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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3 11:58
주체측 추산 100만 이상으로 수십주간 해왔던 탄핵시위정도되야 아무래도...
저게 또 애초에 지속적으로 저리 못모인다는 계산도 서있을겁니다... 즉 교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모여야한다 뭐 그런거죠...
23/09/03 11:38
어그로가 부족하긴 하더군요. 저는 시위한다는 거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지하철 점거하고 시위했으면 정부든 대중이든 일단 귀를 기울이긴 했을 텐데 말이죠. 물론 그만큼 엄청난 반감을 샀겠지만 말입니다. 뭐 그래도 이 시위가 성공한다고 지하철 시위 같은 게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죠. 머릿수 자체가 어그로이기도 하고요. 혜화역 시위나 폭식투쟁처럼 시위 내용에 큰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닐 것이고. 아 나중에는 하자가 좀 생겼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뭐 어쨌든 처음 취지로는요.
23/09/03 11:43
30만이 모였다고 하는데, 아무도 모른다는게 유머... 크크
사진보니 오와 열이 딱딱 맞고, 중간에 사람들이 지나갈 통로까지 다 만들었네요.
23/09/03 11:47
그게 맞는 거 같아요.
30만이 아니라 3만만 모여도 각종 플레카드 동원하고 스피커 빵빵하게 틀어놓고 광화문에서 용산까지 차도 점거하고 가두시위했으면 여기저기 언론에도 나오고 이슈도 크게 되었을 거 같네요.
23/09/03 11:48
동의합니다. 결과적으로 전장연은 원하는 많은 것들을 얻어냈죠.
인지도 역시 대폭 상승해서 대한민국에서 전장연이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고요. 왜 과격시위를 하냐고 묻기 전에, 평화시위가 뭘 줬는지에 대한 해답부터 내야...
23/09/03 11:57
평화시위가 뭘 안줬다고 과격시위가 합리화 되는건 아니죠
내가 뭘 얻어내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게 합리화 된다면 폭탄테러도 박수쳐줘야죠.
23/09/03 12:18
평화적인 수단으로 내 목적을 이룰 수 없다고 해서 폭력적인 수단을 합리화 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평화적으로 돈을 못 벌면 강도살인을 해도 된다는 말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폭력이 합리화 되는 때는 폭력에 저항할 때 뿐입니다.
23/09/03 12:56
본인이 평화적으로 돈을 못 버신다면 어떻게 살아가실지 궁금한데요.
폭력이 합리화 되는 때는 폭력에 저항할 때 뿐이라는 말은 허울은 참 좋은데 뭐가 폭력인지를 각자가 다르게 정의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무의미하다고 생각되네요. 제가 님 댓글을 보고 폭력적이라고 느낀다면 님 입장에선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닌데 저는 폭력에 당하는 입장이 되잖습니까?
23/09/03 12:55
그럼 지금 제 의견에 대해 여러명이 댓글를 달면서 '다구리'를 까고 있으니 폭력적인 상황에 대한 저항으로 뺨 좀 때려드려도 괜찮을지요?
폭력적인 상황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그에 대한 대응 폭력수단을 합리화시켜 버리는게 위험한 사고방식 이라는 얘기죠. 사적제재는 다들 반대하면서 과격시위가 폭력적이라면 사적제재랑 다른게 뭡니까
23/09/03 13:07
지금 님 상황이 폭력적인거라는건 전 세계에서 님 혼자 그렇게 생각할 것 같고요. 이번 시위는 교사 집단간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진건데 그게 정말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여기서 뭐가 자의적이라는건지 모르겠네요.
23/09/03 13:18
그리고 기본적으로 정부가 한 집단을 억압한다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부에 의한 폭력으로 규정됩니다. 아무리 정부가 삼권분립과 견제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국가라는 커다란 권위를 가진 집단임을 부정할 수 없고요, 그에따른 억압을 기존 법 체계 내에서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시위가 용인되는 겁니다. 여기서 님이 제 뺨을 때리고 싶다는걸 가져오는건 그냥 말을 잇지 못하게 만드네요.
23/09/03 13:14
댓글이 여러개 달린다고 다구리는 아니죠.
뺨을 때린다구요? 왜요? 피지알에선 만약 댓글이 님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욕설로 댓글이 달린다면 벌점 및 삭제라는 방법으로 처리가 되는 곳인데요?
