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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7 11:57
슈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비혼주의자인데 그렇게 된 계기가 부모님 때문이었습니다. 두 분 사이가 극도로 안 좋은 모습만 보고 자라서, 결혼을 아예 안 해야겠다라고 일찌감치 맘 먹고 있었거든요.
23/07/17 12:04
아이랑 같이 행복한 예능에 달리는 댓글들이 이렇죠.
'저 사람은 돈 많아 좋겠다. 저 정도 여유는 있어야 애를 낳아 키우지' '누구는 육아휴직 쓰고 짤리는데 여기 출연진은 육아하면서 돈버네' 참 각박한 세상입니다.
23/07/17 12:27
요즘 제이슨, 홍현희, 똥별이네 보는데
거기 나오는 제품들 거의 다 국민템 수준이더군요 다 합쳐도 국가에서 주는 바우쳐 안에서 해결 가능한 정도?
23/07/17 13:59
저거 매우 비쌀 거야 하는 것들 생각보다 안 비싸고, 비슷한 종류로 대체하면 저렴하게도 살 수 있는 것들 많았어요.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애 안 낳고 저렇게 못 키우겠다고 하는 솔로들이 인터넷 상에 꽤 보였는데, 실제로 비슷한 나이대 애들 키우면서 저는 그렇게 느낀 적 없었습니다.
23/07/17 11:58
미디어의 역활이 진짜 중요하죠
지금은 양극단 밖에 안 보여주고있죠 나 이렇게 잘산다 아니면 나 이렇게 불행하다 느낌표 같은 프로그램이 다시 만들어지기를..
23/07/17 13:27
애석하게도 만드는 입장에선 그렇게 끝점에 있어야 가장 많이 봅니다(현업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만들면 결국 잔잔하게 프로그램이 닫히는 그런... 네...
23/07/17 12:00
육아 예능도 크죠.......... 거기 나오는 사람들은 출연료 받으면서 찍고 있는데
배우자는 그렇게 못 해준다고 하소연하고 있으니
23/07/17 12:08
저도요. 저런게 영향이 없다고 볼순없겠지만 저런건 이미 어느정도 결론이 내려진 상태에서 "내 생각이 맞았어" 라는걸 더해주는 느낌이 좀 강하죠.
솔직히 육아 예능보면 행복해보이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니...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육아예능에서는 오히려 너무 좀 행복해보이는 그런 삶이 나와서 박탈감준다는 의견도 있고... 어렵네요 참
23/07/17 12:09
금쪽이는 이런 데 좀 안 껴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명한 소아정신과 의사 분들은 기본적으로 2년 내지 3년의 대기가 있습니다. 이것도 적당히 유명하신 분들이고 천근아 교수님쯤 되면 지금 예약신청해야 2027년에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즉각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예후도 좋은데,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거죠. 꼭 유명한 분에게 받아야 하냐? 면 그런 건 아니죠. 동네병원에서도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들어가는 돈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발달장애 치료를 시작하면 월 백단위 돈이 계속 깨져나갑니다. 이 정도 돈을 들일 거면 저명한 분께 확실한 진단을 받고 싶은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는 거죠. 금쪽이는 자폐냐 아니냐, ADHD가 무엇인가, 사실은 괜찮은 게 아닐까, 이럴 땐 어떡해야 하나, 부모인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등 부모가 부딪힐 수 있는 수많은 문제를 나열하고 소아정신과 박사의 시각과 해법을 제시해 줍니다. 그게 모두 정답은 아닐 수 있어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금쪽이만 쭉 봐둬도 기본 이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혼을 장려하는 프로라 말하기 전에, 간절한 부모에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알아야겠죠.
23/07/17 13:46
맞습니다
사실 진단과 솔루션 부분이 핵심인데 짤은 극단적인 부분만 돌아다니니 착각들 합니다. 하지만 밈화가 두려워서 폐지해야하나요? 아니죠
23/07/17 12:27
지하차도 침수 사고 영상
-> 지하차도 지나갈 생각을 가시게 만드는 영상(X) -> 지하차도 침수시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영상(O)
23/07/17 12:39
애초에 시청률 2.8% 밖에 안 하는데 영향이 있을리가 있나요..
가만보면 첫 시작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인데 계속 잘못 단추를 끼우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요즘 tv누가 보냐부터가 요즘 화두인데 말이죠. 라고 했지만 유툽이 있긴하네요.
23/07/17 12:40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주면 상대적 박탈감 조장해서 출산율 낮추는 거고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간접체험으로 출산율 낮추는 거고 평범한 사람들이 아이 낳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거 보여주면 별로 보지도 않겠지만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살기 싫다고 출산율 낮춘다고 하겠죠. 솔직히 그냥 낳기 싫은데 핑계 찾는 거죠 뭐
23/07/17 16:02
말씀대로 결혼하기 싫고 애 낳기 싫은 사람들이 많고 돈이 되니까 그 사람들을 노리는 프로그램들이 나오는 것뿐이죠
프리섹스하고 적당히 벌어 나 혼자 쓰고 싶다는 말을 왜 못하고 그저 이탓 저탓 핑계 핑계....
