텐도 캡콤 제외하면 서양 회사와 크게 다른게 있나 싶습니다. 서양 회사에서도 재미있는 게임 많이 나왔고... 캡콤에서도 망한 게임도 나왔고...
23/10/04 17:29
닌텐도, 캡콤, 프롬이 양작 이상의 작품을 연속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게 크죠. 스쿠에니는 좀 오락가락하지만요.
그 급 아래로 내려가면 일본이나 서양이나 잘 만드는 데는 잘 만들고 못 만드는 데는 못 만들고 편차가 좀 심합니다.
23/10/04 17:52
스쿠애니도 드퀘나 파판, 옥토패스트래블러 등 양작이상으로 꾸준히 뽑아내주고 있고
진여신정생, 페르소나를 내놓고있는 아트라스나 옛날부터 꾸준히 양작을 만들어서, 최근? 13기병방위대로 다시한번 증명하고 유니콘오버로드 발표한 바닐라소프트웨어 젤다무쌍이나 풍화설월,페이트렘넌트 등 이상하게 외주만하면 잘하는 오메가포스 데스스트랜딩의 코지마 용과같이,저지아이즈로 언제나 팬들을 동원하는 세가 인왕,와룡(전 엄청좋았어요)의 팀닌자 엘든링,닼소 등등 프롬은 너무 당연하고, 그냥 생각나는 정도만 이정도고, 그외에도 엔더릴리즈라던지 조그맣게 성과보고있는 회사도 많고... 많이 잘 나오고 있는것 같네요 닌텐도 캡코말고도 전 많은거 같네요
23/10/04 18:05
코지마는 진짜 신작 티저 하나 띄워줬으면 좋겠습니다 데스스트렌딩은 정말로 최고였습니다 흑흑흑...
그런데 SRPG쪽은 제가 취향 때문에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더라도, 토귀전 극의 악몽을 다시 살려줬던 와일드 하츠의 오메가포스 역시 비슷한 급의 최적화 실패를 보여주고, 키마가 아니라 컨트롤러를 끼자마자 조작렉이 줄어들면서 '그러면 그렇지'라고 제가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던 와룡은 저는 고평가를 못하겠습니다. 방금 제가 그렇게 말한 원인이 되는 친구들이거든요...
23/10/04 18:08
잘만드는 애들은 잘만들고 못만드는 애들은 못만드는거죠 뭐... 취향에 따라 갈리는거고. 전 일본게임 특유의 불편함과 특유의 화풍 때문에 몰입이 하나도 안되서 재미가 없더라구요.(2D 그림 극혐..) 그래도 엘든링이랑 데스 스트랜딩 이 2개는 진짜 재밌게 한듯
23/10/04 17:26
사실 본문은 재미가 문제가 아니라 재정이야긴데(에픽이나 테이크투같은 진짜로 대체제가 없는 분야원탑회사들까지 들어가있죠) 아무래도 좋게된거 같습니다.
23/10/04 18:09
뭐 재정으로 따지면 돈은 서양 게임쪽이 훨씬 잘 벌어서..
닌텐도 말곤 재정적으로 서양 대형퍼블리셔들에 비길 일본 게임사 거의 없죠. 돈돈돈 해서 게이머들에게 욕은 먹지만 그래서 돈은 더 잘버는 거 같습니다.
23/10/04 17:26
유저들이 게임을 왜 즐기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부족한 시대가 온 듯 합니다.
자꾸 가르치려고 드니, 내가 왜 내 돈 내고 싫은(혹은 저열한)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현타가 오더라구요. 그리고, 한국도 업계 지금 심각합니다...
23/10/04 17:46
2019년 초를 기점으로 생각하면 기억에 남는 서양게임회사들의 게임이 흠
둠 이터널 디스코 엘리시움 잇 테잌스 투 발더스 게이트 3 정도 기억나네요. 뭐 둠 이터널은 정말 잘 만들었긴 합니다.