23/09/03 12:08
애초에 한줄로 얘기할 수 없는 일이죠
'이유는 없지만 저 올해 세금 안 내겠습니다'를 양복 입고 와서 세상 공손한 어투로 도게자를 하면서 정중하게 얘기해도 그건 그저 진상의 들어줄 수 없는 요구인 거고 '우리나라를 우리에게 돌려줘'를 폭탄 테러로 표시하신 분들은 우리나라에선 박수를 받는 거고요(반대로 같이 걸어가자니 그냥 순응하자니 정중하게 얘기한 것들은 지금 민족반역자 취급 받는 거고) 지금 교사들의 요구가 어디쯤인지는 각자 생각이 다를 거고 그에 따라 이 정도가 맞다냐 좀더 과격하게 가는 게 맞다냐가 갈리겠죠
23/09/03 12:25
민족반역자들은 정중하게 얘기해서 매국노 취급을 받는게 아니라 그 사상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매국노 취급을 받는 것이고요. 3.1 운동이나 국채보상운동 처럼 비폭력적인 수단들은 충분히 평가받고 있죠.
온건한 수단과 온건한 사상은 좀 다른 얘기입니다. 지금은 수단을 얘기하는 중이고요. 위에 썼듯 폭력이 합리화 되는 때는 폭력에 저항할 때 뿐입니다.
23/09/03 12:30
강도살인만이 과격이 아니듯
진짜 맞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죠 온건한 수단으로 받아낼 만한 것을 못 받아냈으니 좀 더 과격해질 필요도 있다에서 과격을 폭탄테러 강도살인처럼 극단적인 것으로만 표현하면서 까는 건 그냥 프레이밍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결국 저런 일의 정당성을 실제로 판단해주는 건 '저게 저렇게까지 할 일이냐?'에 대한 대중의 공감 여부죠 그 잘난 '어쨌든 폭력은 나빠'식의 정언명령이 아니라요
23/09/03 12:49
저는 무슨 간디도 아니고 무조건적으로 폭력을 나쁘다고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주신 바와 같이 그럼 투쟁노선 독립운동은???
과격시위를 강도살인이나 폭탄테러와 똑같다고 주장한다면 프레이밍이겠지만 그걸 합리화 하는 논리가 폭탄테러를 합리화 하는 논리와 똑같은 방식임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고 대중의 공감여부가 폭력의 합리성을 판단한다는 말은 어처구니가 없네요. 중세시대때 마녀재판이 딱 그 수준이었죠. 이 마녀를 어찌해야겠습니까 여러분~? 죽여라 화형 시켜라~ 그러면 오케이입니까? 그걸 한 단어로 미개하다고 합니다. 잘난 정언명령을 펼치는 게 아니라 덜 미개하고 싶을 뿐이죠. 본질적으로 공감, 인지상정이 법과 도덕의 근본임으로 극단적으로 단순하고 무식하게 표현하면 결국 공감 여부가 정당성을 좌우한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겠습니다만
23/09/03 12:59
그 마녀가 실제로 뭘 했는지도 증거가 뭔지도 모르면서 옆에서 사형시키란다고 사형시켜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미개한 만큼
실제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도 없이 옆에서 그저 에이 그래도 폭력은 나빠~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인거죠 개별 사안에 대한 판단은 그 사안에 대한 정확한 파악 후에 이뤄지면 되는 겁니다 쓸데없는 일반화 필요없이요 대중의 뜻에 무지성적으로 따르면 안 될 이유는 전문성 부족 등으로 대중이 놓치는 부분이나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 '어떤 경우에도 우매한 대중의 뜻을 따르는 건 마녀사냥이다'기 때문이 아닙니다
23/09/03 13:04
노이즈가 필요하다, 압력이 필요하다라는 이야기를 인민재판,마녀사냥의 화형,린치에 준하는 것으로 프레이밍 잡는게 대단하네요..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상 그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촛불시위로 평화적인 결과를 얻어내서 그걸 기준으로 삼고 계시는분들 많지만 그 경우에는 압도적인 시위동참자가 필드로 나와서 그런겁니다. 주체측에서 말한 30만이나 모였는데 이정도 인지 상황이면 모인거에 비해 압력 발생이 약하다고 말 할 수 밖에 없죠.. 게다가 조선시대에도 강력하게 어필해야하는 경우에는 부복상소해서 노이즈 만들어냈죠.. 누굴 죽이라는게 아니죠. 사회에 목소리를 내려면 어쩔 수 없다는겁니다.
23/09/03 12:22
전장연 시위 제가 인지한지만 7년이 넘었습니다.
근데 그 이전부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대로라면 죽겠다 싶으니까 미친듯이 발버둥 친겁니다. 합리성이니 뭐니 따지는 것도 여유가 있으니까 가능한거죠.
