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8/14 19:54
노인이면 몰라도, 초등학생이면 당연히 일본국에서 태어나서 일본이름을 받았을테니 "우리나라가 망했어!?"라는게 더 자연스러운 반응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결국 굴곡을 지나 대부분 대한민국 국민으로 늙으셨겠군요
23/08/14 19:57
조선과의 연결이 약해졌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극적으로 '나는 일본인이다'라고 생각하진 않았을겁니다. 본문이야 애들이니까 그렇지 어른이 되면 받는 취급이 다른데...
23/08/14 20:07
일제강점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학자의 수기를 읽어본 적 있습니다. 자신이 어렸을 때 어머니는 자신에게 한글을 가르치려고 한글과 한국어로 된 책을 읽혔는데 그 내용이 너무 재미없어서 싫어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일본어와 일본글로 된 책은 내용도 재밌고 예쁜 그림도 많아 일본어로 된 책을 읽는 게 더 좋았다고 하네요.
23/08/14 20:14
근데 그렇게 민족의식이 약해졌다고 보기도 힘든게 정작 일본 패망시점에서 조선에서 일본어를 상용하는 인구 비율이 20%가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일본어 교육을 한지 한 세대가 훌쩍 넘었음에도요
23/08/14 20:16
일본에서 일하던 할아버지(징용아님 진짜 돈벌러) 4형제중 저희할아버지 제외하고 3분은 거기서 그냥 재일동포로 뿌리내렸습니다 20대초반
과언은 아닐듯
23/08/14 20:24
핵 맞기 직전에 1억 총옥쇄 외칠 때 조선인 숫자 껴넣은거 보면 조선은 진심으로 먹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크크
지진 적은 용인으로 수도이전 할 계획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거기 원래 살던 조선인들은 강제이주엔딩이었겠지만..
23/08/14 20:30
근데 그게 그렇게 간단하면 우리가 아는 민족주의에서 발현된 비극들도 훨씬 줄었을겁니다.
애들이 그렇게 아는건 아는거고, 머리 굵어지면 또 달라요. 아예 일본인들사이에서만 크는거 아닌이상..
23/08/14 20:33
본문 글의 진위는 둘째치고 이건 설명하면 너무 길어져서 결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오키나와(원 류큐)와 조선은 사정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만약 식민지 시대가 더 길어졌다고 해도 오키나와와의 비교는 좀 무리가 있어요.
23/08/14 20:42
반대로 일제 시대 조선땅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인들은 조선땅을 자기의 조국이라 굳게 믿고 있다가
광복절 이후에 쫒겨나면서 멘붕이 왔다고도 하죠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저런 사람도 있다 라고 보면 될꺼 같습니다 https://youtu.be/OrBDv9zEB6o 요 요튜브 추천합니다
23/08/14 20:47
세월이 더 지났으면 그랬을 수 도 있었겠지만 당시까지는 조선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어린애들이 많았습니다. 제 어머니가 광복 당시 소학생이었는데 해방되자 마자 일본놈들 말 더 배울 필요 없어서 잘 되었다고 그때까지 쓰던 일본어도 그냥 다 잊어버렸다고 하셨다 합니다.
23/08/14 21:58
민족 정체성이라는건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당장 우크라이나-러시아만 봐도 같은 슬라브계에, 언어도 유사한데 러시아 제국부터 200년 가까이 우크라이나어 말살 정책을 취했음에도 끝내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약간의 계기만 있으면 폭발해버리죠. 비슷한 부류끼리도 그런데 한국과 일본은 아예 다른 민족에 가깝죠. 거기 살던 민족을 아예 청소해버리는 게 아닌 이상 '동화정책'으로만 정체성 말살시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아니면 적극적인 이주 정책으로 아예 구분도 안가게 섞어버리거나요.
23/08/14 22:13
독립운동은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 독립운동가분들의 여러가지 저항이 없었다면 정말 말 그대로 한국은 한국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요새는 너무 정신적인 가치를 훼손하더라구요. 하기도 전에 이미 져버리고 시작하는 거죠.
23/08/15 00:30
그래도 독립운동가들이 "여기 원래 한국이란 별도 나라였어." 라는 인식을 각인시켜줬으니 나중에 별도 나라로 만들 생각을 한건데 이걸 다들 너무 간과하더라구요.
23/08/15 06:56
http://www.yunbonggil.or.kr/bbs/board.php?bo_table=sub04_01&wr_id=6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의 헛소리죠
23/08/14 22:37
이게 상대측에서도 아무 위화감 없이 받아준다면야 급속도로 동화되겠습니다만... 현실은 차별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구미 식민지 엘리트들도 자기는 당연하게 모국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고 살다가 정작 지배계층에게 차별을 당하고 나서 '아 나는 식민지인일 뿐이구나'하고 민족정체성을 각성하는 경우가 많아요. 당장 간디조차 이 케이스. 인도에선 나름 지배층으로 잘 살다가 남아공 가니까 인도인은 유색인종이고 절대 영국인과 동등하지 않았죠.
23/08/15 09:23
(일제가 패망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결국 저 사람들도 언젠가는 민족 정체성을 자각했을 겁니다. 일제 통치의 형태가 어떻든 간에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