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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7/23 14:58:27
Name 비타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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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연예인] 귀차니즘의 끝판왕이었던 배우.JPG




그레타 가르보


1905년생 스웨덴 스톡홀롬출생
1920년 배우 데뷔
1922년 헐리웃 진출 후 안나 크리스티, 마타 하리, 그랜드호텔,안나 카레니나,춘희, 니노치카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후 당대 최고 출연료를받음. 그러다가..

1941년 36세에 은퇴


가르보는 출연료를 영리하게 투자를 한 게 대박이 터져 은퇴 후 평생 윤택하고 편안하게 살았다. 로데오 드라이브가 번화가가 되기 전에 부동산을 사뒀고 주식에도 소질이 있었다. 사망 전까지도 부동산과 주식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



이스트 강이 내다보이는 맨해튼 건물의 5층을 통째로 차지하고 방 7개짜리 집에서 혼자 지냈다. 수위들이 사생활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늘 호위해주었다. 같은 건물 이웃들은 암묵적 규칙에 따라 가르보랑 얼굴이 마주치면 못 본 척 해야했다.


그래도 살던 건물의 직원들이 전부 파업했을 땐 이웃들을 위해 직접 승강기를 운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집에는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과 18세기 프랑스 고가구들이 잔뜩 있었다. 매일 실컷 늦잠을 자고 집안일은 전혀 손대지 않았고 요리도 한 번 하는 법 없이 고급 북유럽 요리 전문점 뉘보르 넬슨에서 배달만 시켜먹었다. 커피 내리는 것조차 번거로워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고 통화하는 것도 성가셔서 몇 주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그러다가도 얼마 없는 친구들을 만나 밥이 먹고 싶을 때면 특정 장소에 쪽지를 두곤 했다. 밴 존슨의 경우엔 공원의 나무였다.




사람들이 못 알아보게 페도라 모자를 쓰고 스카프와 선글라스를 상시 착용하긴 했어도 매일 같이 외출을 했다. 기본적으론 사람을 안 좋아하고 은둔을 추구하긴 했지만, 또 그런 것 치곤 상당히 활달한 삶이어서 덕분에 이렇게 은퇴 이후의 개인적 삶에 대한 주변인들의 증언이 풍성하게 남았다.



1955년부터는 사인하는 것도 그만 두고, 초연 행사에도 안 가고, 백악관 초대도 거부했다. 그러나 동시에 친구에게 "사람들이 내가 여기서 지내는 걸 알게 하는 게 싫기" 때문에 고집하고 있는 삶의 방식 때문에 "죄수"가 된 것 같다고 편지하기도 했다. 주고 받은 서신들을 보면 본인도 이렇게 죽을 때까지 아무 것도 안 하고 살아도 되나 고민은 했던 모양이다. 그렇지만 언제나 결론은 "귀찮다"로 끝났다.



유일하게 열심히 한 건 운동이었다. 집에서 요가를 열정적으로 했고 50대에도 옆으로 재주를 넘을 정도였다고 한다. 한참 운전을 해야 갈 수 있는 친구 집에서 테니스 시합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선 가르보가 꽃을 키운 것을 두고 소박한 소일거리였겠거니 오해하고 있지만 가르보는 아예 캘리포니아에 큰 장미 정원을 두고 있었고 겨울만 그 캘리포니아에서 보냈다.


즉 "야채와 꽃을 키웠다"는 언급은 본인이 직접 텃밭 같은 걸 가꿨다는 소리가 아니다. 그냥 일꾼들을 사서 정원 손질을 시킨 것이다. 애초에 뭘 하는 게 너무 싫고 귀찮아서 은퇴한 사람이다.



직장인들의 롤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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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신
23/07/23 15:04
수정 아이콘
운동 열정적으로 했다는거 자체가 귀차니즘 끝판왕과는 거리가 먼듯
23/07/23 15:1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운동이 얼마나 귀찮은데..
23/07/23 15:30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다르죠

누구는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일이

누군가에겐 그냥 숨쉬는 일일수도 있어요

숨쉬는거가 귀찮진 않듯

반대로 본문의 주인공도 귀차니즘의 끝판왕 이라기 보다는 이른 경제적 독립으로 남들은 억지로 해야하는 경제 활동 해방 + 좋아하는 일이 남들과 많이 다름 으로 봐야할수도 크크
23/07/23 16:08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안해도 풍족한 삶이라면
10시간자고 14시간 깨어있는시간중에 일부를 운동에 투자하는건 본인 관심과 재미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죠
저도 저런 부가 있다면 주7일 30시간이상을 개인레슨(악기2종과와 운동 4가지정도?)으로 꽉꽉채워서 죽을때까지 유지하고싶습니다 크크
23/07/23 19:55
수정 아이콘
귀찮다는 표현은 하기싫은데 해야만하는 일에 쓰는 표현이죠. 아무리 게으른 사람도 하고 싶은 일은 재밌게 열심히 하죠.

그런것 조차 없는 사람은 귀차니즘 같은게 아니라 우울증 같은걸테구요.
티타임
23/07/23 15:50
수정 아이콘
재색겸비 끝판왕 수준인 이런 유전자가 후대에 남았어야했는데

그조차 귀차니즘때문인지 안남겼죠
23/07/23 16:18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 저의 롤모델입니다
카사네
23/07/23 17:52
수정 아이콘
와 이런 멋진 분이... 저도 롤모델입니다
별빛다넬
23/07/23 17:55
수정 아이콘
역시 부동산과 주식 투자!
주식도 부동산 투자하듯이 하면 성공확률 높아질듯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콩순이
23/07/23 20:02
수정 아이콘
와 너무 부럽다...
세피롱
23/07/24 00: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레타 가르보의 이른 영화계 은퇴는 귀차니즘과는 상관 없이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라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성영화 시대에 데뷔를 했던 배우인데 홛동 시기에
유성영화 시대로 영화판에 대격변이 오면서
목소리 연기에 적응하는데 힘들어 했던 부분도 있구요.
그래도 채플린과 함께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변하는 시기에
살아남은 몇 안되는 특이한 배우긴 합니다만...
나이도 들어가고 트랜드도 바뀌어서 인기가 점점 하락하니
톱스타의 자리에서 밀려나기 전에 자기발로 내려온 케이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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