23/09/03 13:03
모든 시위와 파업은 원칙적으로 내가 뭘 얻어내기 위해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현대 국가에선 이런 일들을 벌일 권리를 보장하고 있지요.
원칙만 따지면 이미 합리화 되어있는 것이고, 사안의 중대함과 피해의 정도를 따져봐야 하는 문제겠지요.
23/09/03 12:09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558287
언론에서도 다루긴 합니다만... 그냥 꼭지 하나로 다뤄지고 지나가는 거 같긴 합니다. 전장연 시위처럼 파급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니, 일단 일반 국민들이 입장에서 와닿는 것이 없어서 이슈화가 잘 안되는거 같습니다.
23/09/03 12:14
언론의 직무유기로 보입니다.
지금 교실이 뭔가 이상하다라는 것은 이념을 떠나 거이모든 사람이 동의할것 같은데... 갑툭티한 시위도 아니고 그 난리가 났던 이슈를 시발점으로 해서 벌써 몇 주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에대해 언론이 괌심이 없다는 것은... 교사측에서는 정치색 묻는것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이 있는 것 같더군요 그덕에 정치인들도 관심이 없고...
23/09/03 12:04
이런 건 사실 결국 언론의 문제.....
언론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시위는 크게 보도하고 아니면 모른 척 하는 거죠... 정치글 보면 소위 태평성대 어쩌고 하는 비아냥이 많습니다.
23/09/03 12:12
시위가 이게 막상 정말 평화롭고 침착하게 본인들 의견만 전달하면 이게 하…이게 맞나? 그렇다고 폭력시위나 이런 걸 원하는 건 아닌데…
23/09/03 12:12
일단 언론이 문제죠.
정치적 이념적 편향성은 일단 제쳐두고 어그로 끌릴만한 것 위주로 보도를 하니... 이럴거면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를 방패삼아서 뭔 짓거리를 해도 면죄부 받으려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네들 직업에 괜히 멸칭이 생긴 게 아니에요.
23/09/03 12:34
온건한 시위로 바뀔거면 규모가 매우 커서 무시 못할 체급이 되면 가능하지만 보통의 시위가 그정도까지 되기가 힘들죠..
막말로 저렇게 칭찬 받으면 누가 뭐 해줍니까? 연대? 말로만 연대죠.. 현실은 필드에서 진행 중인데요.. 폭력 시위라고 누굴 죽이라는게 아닙니다. 말 그대로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 시키는 수단의 문제죠.. 인지조차 안되는 시위를 누가 알아줍니까? 경찰의 칭찬? 이런게 교사들의 목적인가요.. 아니잖아요.. 언론 탓하지만 언론도 주목도가 있어야 그걸 가지고 써서 펌핑을 하죠. 결국 어느정도 노이즈가 필요 할 수 밖에 없는게 시위고 의견 피력입니다.
23/09/03 12:16
슬프게도 언론이 대서특필을 해도 대중은 크게 관심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 그대로 이런 건 어그로가 안 끌리는 소재거든요.
이 악물고 사흘 밤낮으로 띄워도 솔직히 재미가 없고, 이러면 언론이 사흘 밤낮으로 띄울 동력도 없습니다.
23/09/03 12:29
언론은 안다루는지 모르겠는데 각종 커뮤에서는 나름 화제가 된거같슴니다 전 나름 인상적이었던 시위가 헬스장 압주들 케틀벨하면서 시위하는거였거든요 폭력적으로 불법적으로하지얺고도 어그로는 어떻개 끌 방법이 있을거같습니다
23/09/03 12:51
님 댓글 보고 다시 본문 봤는데 진짜네요.
쓰레기가 경찰을 하는데 그런 쓰레기한테 칭찬 받는 선생님들도 기분이 안좋을듯 싶습니다.
23/09/03 12:46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얼마나 많은 시위가 일어나는지 아십니까?
그런데 그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일어나는 시위 중 대중들이 내용을 제대로 아는 시위는 얼마나 될까요? 거의 없을 겁니다. 주요 메이저 언론들에서 대부분 다뤄 준 것으로 저 시위는 널리 알려진 겁니다. 근데 그걸 마치 시위가 실패한 것처럼 판단내리고 과격시위 옹호론으로 사용할려고 하네요.
23/09/03 13:09
내일은 학생 볼모로 불법시위한다고 바로 오늘 존경이니 뭐니 얘기한 같은 분한테 욕먹을 거 생각하니 안타깝네요 이게 블랙코미디가 아닌가 싶습니다
23/09/03 13:10
비유를 드신게 좀 잘못되긴 했어요 사람들은 수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악성 민원인은 진상을 안 부려도 악성이죠? 이건 내용이 문제니까요
어쨌든 해결방법은 비슷하긴 할겁니다. 평화시위를 해도 잘 들어주고 진상을 부리지 않아도 정당한 민원이면 최대한 빨리 처리해주고 그러면 굳이 과격한 수단을 선택할 필요가 없겠죠?
