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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3 17:10
저도 진짜 인상 깊었던 장면입니다.
군대에서 양아치 선임들이 밖에서 하는 행동들은 전혀 다른걸 sns를 통해서 보고 혀를 내두른적이 있는데.. dp에서 저 장면을 보고.. 와 했습니다.
23/08/03 17:32
납치에 권총 들이밀림 당하고 눈앞에서 자살시도하는 것까지 본 사람이 불과 서너달만에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있다는데서 비현실감이 느껴지던데요
시즌간 작중 시간은 별로 안흘렀는데 시즌1 등장인물들을 무리하게 밀어넣은 감이있어요
23/08/03 17:40
저게 레알인게 군대에서 악마처럼 갈구던 선임이 저 전역하고도 3년쯤 지났는데 갑자기 페친 요청이 와서 놀라서 보니까 걍 완전 평범한 대학생이었음;; 소름 돋아서 바로 차단박았죠ㅡㅡ
근데 진짜 가해자는 자기가 때린거 모른다더니 어떻게 페친 신청할 생각을 한건지 다시 생각해도 소름돋네요. 그리고 주커버그 시키야 어떻게 5년동안 연락 한번 없었던 나를 왜 그사람한테 알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띄울수가 있냐 크크크크
23/08/03 18:00
저도 비슷하게 저 이등병때 상병이었던 선임이 있었는데 진짜 악랄하게 저한테 한사람이 있었는데 같은 지역사람이라 그사람 전역하고 전 휴가나갔을때 만났는데 밖에서는 진짜 너무 평범한 대학생 모습이라 놀랐던적이 있긴했는데 제가 좀 무뎌서 그런지 그이후 밥도 먹고 하면서 전역후에도 꽤친하게 지냈던게 생각나네요..크크
23/08/03 18:23
케바케니까...
군대시절 악마같은모습이 그게 본성일수도,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이 본성일수도, 본성은 그 중간에 있지만 환경대로 행동할수도
23/08/03 19:29
저는 예를들면
타고난 도덕성이 50 미만일때 보통 무례하거나 악랄한짓을 한다고 보면 사회에서 도덕성 능력이 70인사람은 적당히 잘 살아갑니다. 근데 군대라는 환경이 -30점 디버프를 먹여서 80점 미만인 사람은 50점 미만으로 가버리게 되죠 물론 원래 90인 사람은 군대가도 차이없는거고 원래 40인 사람은 군대나 사회나 악마인거고 50-79인 사람은 사회에선 멀쩡한데 군대에서 악마가 되는거구요
23/08/03 19:31
굉장한 여운이 남은 장면이었습니다. 저 장면에서 기묘하게도 서로 상반된 생각이 들었는데
1. 사회 나가면 그냥 평범한 사람A가 되니 다 잊고 용서하자, 언제고 자신의 과오를 뉘우칠지도 모를 일이고,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군대가 그렇게 만든 것. 주인공의 마지막 독백도 그런 뉘앙스. 2. 아니다. 위선이고 가식일 뿐. 사람 그렇게 쉽게 안 변한다. 극중의 망나니짓은 드라마라고 해도 정도가 너무 심한데 그걸 그냥 덮자는 메시지인가? 여친까지 있다? 더 열 받는다? 그런데 저 짤을 보니 전자 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나이가 들다보니(...) 저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고, 과거에 저질렀던 이런 저런 잘못과 실수가 떠오르고요. 고로 크건 작건 저도 과거의 그 사람에겐 가해자였을 것이고, 미처 기억 못하는 피해자도 있을 테니 그게 누구든 용서 받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용서 받고 싶다면, 저도 누군가를 용서해야겠지요. 잠깐, 여기 유게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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