23/07/17 12:51
검색 좀 해보니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2013년부터 아직까지 방송하고 있군요;;;
아직까지 방영되고 있단거에 많이 놀랐습니다. 시청률은 전성기가 19.8%고 지금은 1-4%네요. 예전 정도면 영향이 있을만 하죠. 저만해도 예전에 잠깐 보는데도 좋게 볼 수만은 없더군요. 그냥 저랑 안 맞아서 재미가 없는데 먼저긴 한데
23/07/17 12:56
진지하게 IMF가 진짜 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결혼적령기 사람들보면 그때 잼민이였는데 부모님이 IMF직격받은 세대죠 출산수도 보면 2000년 딱 넘어가면서 갑자기 60만였던 출생아가 1,2년만에 순식간에 40만대 찍어버리죠 그리고 그 잼민이들이 크면서 더 심화되구요
23/07/17 13:02
저도 imf로 가족해체를 목격한 세대가 준비없이 가정을 만들지 못하는 거라고 봅니다. 아마 imf당시 해고나 파산 이혼을 겪은 가정의 자녀들 혼인율 조사해보면 유의미할 것 같네요.
23/07/17 13:18
실제로 그렇게 보시는 연구자 분(이상림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도 계시긴 합니다.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져버렸는데, 그게 지금 3040세대라고…
23/07/17 17:40
진지하게 이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생각합니다.
삶이 팍팍해진다 희생해야 한다를 넘어서서 인생이 풍비박산날 수도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으니 다들 충분히 준비하고 다음 단계를 밟으려고 하는데 문제는 이놈의 준비는 해도해도 부족해 보인다는 거죠 그새 사회의 성장이 크게 둔화된 것도 있고
23/07/17 12:56
금쪽이 보고 그런 생각이 들다니...
전 원래 결혼 생각없고 애 안낳고 싶어하는 류지만 이 프로보며 든 생각은 아이가 싫어진다가 아니라 부모자격없는 사람 참 많다였는데
23/07/17 13:06
자신의 의견을 강화하는 쪽의 의견을 받아들이는거고
금쪽같은 내새끼는 인터넷 짤이나 유툽 짧은 영상들 보면서 출산, 육아에 부정적인 사람이 그걸 강화하기에 좋은 소재긴 하죠.
23/07/17 13:09
일단 금쪽같은 내새끼는 풀영상을 좀 보고 말해야합니다. 어차피 대부분 뉴스나 짤로만 볼수밖에 없으니 판단이 달라지는게 어쩔수없지만요.
최근 몇달정도 꾸준히 봐온 결과 대부분의 아이들에 대한 오은영 박사 및 방송의 결론은 [힘든건 알겠지만 부모라면 부모 노릇 좀 똑바로 해라] 입니다. 일관되게 선천적으로 좋지 않은걸 타고난 아이라 할지라도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장 방향이 결정된다를 잘 보여주고 있죠.
23/07/17 13:53
금쪽이는 아기 없는 입장에서도 재밌기도하고, 금쪽이에 대한 해법이 아이가 아닌 일반 인간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겠다 싶을 정도의 통찰을 줄 때도 있더군요.
23/07/17 14:03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굳이 찾자면 돈 많은 노총각 노처녀 솔로 연예인들 여행시켜 주는 예능이 더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23/07/17 15:01
아 제가 좀 뭉뚱그려 표현했네요.
저런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나 혼자 산다나 베틀트립 같은 데에 나오는 미혼의 연예인들 여행 가서 맛나게 먹고 좋은 데서 즐기고 하는 것들을 표현하다 보니 저렇게 썼네요. 몇 년 전부터 난무하는 여행 예능들을 보면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미혼 연예인들이 주로 나와서, 결혼 안 하고도 즐겁게 잘 살 수 있다는 듯이 재미있게 놀다 오고 그러는데, 돈 대주고 좋은 데 데리고 가서 맛난 거 먹여주고 좋은 숙소 묵게 해 주고... 이게 은근히 비혼을 부추긴다고 생각이 되어서요. 프로그램 참 쉽게 만들죠. 별 고민할 거 없이 좋은 해외 관광지 가서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니고 하면 되니까요. 근데 이게 사회적으로는 좋지 않게 작용한다고 보거든요.
23/07/17 14:29
금족이 같은 경우는 인터넷을 통해서 재생산되는 정보들이 엄청 맵죠. 딱 제일 자극적인 내용만 잘라서 짤로 만들어서 돌리니까요.
실제로 보면 얘가 왜 이렇게 됐는지, 이제라도 어떻게 하면 되는 지에 대한 가이드가 다 나오지만, 사람들은 거기엔 관심이 없고요. 그냥 부모한테 쌍욕하고, 떼쓰고, 때리고, 자해하고... 하는 모습만 보여주면서 "봤지? 니네들은 애 낳지 마라."라는 게시물이 문제에요.
23/07/17 15:11
근데 저건 진짜 받아들이기 나름인지라..
제 와이프도 결혼지옥 광팬인데, 보면서 항상 [우리는 안 저래서 다행이야] 라는 말만 합니다. 금쪽이 보는 부모들도 결국 저러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듣는 것으로 보는거죠.
23/07/17 18:37
개인적으로 출산율 문제 심각한 거 알지만
어느정도 각오가 된 분들이 육아해야 된다고 봅니다... 너무 아동 학대가 많아서... 진짜 사랑과 희생으로 키울 수 있어야죠.. 차라리 학대당하는 아이 한명 줄이는 게 낳는 거 보다 낫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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