23/09/03 13:08
대중의 관심도와 공감은 별개라고 생각해서.
이번 집회는 대중의 지지를 받는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질서정연한 집회였다는 여론이 형성되면(ex블라인드, 커뮤니티 후기) 언론에서도 쓰면서 더 알려지겠죠.
23/09/03 13:17
이게 강하게 하기도 어려운게..교사도 공무원이고 공무원 자체가 파업이든 시위든....불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죠..공무원은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든 뭐든 간에..
즉, 불법이라는 소리라서..이거때문에 교육부든 정부든 교사들한테 징계처분 내리겠다 등등 시작해서 온갖 겁주고 있는 현실임...
23/09/03 13:41
교사라는 이름에 맞게, 교사답게 시위하고 있습니다. 교사가 과격시위를 하면 아이들에게 주는 충격은 엄청날 겁니다.
효과가 별로 없다고들 하시지만, 그래도 뉴스와 시사프로에 꽤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질서를 지키고 있으니 부정적인 시각도 없고요. 답답하거나 느린 집단도 아닙니다. 내일 학교 집단휴업으로 이목 빡세게 끌었습니다. 교사들은 아이들 눈에 부끄럽지 않은 선에서 최선을 다해 싸울 겁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23/09/03 13:52
당장 학생은 학교에 나오는데 학생을 학교에 두고 교사는 시위에 나가는 내일이 어떤 변곡점이 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학부모 집단과 얘기가 잘되어서 아이들이 자체적으로 안 나가는 학교도 있겠고 어떤 학교들은 교장이 교육부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그냥 재량휴업일 박아버린 학교들도 있다지만 교육부의 협박, 미리 올리기 힘든 병가의 특수성, 요즘 학교 분위기상 교사들한테 미리 시위 나가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내일이 어떻게 지나갈지 지금도 모르고 있는 학교들도 다수일 거라서요 협의 없는 협박이라는 (개인적으로 진짜 학생을 볼모로 잡았다고 생각하는) 교육부의 이기적이고 멍청한 판단 때문에 내일 교실 현장에서 교사 공백으로 인한 큰 사고가 없기를 바랍니다 협박이 잘 먹혀서 공백 자체가 거의 없어져도 그것도 또 기묘하긴 할 거 같네요
23/09/03 13:57
저건 전적으로 시위 질서를 유지해야하는 경찰입장에서의 얘기죠. 저렇게 시위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저는 회의적입니다. 만만해 보이니까요.
23/09/03 14:26
저 저기 있었어요. 사람 많은 곳에 생전 처음 가봤습니다. 우리 지역 깃발 놓칠까봐 발 동동 구르며 따라다녔습니다. 휴게소 화장실에서 진짜 제가 아는 사람 반은 넘게 만났어요. 이런 집회에 올거라고 상상도 못한 선생님들이었지요. 그냥 애 키우고 정치 관심없는 아줌마 샘들...하긴 저도 집회가 처음이니까요. 막내 선생님에 대한 미안함에 뭐라도 하고자 간 것이니 나라에서 어떻게 좀 방안을 마련해주면 좋겠어요.
초등교사는 온순하고 잘 참고 원래 그렇지요. 그게 미덕인 줄 알고요. 금쪽이가 있어도 그래서 걔만 붙들고 있느라 우리 반 애들에게 진짜 미안해도 그냥 참기만 했는데. 좋은 교사가 되려고 참은건데 그게 신규 선생님들은 그렇게 힘들게 하는 교직문화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내가 신규 때에는 아이들과 같이 행복하게 지내고 나는 교사로 걔네는 어린이로 서로 성장하며 즐거웠는데 정작 내가 중년의 교사가 되어서 신규 선생님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큽니다. 위에 시위가 너무 평화로우니 관심을 못 끈다는 말이 맞는다해도 난폭하거나 무질서하게 집회를 하지는 못 할 거에요. 어느 리플에 몰락한 양반이 앉아 있는 것 같다고 봤는데요 진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문이었습니다. 이미 학교 현장은 상당히 조금은 망했지요. 서로가 책임을 회피하는 와중에 아이들은 훈육이나 교육없이 불안불안하게 커갑니다. 특히 가정에서 관심 못 받는 아이들이 참 잃는 게 많습니다. 물론 그 중 한 명이 교실에서 난동 부리면 그 반 애들도 힘들지만요.
