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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0 01:24
중국 과기연 쪽에서 (중국 기초 과학은 미국과 동급)
400K 근처 상전이는 LK-99 상전이가 아니라 불순물 Cu2S 상전이이고, 그 상전이도 1차상전이(초전도는 2차 상전이여야 함)라서, 한국 연구진들이 Cu2S 상전이를 보고 착각해서 초전도체 개발했다고 주장한 것 같다는 식으로 결론이 내렸는데 논문 말고 특허를 까고 보니까, 특허자료 제출된 곳에 이미 Cu2S에 대한 언급이 다 나와있었고(불순물로 언급), 2차 상전이 특성이 없는 것도 다 나와있었고, 강자성/반자성 특성까지 한참 전에 다 기술돼 있었음. 착각해서 초전도체라고 말한게 아니라는 거 —————————— 대충 이런 상황입니다. 며칠간 (특히 오늘) 여기저기서 초전도체 아니라고 반박했던 내용들이 논문이 아니라 특허를 까봤더니 이미 퀀텀측에서 다 겪은 내용들이었다는거죠. 20년동안 마냥 돌만 구운건 아니라는거.. 크크
23/08/10 01:41
!!!!!!
우왕~~ 굳뜨!!! 서당개도 3년이면 돌을 굽는데 20년이면... 뭔가 있긴 한 것 같은데... 쨌든 '이거 만드는 거 쉽지 않다'는 건 제대로 알리고 있군요. 우리가 그거 다 해봐서 아는데~ 뭐 이런 분위기인 듯...
23/08/10 06:31
말씀해주신 내용의 출처를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허문서를 읽어봤는데요, 막상 어느 부분이 그렇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서요.
23/08/10 03:07
이제 진짜 세력들이 장난질 치는 것 같긴한데요...
특허 내용 읽어봐도 '초전도체 같아 보이는' 물성이 사실 황화구리 (Cu2S) 로 인한 것이라는 데 대한 반박이 될만한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불순물 취급하고 생각조차 안 하고 있을 뿐이죠. 무엇보다 본인들이 만든 샘플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성들이 초전도체가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안 될 정도로 엄밀하게 입증을 해야되는데, 논문이든 특허든 그냥 얼~추 그럴듯 해보이는 거 가지고 뇌피셜 쏟아낸 것뿐이죠. 게다가 본인들이 발표한 내용들끼리 서로 모순되는 건 덤이고요. 특허에 적혀있는 내용들이 부정적 결과에 대한 반박이 되지 않고, 학계에서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기각하는 데 사용한 근거들을 퀀텀 측에선 오히려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데 쓰고있어서 걍 헛소리라는 느낌만 더 강해집니다. 우리가 만든 건 기존의 초전도체들이 가진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과 전혀 다른 개쩌는 초전도체입니다! 이런 건데 애초에 그게 왜 '초전도체'인지 입증을 해야죠. 주장만 하지 말고..
23/08/10 08:46
전에도 댓글에 썼지만, 이런 이야기의 소스가 어딘지 잘 모르겠는데요, 일단 연구팀이 논문에서 이야기하는 톤은 그런 톤('도와주세요~')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오히려 [이거 되는 거임. 왜 되냐면 이래서 됨. 주류과학계에서 인정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우리가 20년만에 구현함] 이런 톤이었습니다. 즉, '내가 맞고 날 믿어'에 가까운 톤이었습니다. (제가 국어논문 정독하고 영어논문 적당히 읽어봤을 때의 느낌으로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왜 되냐면 이래서 됨] 부분의 설명이 엉성하거나 잘못되어 있어서, 재연실험 이전부터 논문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던 측면이 있고요.
23/08/10 09:33
쿠마님 말씀처럼 그런 느낌으로 내놓은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들 역량으로 분석이 어려우면 '상온상압 초전도체 발견' 이라며 논문을 써서 어그로를 끌 게 아니라 어디 학회같은데 가져가서 발표를 하고, 거기서 관심있는 학자들 모아서 collaboration 같은 거 만들어서 공동연구를 했어야 맞죠. 기업이라 마냥 퍼블릭하게 발표하기 어렵더라도 최소한 충분한 역량을 갖춘 연구자를 섭외해서라도 분석은 다 했어야 했고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것을 상온상압 초전도체 발견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공개해서 어그로를 잔뜩 끌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데이터에 기반한 근거도 없이 초전도체 맞다고 우기고 다니는 건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생각합니다.
23/08/10 10:21
님이 말씀하신 절차는 주로 학계에서 주류로 인정 받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하는 방식이고 (저도 이런 방식으로 합니다만..).... 주류가 아니거나 혹은 거의 이단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학회나 저널에 발표하기도 그리 쉽지는 않죠. 제가 알기론 이전에 어느 저널에 투고했다가 빠꾸 먹었었고, 학회에 발표해도 발표장소에 듣는 사람들 없이 별로 파리만 날리고 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저는 arXiv 에 어그로 끄는 제목으로 발표한 것이 그리 연구윤리 위반씩이나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 그런 식으로 발표된 중요한 연구결과들이 있으니까요. (페럴만이 푸앙카레 정리 증명을 그런 식으로 발표했죠.) 그리고 공저자 중에 제가 알기론 h-index 가 40이 넘는 사람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 정도면 어디 가서 역량이 떨어진다는 소릴 들을 사람은 아니죠. 다만 실제로 논문의 완성도가 미흡한 것은 사실인 모양인데, 발표 시점에 뭔가 내부의 복잡한 사연이 있어서 (공저자들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듯..?) 제대로 다 완성된 버전이 아닌 것을 급하게 발표한 것이라서 그런가 합니다.
23/08/10 10:29
역량이 충분한 사람이 있으면 분석을 잘 했어야죠. 왜 못했답니까.
제일 중요한 점은 위에도 썼듯이, 뭔가 새로운 걸 주장하려면 엄밀하게 입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게 대단한 것일수록 더욱 더 엄밀해야 하고요.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고선 설명이 안 될 정도로 분석을 해와야지 부실한 데이터를 본인들 희망을 담은 뇌피셜로 포장하면 안 되죠.
23/08/10 10:51
새로운 주장을 엄밀하게 입증하거나 증명, 혹은 해석해서 완벽한 연구결과를 만들고 나서야 발표한다는 것은 매우 이상적인 케이스인데, 연구결과 선점이 중요해서 시각을 다투는 경우에는 꼭 그렇지 않은 연구결과들도 발표되곤 하고, 그게 바로 arXiv 의 용도 중의 하나이죠. 그리고 희망을 담은 뇌피셜로만 포장된 엉터리 연구라면 그 즉시 무시당하고 말텐데 (가령 누가 arXiv 에다가 "불로장생의 기법에 대한 연구" 라면서 엉터리 연구를 발표하면 누가 거들떠라도 볼까요?) 이만큼 큰 관심을 끈다는 것은 그래도 뭔가 거기서 건질 것이 있어 보인다는 이야기죠. 암튼, 저도 LK-99K가 초전도체가 맞냐 아니냐에 베팅을 한다면 아니다는 쪽에 걸겠지만, 어쨌든 모든 연구가 다 기성학회의 정해진 방식대로만 발표되어야 한다고 보지는 않아서, 좀 더 두고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소동이 솔직히 구경하는데 재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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