23/10/04 18:06
스파이더맨이랑 호그와트 레거시도 좋았습니다. 호그와트는 근데 발적화가 넘 심해서 크크크 전 솔직히 햄탈워3도 마음에 들었는데 사후관리가 개판이라 아쉽
23/10/04 18:17
디스코 엘리시움같은 인디까지 포함하면 전 리스트업이 안될정도로 많아지겠네요. 2022년만해도 컬오램,펜티먼트(프로젝트는 인디규모에서 진행),튜닉,뱀써,네온화이트,시푸 등.
다 신선하고 아이디어 좋고 디자인도 훌륭한 게임인데. 2022년에 재밌게 했던 일본게임은 있어도 신선하다고 할만한건 하나도 없었단 생각입니다.
23/10/04 18:29
신선하다고 할만한 건 없긴하죠. 그리고 동양권 저자본 인디 게임은 제가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엔더릴리스가 끝이네요.
이것도 신선하다고 보긴 어렵고, 웰메이드인지도 의견 갈릴꺼고. 다만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큰 게임사에선 혁신성 없는건 동서양 공통 아닐까 싶긴 한데...
23/10/04 18:45
펜티먼트도 옵시디언 출신이긴 하고 전 딱히 혁신이라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19년부터 지금까지 님이 기억하는 게임이 그거뿐이라 해서 전 22년에 인디게임만 해도 이 정도 기억한다고 말한것입니다.
23/10/04 17:40
게임업계 내부의 문제가 없는건 아니지만 이건 결국 버블의 문제라고 보는게 맞지 않나요? 코로나 시기 풀린 유동성과 비대면의 확대로 온갖 희망회로가 넘쳐흐르던 업계들이 그게 끝나니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거..게임업계로 대입하자면 2년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유저층이 무한대로 확장되며 vr, 블록체인(...)등의 새로운 기술과 접목해서 수익구조도 달라질 것이라 했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유동성이 막히자 희망회로는 단절되고 남은건 엄청 올라버린 개발비와 유저들의 닫힌 지갑뿐...
23/10/04 17:57
일본 게임계도 잘되고 있나 하면 언제나 평균이상 나오는 닌텐도 캡콤 빼고는 딱히 라고 생각하는데요. 서양게임도 다 망한것도 아니고
23/10/04 18:23
닌텐도 캡콤 프롬 정도는 그냥 탑 오브 탑급이라고 치고
그 외에 일본회사들도 뭐 적자는 안나오는 선에서 그럭저럭 잘뽑아주고 있긴하죠. 저는 서양게임사의 문제라기보다는 좀 적당한 규모의 큰 회사들은 개발비보다는 게임성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게임도 많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무슨 인디게임 만들라는 소리가 아니고요. 적당한 돈을 투자해서 좀 게임다운 게임도 많이 나와야지 맨날 오픈월드, 씨네마틱, 그래픽뽕 뭐 이런거에 집중하는 몇몇 회사들은 망해도 싸다고 봄...
23/10/04 18:31
닐 드럭만 : 너는 나를 존중해야한다. 난 GOTY를 여러 번 수상하였고, 드라마화도 성공적으로 시켰고 난 천재고 ... [더 보기]
23/10/04 23:02
최근 게임들이 하도 발적화에 미완성으로 일단 출시해서 투자금 회수를 한 다음 보수공사를 시작하는 것에 피로감마저 느낍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개발비가 쌓여가니 출시가 눈앞에 있으면 빨리 내서 투자금 회수를 하는 것이 맞는 선택이지만, 게임이 완성되어야 그게 통하는데 대놓고 최적화도 안하고 '업글하셈?' 이라고 하는 꼬라지를 보고서 그 유통사 게임은 공짜로 풀어도 안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제 SSD 용량이 아까워서요.)
언젠가 본 글에 저와 같은 피로감을 느끼는 게이머들이 아예 신작이 나와도 절대 바로 안사고 6개월 ~ 1년 정도 기다린 다음 게임이 완성되고, 초반에 작살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뿌린 사료까지 충분히 뿌려진 것을 확인한 다음, 적당한 세일을 할 때 구매해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저도 그러려고요. 돈내고 스트레스 받는 것은 디아4가 제 게임 인생의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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