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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17 14:09:58
Name 쎌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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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fomos.kr/talk/article_view?bbs_id=3&lurl=%2Ftalk%2Farticle_list%3Fbbs_id%3D3&indexno=1485877
Subject [기타] 일본 덴노의 항복 방송 전문








역전다방 너무 재밌어서 100화 넘는걸 다 봤네요;;

원문은 이겁니다

짐은 깊이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상(現狀)에 비추어보아 비상의 조치로써 시국을 수습하고자 하여, 이에 충량(忠良)한 그대들 신민에게 고하노라.

짐은 제국 정부로 하여금 미·영·지·소(美英支蘇) 사국에 대하여 그 공동선언을 수락한다는 뜻을 통고하게 하였느니라.

애당초 제국 신민의 강녕을 꾀하고 만방공영(萬邦共榮)의 낙을 함께 함은 황조황종(皇祖皇宗)의 위범이자 짐이 비손하여 마지 않는 바, 앞서 미·영 이국(二國)에 선전포고를 한 소이(所以) 또한 실로 제국의 자존과 동아의 안정을 간절히 바람에서 나와, 타국의 주권을 배척하고 영토를 침범하는 것과 같음은 본디 짐의 뜻에 없으며, 연이나 교전은 이미 사세(四歲)를 지내어 짐의 육해장병의 용전(勇戰), 짐의 문무백관의 여정(勵精), 짐의 일억 서민들의 봉공(奉公)이 각각 최선을 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국(戰局)은 반드시 호전되었다고 할 수 없으며 세계의 대세 또한 우리에게 이득이 없으니, 더욱이 그치지 않고 적은 새로이 잔학한 폭탄을 사용하여 빈번히 무고한 자들을 살상하여 참해(慘害)에 미치는 바, 참으로 헤아리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여전히 교전을 계속하고자 함이 마침내 우리 민족의 멸망을 초래할 뿐 아니라 나아가 인류의 문명마저도 파각할 것이라. 이러하다면 짐은 어찌 하여 억조(億兆)의 아이들을 지키고 황실의 신령에게 사죄하랴. 이것이 짐이 제국 정부로 하여금 공동선언에 응하게 한 일에 다다른 까닭이니라.

짐은 제국과 함께 종시(終始) 동아의 해방에 협력한 여러 맹방(盟邦)에 대하여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아니할 수 없다. 제국 신민이자 전진(戰陣)에서 죽고 직역(職域)에서 순직하고 비명횡사한 자들 및 그 유족에게 생각이 미치면 오장이 찢어지는 것 같다. 또한 전상(戰傷)을 입고 재화(災禍)를 입고 가업을 잃은 자의 후생(厚生)에 이르러서는 짐이 진념(軫念)하는 바이다. 생각하건대 금후(今後) 제국이 받아야 할 고난은 애당초 심상치 않노라. 그대들 신민의 충정(衷情)도 짐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짐은 시운(時運)이 향하는 바, 견디기 어려움을 견디고 참기 어려움을 참음으로써 만세를 위하여 태평을 열고자 한다.

짐은 이에 국체를 호지(護持)할 수 있게 되며 충량(忠良)한 그대들 신민의 적성(赤誠)을 신의(信倚)하여 항상 그대들 신민과 함께 있나니, 만약 대저 정이 격해지는 바, 함부로 사단(事端)을 번잡하게 하거나 혹은 동포를 배제(排擠)하여 서로 시국을 어지럽게 하여 대도(大道)에서 벗어나고 신의를 세계에서 잃는 것과 같음은 짐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다. 모름지기 거국(擧國) 일가 자손에 상전(相傳)하여, 굳게 신주(神州)의 불멸을 믿고, 맡은 바 무겁고 갈 길 멂을 생각하며, 총력(總力)을 장래의 건설에 기울여 도의를 두텁게 하고 지조를 공고히 하며 맹세코 국체의 정화(精華)를 발양하며 세계의 진운(進運)에 뒤쳐지지 않을 것을 기할지어다. 그대들 신민은 짐의 이러한 뜻을 잘 명심하여 지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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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3/09/17 14:20
수정 아이콘
뭐 항복한다해도 자국내에는 대충 포장하는거야...애초에 군주정에서 군주가 잘못했다라는 말은 나올일이 거의 없을걸요...
왕립해군
23/09/17 14:31
수정 아이콘
역전다방 태평양전쟁은 너무나도 내용이 알차죠.. 내용의 심도가 여타 다른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하기 힘든데 그걸 해낸 시리즈입니다.

