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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3 12:52
1) 고시병은 하나님도 못고칩니다. 법대 출신 목사가 기독교 서적 구입하러 서점에 갔다가 법률서적 진열장을 보고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고 하더군요.
2) (준)고시급 시험은 3~4번 해보고 안되면 군대에 가거나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등 장기간동안 중단하고 다시 시작해야 합격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3/08/13 13:17
1번 예시 저도 비슷한 걸 겪어본 적이 있어서 동질감이 드네요.
이 컴플렉스는 평생을 안고 가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합니다...
23/08/13 13:59
사시 장수생이 유럽 여행을 갔다가 마테호른의 웅장한 광경을 보고 고시공부가 부질없다는 것을 느끼고 바로 공부를 그만뒀다고 하더라구요. 대자연의 힘, 돈의 힘, 사랑의 힘 등 고시병을 압도할만한 정신적 충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3/08/13 13:56
공부를 질질 끌면 체력과 정신력이 방전되어 공부를 하는 것도 안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폐인)가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처럼 성격이 낙천적이고 집안의 재력이 빠방하다면 운이 받춰줄 경우 결국엔 합격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죠(아무리 지지리도 복이 없는 사람이라도 보통 10년에 한 번 정도 운이 좋아지는 시간이 찾아옴).
그런데 오랫동안 공부를 중단하면 미치도록 공부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게 되고 결핍된 정신력이 채워지게 됩니다. 또한 머릿속에 쑤셔놓은 정보들이 대거 날아가게 되어 다시 공부할 때 초심자와 비슷하게 신선한 기분으로 새출발할 수 있죠. 다만, 평생 안까먹을 핵심정보는 어느 정도 남아 있어 생초보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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