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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2 08:50
사실 제사 자체가 나쁜건 아니죠...
상관 없는 사람 제사상 차리게 하고 상관 없는 사람 제사지낸다고 다 끌어 모으는게 문제였지....
23/09/22 10:08
정-답이죠...
알고지낸 부모, 조부모 제사만 지내면 아무도 뭐라 안하죠. 애초에 이건 안하는 국가 찾기가 더 힘듭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른 채 덕도 못본 조상 제사 지낸다고 며칠을 개고생하니 문제...
23/09/22 08:54
하고싶은 사람이 자기가 해야 만족한다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그게 아닌 부분이 생기면서 갈등이 생기는거지 자기 혼자 챙기는게 아니라 일가가 챙기게 되는 경우들도 있으니
23/09/22 09:00
공감은 가지만 저라면 제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라 맛있는거 먹으며 달이나 보면서 잘 지내죠? 저도 잘 있어요 정도로 끝낼것 같습니다.
잘 지내죠 할머니?
23/09/22 09:38
영화 '코코' 보면서 미개하다고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거기 나오는 멕시코 풍습과 별 다를 게 없습니다. 다만 그게 좀 변질되어서 음식 가짓수 늘리고 고수하고, 며느리 몰빵 같은 게 나와서 그렇지. 음식 차리고 싶은 사람도 그게 그 마음인 거고 안 차리고 싶다고 뭐 부족하다거나 그런게 아니죠
23/09/22 10:02
제사상 자체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당장 엄청난 유교 집안임을 강조하시던 분도 대형 교회 목사 집안과 사돈관계가 되니까 제사 안지내던.
23/09/22 10:35
살아 생전에 추억이 있는 분들이 제사를 지내든 뭐든 하는거야 개인의 선택이라.
얼굴도 못봇 시할아버지 제사를 손주며느리들이 준비해서 지내고 있는게 황당한 일이죠. 저는 제가 장남인데 선친 제사부터 싹 없앴습니다. 할아버지 얼굴이라도 본 손자들이 나중 어떻게 할른지는 지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기일 부근 주말에 싹 모여서 식사하고 영감 뒷담화 하는걸로 퉁칩니다.
23/09/22 11:13
저도 어릴적 기억으로는 대부분의 제사 준비를 아버님과 사촌형님들이 다 했어서
제사준비는 당연히 남자가 하는줄 알고 있었는데. 우리 어머니를 비롯한 며느리들은 방에 들어가보지도 못했음. 막네네 아들들인 우리형제들이 심부름 하고. 좀 머리가 크고도 왜 제사 준비에 며느리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이런생각을 했었어요.
23/09/22 11:17
남들 하는거야 불법이나 민폐의 영역까지 가는거 아니면
말릴생각도 없고 사후세계 같은건 안믿어서 안지낼듯 하지만 그사람을 추억할수있는 사람끼리 모이는 자리가 생긴다는건 좋습니다.
23/09/22 11:5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근거는 없습니다),
제사라는게 대국민 환장쇼였던 이유가, 과거 족보를 산 집안들이 마치 자신들은 오랜 기간 양반으로 살아왔던 척 하기 위해 있는 돈 없는 돈 다 해서 제사상을 화려하게 차리며 과시하려는데서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당연히 화려하게 차리려다 보니 노동력도 많이 들어가고, 다른 집들과 경쟁하려다 보니 가족들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고, 그러다 보니 모두가 힘들기만 한 행사가 되지 않았을까... 뭐 그리 생각합니다. 특히 밤 12시에 지내는 부분이나, 쓸 데 없이 자주 지내는 부분 등도 모두 과시적 성격이 존재한 것이 아닌가 싶... 지금이야 저희 집안도 제사가 아예 사라졌지만(작년부터는 명절도 일부러 모이지는 않는), 나름 할아버지께서 종친 회장이었고, 한 때는 1년에 20회 가량을 밤 12시에 제사를 지냈는데, 그거 다 아무 의미없는게, 종친회 내에서 조상 어여쁨 받았을 듯 한 분들(준재벌이나 대법관 같은 분들)은 종친회 신경도 거의 안 쓰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제사 지내던 우리 집안은 걸핏하면 누가 사업 망하고, 누가 사기 당하고 허허허
23/09/22 12:31
일부 동의하는게 부모님 말씀들어보니 옛날엔 제사 음식을 동네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문화가 있었나보더라구요. 옆집 누구네가 제사지내면 그날 입가에 기름이 좔좔 흘렀다고해요.
옆집에 과시하는 것도 있을테고 다른 사람에게 귀한 음식을 베풀정도로 성공한 모습을 돌아가신 조상님께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기억 때문이신지 아버지가 제사에 관해서라면 보수적이십니다. 3차 아들의 난 실패..
23/09/22 12:14
요새 제사 갈등의 원인이 저런 쪽인 면이 있죠....
니가 제사를 해라 쪽은 없애기가 쉬운데, 내가 제사를 할 테니깐 니가 도와라...는 뭐 어떻게 하기가 힘듬...
23/09/22 12:44
아이가 생기니 영혼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 그토록 많은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소중한 사람의 생명이 다하면 영혼으로나마 존재한다고 믿고싶을듯
23/09/22 17:07
기일에 뭐라도 해드리긴 할것같아요…..
상다리 부러지게는 못하겠지만 좋아하셨던 음식들 놓고…동생이랑 모여서.. 사실 근데 이제 모일 사람도 몇 없긴 하네요 부모님 가시면 저랑 동생뿐이니 친구들 중에는 홀로인 케이스도 많고 제 제사는…아마 해줄 사람이 없을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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