정치(국내외 뿐만 아니라 군 내부) 과학 등 상세 설명이 진짜 취향 저격이죠. 그전에 토전사나 본게임은 생각보다 라이트해서 아쉬웠는데.. 그 점을 상쇄시켜주는 프로그램립니다.
키타산 블랙
23/09/17 14:36
수정 아이콘
정말 수신료의 가치라는게 와닿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수신료 안냄)
여우가면
23/09/17 14:38
수정 아이콘
역전다방 태평양전쟁편은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되죠 정치 과학 군사 심지어 경제까지 커버하는 총집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방송하는 한국전쟁을 인천상륙작전만 짧게 다뤄서 너무 아쉬워요
12년째도피중
23/09/17 14: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절대 못하죠. 암묵적 적국인 일본에 하듯이 한국 전쟁도 똑같이 칼을 댄다? 크크크
예전 토전사 때도 그렇고 한국전쟁은 제대로 못다루죠. 냉철한 분석도 상황이 맞춰줘야 발휘될 수 있는거라.
23/09/17 14: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여성 진행자의 오디오가 없어서 쬐끔 아쉽습니다. 일하면서 듣는데 주로. 흐흐
Life's Too Short
23/09/17 14:52
수정 아이콘
예전에 허준이 토전사때 그랬죠 윤지연 아나운서 없으면... 크크
그래도 너무 재밌습니다
왕립해군
23/09/17 14:58
수정 아이콘
그럼 뉴전사 보시는것도 좋습니다..
12년째도피중
23/09/17 14:52
수정 아이콘
전쟁하고 반성하는 정치주체는 없습니다. 독일이요? 거기도 주체가 다르죠. 일본천황을 폐위시켰어야 반성이고 뭐고 할 수 있는거지. 천황제 폐지 전에 한국사회가 바라는 반성은 없을테죠.
안철수
23/09/17 15:03
수정 아이콘
비슷한 의미로 히틀러가 서유럽의 구원자라는 말도 일리가 있죠.
히틀러 보다 서유럽이 학살한 인구가 훨씬 많은데 피해자 코스프레 하게 해준 은인
메가트롤
23/09/17 15:10
수정 아이콘
평화주의자 (민간인만 천만 이상 쳐죽여버리기)
닉넴길이제한8자
23/09/17 15:21
수정 아이콘
맥아더 : 인간선언 고고
동굴곰
23/09/17 15:22
수정 아이콘
일본인들조차 못알아들었다는 방송 아닌가요. 크크크.
포졸작곡가
23/09/17 19:56
수정 아이콘
단어 하나하나가 궁중언어인데다
말을 빙빙 돌려서
본뜻을 알아내는것도 쉽지 않았죠~~
데몬헌터
23/09/17 16:17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일본은 이미 제대로 된 사과를 했으니 당당해져도 된단 말입니다!
에우도시우스
23/09/17 16:28
수정 아이콘
일본이 저 때 공화국이 되었다면 한일관계도 지금과는 달랐을까요...
닉네임을바꾸다
23/09/17 16:34
수정 아이콘
뭐 그 신생 공화국이 인정하면 모르는데 안할거라면 달라질건 없을듯...
12년째도피중
23/09/17 16:44
수정 아이콘
아니오. 조금은 달라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일단 공화국 정부 교과서 자체가 완전히 달랐을거에요.
이전 정부의 부정을 통해 자신들 정치체제가 확립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치의 부정이 현재 독일 정부의 정체성을 살리는 길인 것처럼요. 영국이 과거사 사죄가 없는 것도 같은 이치라 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09/17 16:57
수정 아이콘
미국이 강제로 기존정치체제를 뜯고 새로 이식하는 구조일텐데...흠
12년째도피중
23/09/17 21:03
수정 아이콘
왕이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세일계라는 개념을 믿냐 안믿냐를 떠나 부술 수 있는 찬스가 없어졌으니까요.
한국도 조선왕조가 어떤 형태로든 부활했으면 지금과는 교과서가 상당히 달라졌을 겁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09/17 21:06
수정 아이콘
뭐 강제로 뜯겨진 체제에 불만을 가지냐 안가지냐일거같아서...
바이마르에서 나치가 나타난것도 결국 그런거니까...
12년째도피중
23/09/17 21:10
수정 아이콘
돈더미가 불만을 잠재우죠. 1차대전 때 본토 피해는 없었던 상태에서 대공황 때 경제적으로 폭망한 바이마르는 나치가 대체했고 냉전효과와 군비축소로 인한 경제적 이득을 달달하게 누린 2차 대전 후의 독일은 별문제 없던 것처럼요.
곧미남
23/09/17 16:34
수정 아이콘
정말 반성이라고는..
똥진국
23/09/17 16:50
수정 아이콘
독소 전쟁은 최소 300회로 잡고 시작하고 채승병 박사가 원하는대로 만들어줬으면 한다는...
퀀텀리프
23/09/17 16:52
수정 아이콘
황제가 참기 어려움을 참고 태평을 열음..크
피지알유저
23/09/18 01:47
수정 아이콘
원폭이 천우신조이긴 했죠. 만약 원폭으로 항복 안했으면 대규모 일본 상륙 작전에 들어가서 일본인들 도륙내는 작전이 이미 세워져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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