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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1 22:43
마침 컴퓨터 옆 책꽂이에 보여서 그러는데, 댄브라운 다빈치코드는 읽으면서 일루미나티+프리메이슨 기반 음모론의 집대성이자 알파와 오메가 그 자체인 에코 성님의 푸코의 진자는 안읽는 건가요.
23/09/12 02:15
와 아직도 집필을 하는군요. 어떻게 보면 지금에서는 국뽕(+반일) 유투브와도 같은 분인데, 어릴 적 순진할 때 몇 권 읽은 영향을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네요..
23/09/12 05:44
군대에서 웬지 모르겠는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분 책만 진중문고로 꼽혀 있더군요???? 검토필 도장도 있는데 진짜 군대가니 할 거 없어서 억지로 소설책 읽었습니다.... 국방일보 숨은그림찾기 낱말퍼즐도 맞추고....
23/09/12 10:48
김진명의 소설은 가까이서 보면 대단하고, 멀리서 보면 우습습니다.
내용은 국뽕에 스토리 구조를 어설프며 고증은 개판이기에 글을 읽지 않고, 설명이나 광고 내용만 보면 정말 말도 안되기에 헛웃음만 납니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우습기만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머리를 비우고 그러니까 제목과 저자를 가리고 그냥 처음부터 별 생각 없이 텍스트를 읽기 시작하면 대단합니다. 정말 흡입력이 뛰어난 문장과 생생한 사건 묘사로 그냥 쑤욱 빨려 들어갑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란 책의 다이제스트만 보고 뭐 이딴 걸 소설로 내고 있어? 라고 비웃었고 안 읽다가, 어쩔 수없이(학생시절 강제 독서를 하고 감상문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 같습니다.) 읽게 되면서 감탄을 몇 번을 했는지 모릅니다. 진짜 술술 읽혀요. 이건 진짜 재능의 영역입니다. 참고로 이 사람에게서 작품성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겁니다. 애초에 자기 머리로 뭔가 생각해내는 사람은 아닌 거 같아요. 최대 성공작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란 책도 표절이었고, 출간하는 거의 모든 책들이 자기 생각이 아닌 어딘가에서 이슈가 된 것들이거든요. 독창성과는 거리가 있는 작가죠. TMI 더하면, 해외에도 비슷한 작가가 있는데, 댄 브라운이라고요. 그도 비슷하죠. 최대 히트작인 다빈치 코드가 다른 사람의 책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표절 의혹이 있고, 히트했던 다른 책들도 비슷한 의혹이 있거든요. 그리고 둘 다 읽기 시작하면 진짜 잘 읽혀요. 부러운 능력들입니다.
23/09/12 16:52
정확하게 기억은 안납니다만, 김진명씨는 표절로 판정났던 원작이 이휘소 박사의 위인전 같은 소설이었을 겁니다. 원작자가 표절로 고발인가를 했었고, 그렇게 크게 이슈가 안 되다가 김진명씨가 국회의원 나간다고 하니까 바로 표절로 판결이 나더군요. 그 당시 얼핏 기억 나는 게, 표절한 작가가 표절한 작품의 인기를 발판으로 정치인을 도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나 뭐라고 했었나 하면서 서둘러서 결과를 냈다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댄 브라운의 경우는 추척 다큐멘터리 책이었던 거 같은데 무슨 꽃과 피 였나 그런 책이었습니다. 오리지널 책도 한국어로 번역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보고선 느꼈던게, 내용을 표절했을 지 모르지만 원작은 더럽게 재미없네..였었습니다.
23/09/12 17:05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19970710022006
오래전 기억에 의존해서 적었던 덧글이라 혹시나 하여 검색해봤는데, 표절은 아니라고 결론이 났네요. 아마도 1993년 소설이 나와서 대박을 쳤고(당시엔 안 읽었습니다.) 군 시절(1995년~1997년) 정훈실에 있는 책을 읽었고, 그때 별로라고 생각했던 소설이 진짜 재미있네...라고 생각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1996년 총선에 김진명씨가 총선에 나왔고, 그해 선거 전에 표절에 관해서 모 단체에서 표절인증을 했었고, 그리고 총선이 끝난 후 저위의 뉴스대로 무죄 판결이 나왔던 거 같습니다. 다빈치 코드는 검색해보니 성혈과 성배라는 책이네요. 참고로 이것도 재판에선 결국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났습니다. 둘 다 오리지널이라고 주장하는 쪽이 진짜 재미없긴 했습니다. 그리고 둘 다 새로쓴 작가들이 오리지널 작가의 작품을 읽었다는 것 참고 했다는 걸 나름 인정하기도 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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