23/09/03 14:38
저기 있던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집회에 참여한 사람의 인원으로 집단의 대표성은 증명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 다음 스텝이 정해질 거고요.
23/09/03 14:47
여러모로 변곡점이 이번 한 주가 될 것 같네요.
안전하고 평화로운 집회도, 너무 귀여운 지역마다의 깃발도 다 좋습니다. 부디 좋은 마무리가 되길
23/09/03 15:08
한국 사회가 점점 폭력성 불법성에 대한 감수성이 커지고 있어요. 전장연처럼 시민들 괴롭혀봐야 당장 얻어냈는게 확실한지도 의문이고 과격시위가 단기적으로 얻어내는게 있다손쳐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집단의 이미지가 진상으로 훼손되면 사회적 공감을 잃게되고 영향력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23/09/03 15:30
파편화와 각자도생의 끝에 타인의 고통을 백안시하게 된 결과라고 봅니다. '공동', '공감' 이런 표현들이 들어설 공간이 사라졌죠. 폭력성과 불법성에 대한 감수성이 커졌다는 표현은 현실을 너무 예쁘게 포장해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법이라 싫은 게 아니라 작더라도 내 손해, 내 소란이면 털을 곤두세울 만큼 싫어하는 것이 본질 아닐지요.
23/09/03 15:49
저야 처음부터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극도로 부정적으로 봤습니다만 초반엔 그럭저럭 옹호 의견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분들도 점점 할말이 없어질 수밖에 없는 게 아니 뭔 맨날 그러고 있으니 크크크..
23/09/03 16:04
연대와 공감이 무너져버린 시대라는데 동감합니다. 왜 무너졌는가에 대한 제 생각은,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변해버려서가 아니라 과거에 비해 서로간에 너무 많은 정보를 알고 똑똑해진 탓이라고 봅니다. 과거엔 정보의 부재하여 정의감이나 막연한 대의명분으로도 적당히 감출 수 있었던 이익과 욕망이 완전히 노출되고 있어요. 정보를 얻게 되니 계산하고 예측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낭만보단 손익를 따지게 되죠.
그리고 폭력성 불법성에 대한 감수성이 커지는 건 맞지 않나요? 사람들은 불법폭력시위하는 걸 극혐합니다라고 할 걸 그랬나봐요. 암튼 우리 집단은 당신들에게 결코 위협이나 손해가 되는 집단이 되지 않는 걸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너희들이 이기적이게에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과격한 수단을 쓰는거라고 일갈하기 전에, 방향성을 바꿔야 합니다.
23/09/03 17:29
전장연 시위는 매일매일 지하철 이용하는 선량한 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거기다대고 무슨 독립군 시위에 비유하는것도 웃긴 일입니다. 선량한 시민들이 이토 히로부미라도 되는건가? 후후후 저는 이번 교사들의 평화로운 시위 방식을 지지하고 존중합니다.
23/09/03 17:36
시위와 집회의 성공을 위해 시민들에게 끼치는 불편함은 어디까지가 인정이고 어디까지가 과격이고 어디까지가 폭력인가요? 아무 불편도 없으면 아무도 듣지 않는데, 확실하게 정해진 답이 있나요?
1) 소음 발생 : 마이크 스피커 소음은 인정인가요? 2) 교통 통제 : 도로에 차 막히는건 참을 수 있나요? 3) 지하철 지연 : 출근길 바쁜데 지하철 막는건 과격인가요? 4) 파업 :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니 과격인가요? 우리는 법을 지키고 폭력을 발생시키지 않는 시위와 집회를 인정하기로 했고, 사회구성원들끼리의 불편함은 서로 어느정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암묵적인 배려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조금이라도 나를 불편하게 하는 모든 시위와 집회를 비판하고 증오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고, 정치화하여 싸잡아서 욕하고 있습니다. 지금 위 댓글에도 많구요... 이번 교사집회에서 전교조 세력이 발붙지 못하고 정치중립화하려고 노력하기는 한데, 이번정부와 그들의 지지자들이 과연 이번 교사의 움직임을 이해해줄지는 걱정됩니다. 교사들의 메세지는 정당한 정책 요구이지만 어쨌든 시위이고 파업이거든요...
23/09/03 18:22
댓글 생각보다 역하네요.
"의도적으로 시민들에게 피해끼치는게 아닌 질서정연한 시위를 하니 시위로써 근본을 잃어버렸다." "전장연처럼 시위하는게 맞았다." "저 선생이라는 작자들은 선생이라는 본질을 유기하고 평일에 시위나 하는 작자들이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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